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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6일 월요일

기자가 짐들고 탑승게이트까지… 연합뉴스 사장 의전 구설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25일자 기사 '기자가 짐들고 탑승게이트까지… 연합뉴스 사장 의전 구설수'를 퍼왔습니다.
노조 “박정찬 사장, 의전 과다… 휴가 중에도 의전 때문에 귀국”

연합뉴스 노조가 박정찬 사장이 “과도한 의전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사 대표에 대한 의전을 감안하더라도 박 사장이 지나친 의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에 따르면 박 사장은 연합뉴스 기자들에게 본인의 짐을 비행기 내부까지 들고 들어오도록 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노조는 23일자 총파업 특보에서 “사장이 업무 차 공항을 이용할 때 담당 기자는 공항과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미리 연락하고 공항에 직접 나가 의전한다”며 “VIP룸 이용이나 세관, 보안검색등에서 편의를 봐주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 사장이 공항 의전 대상이기에 그 자체는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나 박 사장은 과도한 의전이 이뤄진다는 전언이 잇따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5월 박 사장이 알자지라 방문을 위해 도하로 출장을 다녀왔을 때 두바이에 들러 주재 특파원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당시 ‘윗선’에서는 현지에서 대한항공 지점장의 의전을 요구했다”며 “담당 기자는 ‘비번인 사람을 새벽시간에 불러내는 것은 어렵다’며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나 결국 출장과 상관없는 대한항공 지점장이 나와 의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자가 요청했을 땐 거절했는데 이후 위에서 다시 나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당시 담당자도 아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는 얘기가 많이 돌아서 기억하고 있다’고전했다”고 밝혔다.


▲ 지난 21일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 조합원들이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박정찬 사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연합뉴스 노보는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열린 연합국제보도사진전 출장 당시 “박 사장과 부인이 함께 출국하면서 기자들이 짐을 하나씩 챙겨들고 탑승객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출국장 입구를 지나 탑승 게이트 앞까지 갔다”며 “게이트 앞에서 짐을 건네려던 순간, 함께 있던 고위 간부가 비행기 안까지 따라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기자는 당황한 승무원들을 밀고 들어가 사장의 짐을 선반 위에 올려두고 나왔다”며 “당시 그 광경을 지켜본 한 지방 언론사 대표는 ‘연합뉴스 대단하네요’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항 출입기자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의전 때문에 귀국한 일도 있었다”며 “기자는 해외에서 휴가일정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공항과 항공사 측에 사전 조율을 해두었다”며 “하지만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윗선’의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렇게 해도 되겠냐’며 기자가 직접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합뉴스 노조는 “전례가 없던 국내출장 의전도 박 사장 때 생겼다”며 “국내선 이용은 보안 검색이나 세관 등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기자가 공항에 나가는 일은 없었으나 박 사장 때에는 국내선을 이용할 때도 기자가 나가 ‘짐을 챙기는’의전을 하게 됐다”고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0일자 기사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기고] 심선혜 민주노총 대의원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

언론 노동자들이 MB 정권에 맞선 투쟁의 선두에 섰다. MBC 파업은 벌써 50일이 넘었다. 투쟁은 방송 3사 공동 파업으로 이어졌고, 연합뉴스, 부산일보, 국민일보도 파업 중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통제에 맞서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퍼센트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은 각별했다.

2008년 촛불항쟁이 벌어졌을 때, 정부는 광우병 진실을 폭로한 PD수첩 제작진을 체포했다. 정부 정책에 맞섰던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전출시키고 탄압했다. 진실과 정의가 사라진 방송에서는 한미FTA의 재앙도,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도 사라졌다.

이명박이 그토록 언론 통제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명백하다. 정부·자본의 추악한 실체를 감추고 포장해, 대중의 분노와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또 투쟁의 정당성을 깎아내려 저항의 목소리를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따라서 공정 방송을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다.

지금 언론 파업은 뜨거운 사회적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3월 16일 파업 콘서트엔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개별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이기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무자비한 탄압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MB의 혀’ 김재철은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중징계하고, 노조 집행부에게 33억 8천만 원의 가압류 폭탄을 던졌다. KBS 사측도 강력한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두려움의 반영이다. 정부는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언론 파업 승리가 곳곳에서 투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발효, KTX 민영화 추진 등을 강행하며 반격을 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총대선을 앞두고 투쟁의 봄을 알리는 조짐들이 확대되면서, ‘이렇게 뒀다간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자꾸 여론에 타협하면 보수층의 지지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따라서, 지금 민주노총 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지금 기층에서 꿈틀거리는 저항의 가능성을 높이며 정치적 활력을 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언론 파업이 승리할 때 민주노총과 각 산별·연맹이 계획하는 6월~8월 파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철도노조의 KTX 민영화 저지 투쟁, 화물연대의 6월 파업, 금속노조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과 노동시간 단축 투쟁 등에 커다란 자극이 될 것이다. 이것은 청소·간병·보육·학교비정규직 등 열악한 환경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올해 투쟁을 준비하는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 올해 민주노총 파업의 신호탄을 알린 언론 파업에 하루 파업으로 힘을 보태자.

언론 파업의 판돈은 이미 커졌다. 이것은 정부와 노동의 한판 싸움이 됐다. 따라서 절차와 동력을 고민하며 망설일 때가 아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들과 지도부가 결의하고 조직해야 한다.

언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끝장’ 투쟁에 나선 만큼, 민주노총이 올해 MB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파업을 준비하는 만큼, 지금부터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자.

3월 22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언론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하루 총파업’을 힘차게 결정하자!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2012년 3월 18일 일요일

김정근 MBC 아나운서등 가압류폭탄…"경악"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17일자 기사 '김정근 MBC 아나운서등 가압류폭탄…"경악"'을 퍼왔습니다.
고소에 가압류까지 노조에 줄소송…“가족 몸져누워” “상식·원칙안통해”

김재철 MBC 사장이 48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에 이어 3000만~1억3000만 원에 달하는 월급·재산 가압류에 나서 MBC 구성원들이 경악하고 있다.
MBC 노조가 16일 확인한 가압류 내용에 따르면,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을 상대로 각각 자택에 1억2500만 원의 가압류를 신청했고, 장재훈·김인한·박미나 등 부위원장에게도 주택에 각각 7500만 원의 가압류를 걸었다. 김정근 아나운서와 채창수 국장에겐 3000만 원 씩의 가압류가 걸렸다. 이밖에 주소지를 파악 못했거나 무주택자인 노조간부를 상대로는 급여계좌에 무차별적인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미 해고당한 이용마 기자(MBC 노조 홍보국장)에게 1억2500만 원의 가압류를 신청했고, 김민식 부위원장 등 5명에게는 7500만 원을 걸었다. 또 옥승경 등 3명의 국장에겐 3000만 원 가량의 가압류가 신청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달되자 해당 MBC 구성원들의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MBC 노조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모 위원장의 부인은 충격으로 벌써 몸져누웠다”고 전했다.


김재철 MBC 사장 퇴진 총파업 중인 MBC 노조의 김정근(오른쪽) 아나운서.

김정근 아나운서의 처 이지애 KBS 아나운서도 김 아나운서에 대한 징계(정직 2개월) 소식을 듣고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매일 놀라고, 매일 실망하는 중”이라고 썼다.
노조 집행부 개개인과 노조에게 걸린 가압류 규모는 모두 33억8600만 원에 달하며 남부지법에 지난 12일자로 신청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와 함께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실태를 폭로한 MBC 노조의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대해 MBC는 16일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정영하 위원장과 이용마 홍보국장, 김정근 교육문화국장과 김민욱 보도국 기자를 고소하고 이를 알리는 보도 자료까지 냈다.
MBC 노조는 “노조에 줄 소송을 제기한 것도 모자라, 일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까마득한 후배기자에까지 소송을 내고 보도 자료를 만들어 뿌리는 치졸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몰래 했어도 부끄러울 일을 그렇게 자랑하고 싶은가”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 같은 소송은 MBC 경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는 “MBC 구성원들이 김재철 사장의 광폭 행보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파업 유발로 인한 경제적 손해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언제까지 회사 돈으로 부질없는 줄 소송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지애 KBS 아나운서의 트위터.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18개 지역MBC, 12일부터 총파업 합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09일자 기사 '18개 지역MBC, 12일부터 총파업 합류'를 퍼왔습니다.
85.2%의 찬성률로 파업 안건 가결

18개 지역MBC 노조도 12일 오전 6시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MBC노조 총파업에 합류한다.


18개 지역MBC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공영방송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노조원 863명 가운데 813명이 투표에 참여해 85.2%(692명)의 찬성률로 파업 안건을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MBC를 제외한 18개 지역MBC가 참여한 이번 파업 찬반 투표는 98.2%의 투표율을 보였다. 


▲ 2010년 4월14일, MBC노조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미디어스

서울MBC 노조를 주축으로 진행되던 ‘김재철 퇴진 투쟁’은 800여명의 지역MBC 노조원이 합류하면서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MBC노조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공동 총파업 출정식을 열어 지역MBC의 총파업 결합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한편, ‘15분 뉴스’라는 파행을 겪고 있는 (뉴스데스크)는 18개 지역MBC 노조의 총파업 합류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MBC 기자들의 총파업 참여 이후 뉴스 시간을 단축하면서 지역MBC에서 제작한 리포트에 큰 비중을 뒀던 (뉴스데스크)는 지역MBC 기자들의 전면 파업 참여로 뉴스 제작에 큰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3월 7일 수요일

“KBS에 격려응원 바라지도 않아…기다려주시기만”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06일자 기사 '“KBS에 격려응원 바라지도 않아…기다려주시기만”'을 퍼왔습니다.
KBS 새노조 총파업 돌입…민주노총 위원장 “파업풀 때까지 KBS 취재거부”

“격려나 응원은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라면 매서운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 길의 끝에서 기다려만 주십시오. 곧 찾아갑니다.”(6일 KBS 새노조 파업 투쟁선언문)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6일 김인규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의 KBS 새노조 조합원 7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KBS 신관 계단에서 개최한 총파업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의 뉴스와 프로그램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며 국민에 사죄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 개념광장에 모인 언론노조 KBS 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오태훈 아나운서(KBS 새노조 조직국장)은 파업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을 두고 불법정치파업이라는 비난에 대해 “이 파업은 지금까지의 파업과 다르다”라며 “공정방송을 사수하라는 국민 명령을 받고 하는 정당한 파업”이라고 역설했다. 오 아나운서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꾸짖음과 질타를 많이 받았다며 그것은 정권방송으로 변질된 데 대한 정당한 항의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새노조 조합원 700여 명은 국민의 방송 KBS를 이렇게 전락시킨 데 대해 “죄송합니다. 국민들게 사죄드립니다”라며 사죄를 담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KBS 새노조는 투쟁선언문에서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저들의 입이 됐고, 내부의 배신자들이 KBS를 사익의 도구로 활용할 때 침묵이나 냉소로 일관했으며, 그 결과 KBS와의 인터뷰는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는 권력자를 대하는 자신들이 나쁘고 슬프다고 자책했다.
KBS 새노조는 이어 수백의 노동자가 해고되고 죽어도 자본과 정권의 입장만을 대변했을 뿐 아니라 권력의 부패함이 나라 전체를 썩은 내로 진동시켜도 카메라의 앵글을 다른 곳으로만 비췄던 것을 고백하며 “우리는 없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그래서 길을 다시 찾을 것이며, 그 길의 끝에는 국민 여러분이 있다며 “격려나 응원은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라면 매서운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 길의 끝에서 기다려만 주십시오. 곧 찾아갑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파업출정식에 참여했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간절히 듣고 싶은 말이었다. ‘국민이 주인된 세상’, ‘KBS는 국민만이 주인’”이라며 “19대 국회가 열리면 MB정부 언론장악에 대한 국정조사에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다 이정희 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언론노조 MBC 정영하 본부장과 집행부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미 방송계의 적벽대전이 시작됐다”며 “전쟁에 이기는 전제는 대의명분이며 명분은 없는 전쟁은 이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KBS가 파업을 풀 때까지 (KBS에) 취재를 거부하겠다”며 “앞으로 ‘뉴스타파’, ‘제대로뉴스데스크’만 보겠다. KBS도 ‘제대로 9시뉴스’만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싸움 통해 김인규 뿐 만 아니라 배후 이명박 본진까지 불사르는 싸움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는 이 파업을 김인규 뒤에 있는 이명박, 박근혜를 흔드는 파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오늘은 언론사에 처음으로 상황이 똑같아서 판단도 같고, 판단이 똑같아 행동까지 똑같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김인규 김재철 치우기에 나선 것에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방송을 공정한 영역에 놓지 않으면 총선 대선 치르지 못한다는 뜻에 KBS와 MBC가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파업출정식은 애초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KBS가 버스차벽으로 본관앞과 계단, 출입문을 원천봉쇄했을 뿐 아니라 KBS 신관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곳도 신관 입구에서부터 셔터를 내리고 막아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BS 새노조 조합원 700여 명은 KBS 본관 2층 내부의 ‘하모니광장’(접견실)에 모여 약식 결의대회를 연 뒤 단체로 신관 계단으로 이동하는 등 출정식 개최부터 KBS 사측과 마찰을 빚었다.


KBS 사측은 본관 전 출입구를 통제하며 타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를 막는 등 총파업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원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본관 앞 광장은 버스들로 봉쇄됐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다음은 KBS 새노조의 파업 투쟁선언문 전문이다.
우리는 나쁩니다. 권력의 폭압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우리는 나쁩니다.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저들의 입이 되었던 우리는 나쁩니다. 내부의 배신자들이 KBS를 사익의 도구로 활용할 때 침묵이나 냉소로 일관하던 우리는 나쁩니다.
우리는 슬픕니다. 경찰 특공대의 구둣발이 회사를 유린해도 끝내 막아내지 못했던 우리는 슬픕니다. KBS와의 인터뷰는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는 권력자를 대하는 우리는 슬픕니다.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이라는 자부심은 쓰레기통에 처박아야했던 우리는 슬픕니다. 우리는 없습니다. 언론인의 본분은 팽개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었던 우리는 없습니다. 수백의 노동자가 해고되고 죽어나가도 자본과 정권의 입장만을 대변했던 우리는 없습니다. 권력의 부패함이 나라 전체를 썩은 내로 진동시켜도 카메라의 앵글은 다른 곳만을 향했던 우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저항과 투쟁이 없지 않았지만 한없이 미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생과 상처가 작지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받은 희생과 상처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KBS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의 길을 다시 찾고자 합니다. 찾아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갈 것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바로 국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한없이 부족하지만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격려나 응원은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라면 매서운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 길의 끝에서 기다려만 주십시오. 곧 찾아갑니다.

2012. 3. 6. 언론노조 KBS본부

2012년 3월 5일 월요일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5일자 기사 'MBC기자 166인 “박성호 못오면 우리도 떠난다”'를 퍼왔습니다.
징계조치에 ‘집단사직’ 승부수…5일 인사위 결과 주목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한 달이 넘게 파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내려진 ‘중징계’에 항의해 MBC 기자들이 집단 사직도 불사하겠다고 사측에 맞섰다.

노조가 5일 공개한 총파업 노보 26호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입사한 취재 및 카메라 기자 166명은 집단 사직서 제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보는 “이 정도면 MBC 구성원들이 스스로 몸을 던지는 ‘부신 정국’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이들이 이같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 파업사태를 주도한 박성호, 양동암 기자에 대해 사측이 내린 징계조치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성호 기자회장에게는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특히, 기자회장을 해고한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동참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불의가 정의를 심판하고 탐욕이 영심을 해고하는 걸 끝내 막지 못했다”며 “박성호 기자가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지 않겠다. 공정성과 기자적 양심이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MBC에서 어떻게 우리가 단 하루라도 뉴스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래서 한 장, 두 장... 여기 모인 기자 166명이 각자의 다짐을 담아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다”며 “박성호 기자의 목을 친 자들을 몰아낼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 곁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미련없이 MBC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특파원까지 ‘김재철 퇴진압박’ 가세…사측 “프리랜서 뉴스앵커 구해요”

파업투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해외 특파원들도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윤도한(미국 LA), 이호인(미국 워싱턴), 도인태(미국 뉴욕), 박장호·임영서(일본 도쿄), 김경태(중국 베이징), 박상권(프랑스 파리) 기자 등 특파원 7명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MBC에 대해, 앞으로 MBC를 이끌고 가야할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있다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김 사장을 압박했다.

노보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김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행동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보는 “해외 특파원들까지 공동 성명 발표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한국 언론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보통 해외 특파원들은 파업 열외자로 인식돼 MBC 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 파업때도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보는 “라디오 간판 뉴스인 ‘2시의 취재현장’을 진행하던 임흥식 앵커가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김병훈, 윤능호, 홍수선(84년 입사), 윤병채(86년 입사) 부장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라디오뉴스는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에 ‘계약직 모집’이라는 미봉책으로 맞서고 있다. 노보는 “사측은 지난 2일 프리랜서 뉴스 앵커와 경력직 기자, 라디오 뉴스 편집 PD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며 “경력직 기자와 라디오 뉴스 편집 PD의 경우 1년 계약직이고 뉴스 앵커 역시 ‘프리랜서’라는 단서가 붙은 만큼 역시 비정규직”이라고 전했다. 

즉, 한 언론사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뉴스 앵커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노보는 “뉴스 앵커를 프리랜서로 뽑는 건 MBC 창사 이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신기록 제조기 김재철이 또다시 몰상식 신기록을 MBC 역사에 남긴 것”이리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사측은 5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과 정형일 전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전 국제부장, 민병우 전 사회 1부장 등 보직을 던지고 파업에 참여한 중견기자들과 이용마 홍보국장, 김민식 편제부문 부위원장, 김정근 교육문화국장 등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대상자 8명은 모두 인사위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사장을 둘러싼 법인카드 의혹은 MBC 노조에 의해 계속 폭로되고 있다. 

노보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해외 사용처 중에서도 희한한 항목들이 발견됐다”며 “일본 여성전용 피부관리 및 마사지 업소인 ‘소시에 월드’에서 지난해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200만원이 넘는 요금이 김 사장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노조가 4일 선보인 4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어 노보는 “ 취재진을 만난 업소 관계자는 이 업소가 ‘여성 전용’이라고 밝혔다”며 “김 사장이 관리를 받은게 아니라면 공영방송 사장의 법인카드로 일본에서 피부 관리와 마사자를 받은 그 대단한 여성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김 사장이 MBC 업무를 위해 피부관리와 마사지 비용까지 대야 했던 인물은 도대체 어떤 귀빈일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 사장이 여러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 3월 3일 토요일

[사설]공영방송 망치는 김재철·김인규 사장의 아집


이글은 경향신분 2012-03-02일자 사설 '[사설]공영방송 망치는 김재철·김인규 사장의 아집'을 퍼왔습니다.
MBC 노조파업에 이어 KBS 기자들이 어제 새벽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두 공영방송 기자들의 제작거부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MBC 파업에는 노조원이 아닌 보도국 고참 기자 65명도 동참했다. MBC PD 291명 가운데 보직자를 제외한 261명도 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18개 지역 MBC 노조들도 동참을 선언했다. KBS는 기자들의 제작거부에 이어 새노조가 6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두 방송사의 노조, 기자·PD 등 구성원들이 이런 행동에 나선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제대로 된 방송, 곧 공정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이 내려보낸 김인규 KBS 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밑에서 방송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두 사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심정은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 기자들의 ‘국민께 드리는 반성의 글’에 잘 나타나 있다. “집회 현장에서는 취재를 거부당하고, 심지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은 더이상 KBS를 고봉순이란 애칭이 아닌 김비서라고 부릅니다. 비참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같은 후배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김재철 사장은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을 지난달 말 해고했다. 기자회장이 이런 이유로 해고된 것은 50년 MBC 역사에 없었다. 김인규 사장은 2010년 7월 파업을 이유로 전 노조 간부 13명을 지난달 뒤늦게 중징계했다. 기자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인사를 보도본부장에 앉혔다. KBS는 “김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MBC의 경우와 사실상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공정방송 요구에 어깃장을 놓는 듯한 이런 대응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철학과 논리는 없고 오기와 아집만 남은 탓이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 방송의 공정성 훼손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아무 말도 없거나, 공정성 개념은 상대적이란 궤변을 늘어놓는다. 수많은 시청자들과 현장 기자들이 뭐라건 상관하지 않는다. MBC 김 사장이 드라마 의 높은 시청률 타령만 반복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두 사장은 빨리 물러나는 게 현명하다. 안 그러면 자리보전을 위해 무리수를 계속 쓰게 되고, 무고한 희생만 늘어날 것이다. 그런 것이 바로 독재의 생리다. 권좌를 지키기 위해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는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의 착각과 아집이 생각난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MBC, 제작거부 책임 물어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29일자 기사 'MBC, 제작거부 책임 물어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를 퍼왔습니다.
"이런다고 물러설 것 같은가… 해고될 사람은 김재철 사장" "공정방송하자는 기자들 요구 외면… 제작거부 주도할 때부터 각오했던 일"

MBC가 총파업으로 이어진 보도국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라는 칼날을 빼들었다. 함께 제작거부를 이끈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회사가 파업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밝힘에 따라 노조의 대응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MBC 사측은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달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 기자회장은 해고, 양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을 최종 확정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인사위원회가 올린 징계결과에 최종적으로 사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조합은 사장 결재가 떨어진 뒤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회사의 결정을 비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들을 해고한 것은 우리 모두를 해고한 것이다. 이들은 오직 MBC만을 생각하는 구성원들의 충정을 듣고, 이들의 결정을 따랐을 뿐"이라며 "(이번 징계가) 김재철 사장 퇴진의 날을 앞당기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징계가 결정된 직후 "제작거부를 주도했을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라며 "공정방송 하자는 기자들의 집단적 요구에 대해 김 사장이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라고 이번 징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방식도 폭압적인 것이 노조집행부도 아니고 비리혐의자가 아닌 직원에 대해 해고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짓밟고, 재갈 물리고, 탄압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군사정권 시절 권력자들의 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 정도 하면 MBC 기자들의 기가 꺾여 움츠려 들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김 사장이 해고 당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 5시 현재 MBC 보도국 기자들은 B공개홀에서 기자총회를 진행하다 징계 소식을 듣고 사장실 앞으로 몰려가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01일자 사설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장악한 공영매체들이 잇따라 분규에 휩싸이고 있다. 제각각 낙하산 인사와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졌지만, 이제 모든 매체가 일제히 궐기하는 양상으로 발전했다. 대규모 징계, 제작거부, 고소·고발, 총파업 등 사실상 언론파동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정권의 낙하산 사장 문제인 만큼, 이들이 퇴진하고, 정권이 공영매체의 보도와 인사에서 손을 떼야만 해결될 사안이다.
이미 한달 넘게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은 현재 간판 앵커 등 보직 간부만도 13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은 오늘 기자회의 제작거부에 이어 6일부터 새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보도채널 도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영통신사인 도 이례적으로 기자 230여명이 연가투쟁을 벌였다. 쟁점은 같다. 김재철(문화방송)·김인규(한국방송) 사장의 퇴진과 배석규(와이티엔)·박정찬(연합뉴스) 사장의 연임 반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공영매체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놓기는커녕 더욱 조이려 하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경우 지난 2년간 법인카드로 명품가방, 보석, 화장품 등을 매입하고 호텔 마사지를 받는 등 7억원 가까이를 썼다고 한다. 어지간한 인물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는 노조 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기자회장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남발했다. 정권의 비호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배석규·박정찬 사장도 대다수 종사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임이 내정됐다. 게다가 정부 입김에 좌우되는 사장 인선에까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의 음덕을 입은 이들이 불안한 임기말을 보호해주리라 기대할지 모른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환상이다. 공영매체의 언론파동은, 5공 언론통폐합처럼 그와 이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 오히려 심판의 부담도 덜 수 있다.

2012년 2월 16일 목요일

MBC 파업 16일째, 25년차 논설위원도 동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15일자 기사 'MBC 파업 16일째, 25년차 논설위원도 동참'을 퍼왔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김재철 자택시위 반향… 파업콘서트 ‘으랏차차 MBC’ 개최

16일째를 맞은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보도본부의 25년차 논설위원도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등 내부의 파업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1980년대 입사한 고참급 기자들의 파업동참도 뒤따를 전망이다.
MBC 노조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보도본부 논설위원 한 명이 오늘 조합원 자격으로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논설위원은 1987년에 입사한 25년차 고참급이자 부장급 인사이다. 그동안 조합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던 이 논설위원은 후배들의 파업 대의를 지지한다며 어제 황헌 논설위원실장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파업에 참여했다고 MBC 노조는 전했다.
MBC 노조는 “또 다른 논설위원 두어 명도 이번 주 안에 파업에 참여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재 비조합원 신분으로 보도국에서 일하고 있는 80년대 입사 선배 8~9명이 조만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MBC 노조가 13일 김재철 사장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찾아가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수건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치열 기자

앞서 ‘팩트체커’로 라디오뉴스부장을 지낸 이보경 기자도 파업에 동참했었다. 이와 함께 MBC 기자 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제작한 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이들의 속편 제작과, PD들의 제작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MBC 첫회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가족 소유의 ‘영일목장’ 근거리에 남이천 IC 부지를 승인한 뒤 주변 땅값이 치솟았다는 현장취재 결과와, 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가계도 등을 보도했었다. 은 첫회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과정’을 제작중이며, 이르면 15일 공개될 전망이다.
또한 파업 직후부터 MBC 뿐 아니라 행방을 파악하기 힘든 김재철 사장을 찾기 위해 MBC 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13일 김 사장의 자택 앞 방문시위도 벌였다. 이들은 풍물패의 뒤를 따라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로 적힌 흰색 플래카드를 들고 서래마을 주거단지 일대를 행진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MBC 노조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 를 연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김인규·김재철 퇴진 촉구 촛불, 광화문 밝히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02일자 기사 '김인규·김재철 퇴진 촉구 촛불, 광화문 밝히다'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매주 목요일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 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동시에 김재철 MBC사장, 김인규 KBS사장, 배석규 YTN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매주 광화문에서 열린다.

▲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일 저녁 7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미디어 바로세우기 무한행동>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일 저녁 7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체감온도 영하20도에 달하는 매서운 날씨였지만, 언론노조 관계자를 비롯한 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들고 ‘언론자유’를 외쳤다.

▲ 노종면 기자가 촛불을 든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미디어스△최시중 방통위원장 구속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 △김재철·김인규·배석규 퇴진 △해직자 복직 △종편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이번 촛불문화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해직 언론인들이 만드는 언론, 앵커를 맡고 있는 노종면 YTN 기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을 향해 “힘차게 언론자유를 외치는 한마당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권이) 기자들을 해직하고, 징계하고, 유배를 보낸다 할지라도 다시 뭉쳐서 할 거다. 이게 바로 뉴스타파 프로젝트”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현업 언론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55년만의 한파라고 하던데 MBC 구성원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 “(총파업으로 인해) 가 10분 나가는데도 또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과 관련한 보도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게 우리가 지금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MBC, KBS, YTN 열심히 싸우겠다. 김인규, 김재철, 배석규의 퇴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1회 영상, MBC노조의 총파업 영상이 상영됐다. 또,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 최시중 구속 수사 촉구 퍼포먼스 ⓒ미디어스

2012년 1월 31일 화요일

MBC노조 총파업 돌입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1-30일자 기사 'MBC노조 총파업 돌입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를 퍼왔습니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MBC 총파업이 시작됐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여의도 MBC본사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목표로 무기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MBC본사 로비는 아나운서와 기자들을 비록해 400여명의 MBC조합원들로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차, MBC 조합원들의 파업에 대한 높은 참여도를 보여줬다.

조합원들의 10여초간의 박수를 받으며 마이크를 잡은 MBC노조 정영하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김재철 사장 때문','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고 비굴했다"며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그는 "쏟아지는 비난과 야유를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공영방송MBC 구성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라며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합니다"라고 파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참여한 MBC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지난해 가을 단체협상권에 대한 노사협상이 타결된 직후부터 이번 파업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파업은 단순한 쇄신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합이 누차 밝혔듯이 김재철 사장 퇴진 운동이고 공정방송 쟁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의 도화선이 된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던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편파보도 사례를 발표하며 파업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지난해 한미 FTA 전국 동시 촛불집회가 처음 있었는데 KBS와 SBS는 이것을 탑뉴스로 다뤘지만 MBC는 이 내용이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며 "참담했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MBC 뉴스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기자 생활을 16년을 하며 집회에서 욕을 들어본 적은 있어도 맞아본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FTA 집회가서 시민들이 MBC로고가 밝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취재를 막는 것을 보고 '아 정말 심각한 상황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본 김정근 아나운서 또한 "우리가 MBC를 다니며 가장 자부심 느꼈던 부분은 우리의 MBC가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송이라는 점이었다"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MBC가 모든 언론사를 통틀어 가장먼저 나선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출정식을 마무리하며 정 위원장은 "그동안 시사교양국 PD와 라디오국 PD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보복징계를 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집행부가 앞장서지 못했던 점이 죄송하고 미안했다"며 "여러분이 어렵게 내놓은 파업이란 카드 제가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서 가져다 놓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같은날 김재철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엄중징계를 예고했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하는 가운데 집행부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진 가운데 집행부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한 가운데 김나진, 문지애 아나운서의 모습이 보인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승빈 기자 MBC노조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로비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을 가결한데 따른 것이다.

김대현 기자press@vop.co.kr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 돌입... 방송차질 불가피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1-30일자 기사 'MBC노조,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 돌입... 방송차질 불가피'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MBC노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공정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MBC노조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 오후 2시에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지난 27일 김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3.4%가 투표해 69.4%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25일부터 뉴스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편성표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MBC 방송 전체에 파행이 예상된다. MBC노조에는 '무한도전' 김태호 PD, '나는가수다' 이지선 PD 등 주요 예능 PD 50명과 문지애, 오상진 등 인기 아나운서들이 모두 가입돼 있다. 드라마에선 '해를품은달' 등 조합원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파업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MBC가 제작하는 교양, 오락 프로그램 등은 대부분 미리 제작한 분량이 있는 만큼 파업 첫째 주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전 제작분이 소진되는 다음 주부터는 결방 등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번 파업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MBC노조의 5번째 파업으로 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기 전에는 파업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시사교양국과 보도국 조합원들의 경우 불공정보도, 예능과 라디오부문의 경우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 등 제작 자율성 침해로 쌓인 피로도가 높은 만큼 파업에 참가하는 열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29일 발행한 특보에서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든지 조합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외길로 노조는 이번 파업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라고 말했다.

언론단체와 시민사회에서는 노조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파업이 MBC를 넘어 지난 4년간 지속돼온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균열을 내고 방송계에 '저항의 도미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무너져가는 권력'을 믿고 스스로 물러나길 거부한다면 시민들이 김 사장을 몰아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도 30일 오전 9시30분 사무처 회의를 열고 MBC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 등 주요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MBC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나설 때만해도 냉담하던 시민들도 '지지'로 돌아섰다. 네티즌 'hatman'은 '힘내라! MBC'(http://www.saveourmbc.com)에 남긴 글에서 "20여년 전 당신들의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험한 시대에도 방송을 지키려 구속과 투옥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늦게나마 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더이상 재미없는 뉴스를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