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4일 수요일

정수재단, 부산일보 내부반발 무시 사장선임 강행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04일자 기사 '정수재단, 부산일보 내부반발 무시 사장선임 강행'을 퍼왔습니다.
공석인 사장 공모절차 돌입…노조 “일방적 선임 반대”

부산일보와 대주주인 정수재단이 사장선임 방식을 놓고 갈등을빚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이 공석인 부산일보 사장을 일방적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이호진)가 발행한 쟁의특보에 따르면 정수재단은 지난해 12월5일 사표를 제출한 김종렬 사장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해 최근 부산일보 국·실장에게 사장 선임과 관련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부산일보 경영개선 방안 △이미 독립돼 있는 편집권을 다시 독립시키겠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한 평가 △재단의 고유권한인 부산일보 경영진 선임권을 요구하는 노조 주장에 대한 평가 등 3가지의 질문이 담겼으며, 사장 출마 후보들은 6일까지 답변서를 정수재단 측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이미 (최필립 정수재단) 이사장은 연말 자신의 모범답안을 사내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은 상태”라며 “자신에게 얼마나 충성심을 보여줄 수 있는지, 부산일보의 국실장들을 상대로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어 “이사장 퇴진과 민주적인 사장선임제를 요구하는 부산일보의 투쟁을 신임 사장과 노조의 싸움으로 국한시키고, 이사장 자신은 이 논의에서 빠지겠다는 뜻”이라며 “사장이나 이사 자리가 탐이 나 이사장 입맛에 맞게 답한다면 자리가 어디가 됐건 임명과 동시에 퇴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2월까지 사장이 공석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정수재단 쪽이 한달여를 앞당겨 사장선임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대응속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일보 노조는 오는 8일 조합원 가족들이 직접 상경해 정수재단 사무실 앞과 명동성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사임한 김종렬 사장이 지난해 12월28일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 11명을 부산 동부경찰서에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수재단 문제로 불거진 부산일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