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1일자 기사 '공천혁명 한다더니, "가카가 낙점했네"'를 퍼왔습니다.
靑, 새누리당 공천 개입..."청와대에서 명단 넘겨"
ⓒ김유정 의원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이 공개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문자메시지
박근혜식 공천혁명은 각하의 낙점으로 끝났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을 배정받았다가 '쌀 직불금' 논란으로 공천취소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청와대가 추천한 인사였다는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문화일보'는 21일 "이봉화 원장은 공천위에서 추천된 게 아니라 청와대에서 넘어온 명단에 들어 있었다"는 새누리당의 한 공천위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천위원은 "공천위 내에서 반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적 사안이고 청와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공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천위에서 이 원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는 오히려 '청와대에서 준 명단이 아닌 사람은 청와대 몫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당을 더 압박했다"며 "이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달곤)에 의해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CBS 역시 같은 날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차관은 청와대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올라왔지만 새누리당 정책과 너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명단에선 제외시켰다"는 한 공천위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러한 언론 보도는 앞서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이달곤 수석의 문자메시지를 폭로하며 증폭된 '청와대 공천개입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선거 중에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수석이 지난 8일 오후 6시 55분께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청와대 공천개입설을 제기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은 '그간 마음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 오타)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 ㅇㄷㄱ 올림'이었다. 문자메시지에 거론된 인물들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위원 이름과 일치했다.
김 대변인은 16일 이 수석이 보낸 문자를 추가로 공개했다. 8일 오후 8시 55분 시각이 찍힌 문자는 '혹 선거 중에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ㅇㄷㄱ 올림'이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 수석이 문자를 보낸 시각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언론도, 누구도 공천결과를 몰랐을 텐데 어떻게 청와대 정무수석이 미리 알고 있었느냐"고 지적하며 "청와대가 공천 과정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로 새누리당의 4차 공천확정자 발표가 9일 있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이와 관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떻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틀림없이 공천위원 중 몇명이 청와대와 교감이 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진상이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김유정 대변인은 청와대 공천개입설 관련 '문화일보' 보도가 나온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천위원의 폭로는 청와대의 공천개입이 뜬소문이 아니었음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따로국밥인 척했지만 실상은 비빔밥이었던 것이고,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또한 부끄러움을 안다면 청·새(청와대, 새누리당) 합작공천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청와대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
또한 이달곤 정무수석을 향해 "3월 8일 저에게 보냈던 마지막 문자 '혹 선거 중에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거에 직접개입하고 친히 돕겠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지 정확하게 답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로써 박근혜 비대위가 공천과정에서 내세웠던 '공천혁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명규 기자pres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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