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1-11-10일자 기사 '"신흥국 자본이탈 시작됐다"..한국 안전할까?'를 퍼왔습니다.
브라질 재무장관 "외환보유량 적은 신흥국들, 상당한 어려움 겪을 것"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왼쪽)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본격적으로 번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가 더 깊어지면서 신흥국들에서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 보유량이 적은 신흥국들은 자본 이탈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구체적인 나라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렇게 말한 뒤 "위기가 신흥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세계 경제는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마지노선인 7%를 상회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유동성확보차원에서 이태리 채권뿐 아니라 신흥국의 금융자산도 대량으로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82%포인트 급등,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훌쩍 넘어 7.40%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약 1조9천억 유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등의 공공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만기 도래한 채권을 막고 기존 채무의 이자를 갚는 데에만 내년 말까지 최소 3천600억 유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10월 중 달러화 유출이 유입보다 1억 3400만 달러 많았다고 밝혔다. 달러화 순유출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는 3531억 달러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스위스에 이어 세계 6위 규모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10월말 현재 3110억 달러로 9월(3034억달러) 보다 76억 달러 증가했으나 8월(3122억 달러) 수준에는 못미쳤다. 리먼 사태를 전후해 외환보유고는 2008년 3월말 2642억 달러에서 11월말 2005억 달러까지 급감한 바 있다.
유럽최대 은행인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회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아시아 은행들이 유럽 은행을 중심으로 한 외국 은행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신용 경색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금난에 시달리는 유럽 은행들이 자본 조달비용을 높이거나 급격히 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홍콩의 은행이 유럽 은행의 자금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고 꼽았다.
조태근 기자taegun@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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