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5일 목요일

“MBC KBS 분풀이식 보도 보이콧, 사상 초유의 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05일자 기사 '“MBC KBS 분풀이식 보도 보이콧, 사상 초유의 일”'을 퍼왔습니다.
민주당 합동토론회 중계거부 파문… “국민·정당 위에 군림하려 하나”

오는 6일 민주통합당 경선 합동토론회 주관 방송(key사)을 하려던 KBS와 이를 받아 중계할 계획이었던 MBC가 돌연 중계를 거부하기로 해 안팎의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KBS는 “보도본부장이 총선 3개월을 앞두고 민주당만 해주면 한나라당도 뭔가를 해줘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도본부장은 KBS 새노조 공추위 간사와 대화에서 민주당의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태도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돼 중계취소 결정이 분풀이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민주당과 KBS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2~4시 열릴 예정인 민주당 경선 방송3사 합동토론회 중계의 키사(주관 방송사)인 KBS가 돌연 방송 취소통보를 했고, MBC 역시 중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아직 입장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5일 “민주당 선관위가 어제(4일) KBS와 MBC로부터 중계를 안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 선관위 차원에서 (방송요청) 공문을 키사인 KBS에 전달하긴 했지만, KBS MBC의 결정이 번복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김 부대변인은 “두 방송사가 안하겠다고 하니 키사가 아닌 SBS가 이를 넘겨받아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당 차원 선관위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대책마련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 같은 방송사의 태도에 대해 “납득이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할 말이 없을 지경”이라며 “이는 수신료 인상 안 시켜주고, 미디어렙 법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민 뿐 아니라 정당 위에도 군림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런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길은 총선 승리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다”며 “KBS 내부의 얘기처럼 이런 자사 이익과 관계된 법안 문제 때문에 특정 정당의 행사중계를 취소했다면, 방송 사상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KBS와 MBC는 지난 4일 민주당 광주 경선 연설회 관련 소식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MBC는 연일 미디어렙법 문제를 여러 건의 리포트를 동원해 비난하고 있다. 사실상 양대 공영방송이 자신들의 먹거리를 위한 목적으로 전파를 사유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5일 민주당 경선 보도와 합동토론회 중계를 하지 않는 MBC뉴스에 대해 “미디어렙 법안이 입법과정에서 손놓고 있다가 뒤늦게 강짜부리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이며, 미디어렙 법안의 주범은 한나라당인데 분풀이를 민주당에 하면서 편파보도를 합리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한나라당 비판도 그동안 안하다가 여러 차례 지적이 나오고 나서야 어제(4일) 뒤늦게 했다. 한마디로 몽니 부리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뉴스9>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KBS가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하는 민주당 태도 때문에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이 성재호 KBS 새노조 공추위 간사와 어제 통화하면서 ‘선거 3개월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 중계 방송을 하면, 또 한나라당도 해줘야 하는데 이러다 선거보도준칙도 지키기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에 서운해했다는 말도 하긴 했다”고 전했다.
고 본부장이 ‘수신료 문제만 보더라도 인상하겠다고 했다가 오락가락한 민주당이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KBS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배 실장은 전했다. 배 실장은 한나라당과 선거 균형을 위해 중계를 취소한 것이지, 수신료 인상이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는 지난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경선 토론회 때는 중계방송을 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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