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1-11-10일자 기사 '
조중동 종편, 황금채널 배정... '정권연장' 꼼수?'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종편이 15~20번대 채널을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금채널' 논란이 일고 있다.12월 출범을 예고한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15~20번대 채널을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금채널'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의 황금채널 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기업인 KT가 자회사를 통해 종편 투자를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9일 방송계, 언론단체 등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등 종편과의 협상에서 15~20번대 채널을 주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종편 4개사가 15~18번 채널에 배정될 경우 종편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10번대 전국 동일 번호 부여가 이뤄지게 된다.
MSO들은 10번대 전국 동일 번호 부여에 난색을 표시해왔지만 최근 들어 입장이 조금씩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이 있었다. 방송계 안팎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MSO 대표들과 만나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채널 협상에서) 방통위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며 채널 배정에 개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황금채널 배정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특혜 논란은 다시 불붙고 있다. 종편에 의무재전송 채널 지정, 중간광고 허용, 광고 가능 품목을 확대 한 데 이어 인지도가 높은 앞 번호 채널까지 주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것이다.
방통위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KT의 자회사가 일부 종편이 자본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83억9,000만원을 투자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KT는 평가 결과 사업성이 없어 종편에 투자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대표는 "MBN과 채널A가 1차 승인장 교부시점까지 납입금을 채우지 못하자 KT캐피탈이 MBN에 20억원, 채널A에 23억9,000만원을 지분인수 형식으로 지원했는데 방통위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연장을 위한 '꼼수'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현재 조중동 종편에서는 박정희의 생애를 다루는 드라마나 '포퓰리즘'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같은 색채가 이어질 경우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황금채널 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은 조중동에게 종편을 나눠줄 때부터 황금채널 등 각종 특혜를 거론해왔고 최시중 위원장은 틈 나는대로 조중동 종편에 황금채널을 주어야한다고 SO들을 압박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종편이 15~18번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부여받는다면 시청자들에게는 '조중동종편을 보라'는 강요나 다름없다"며 "조중동종편을 키워 이 정권의 생명을 연장해보려는 시도를 할 경우 국민들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심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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