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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0일자 기사 '언론 총파업, 당신들만의 싸움이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기고] 심선혜 민주노총 대의원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이명박 정부 심판"

언론 노동자들이 MB 정권에 맞선 투쟁의 선두에 섰다. MBC 파업은 벌써 50일이 넘었다. 투쟁은 방송 3사 공동 파업으로 이어졌고, 연합뉴스, 부산일보, 국민일보도 파업 중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통제에 맞서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퍼센트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은 각별했다.

2008년 촛불항쟁이 벌어졌을 때, 정부는 광우병 진실을 폭로한 PD수첩 제작진을 체포했다. 정부 정책에 맞섰던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전출시키고 탄압했다. 진실과 정의가 사라진 방송에서는 한미FTA의 재앙도,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도 사라졌다.

이명박이 그토록 언론 통제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명백하다. 정부·자본의 추악한 실체를 감추고 포장해, 대중의 분노와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다. 또 투쟁의 정당성을 깎아내려 저항의 목소리를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따라서 공정 방송을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다.

지금 언론 파업은 뜨거운 사회적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3월 16일 파업 콘서트엔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개별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언론 노동자들이 이기길 바라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무자비한 탄압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MB의 혀’ 김재철은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중징계하고, 노조 집행부에게 33억 8천만 원의 가압류 폭탄을 던졌다. KBS 사측도 강력한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두려움의 반영이다. 정부는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언론 파업 승리가 곳곳에서 투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발효, KTX 민영화 추진 등을 강행하며 반격을 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총대선을 앞두고 투쟁의 봄을 알리는 조짐들이 확대되면서, ‘이렇게 뒀다간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자꾸 여론에 타협하면 보수층의 지지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따라서, 지금 민주노총 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지금 기층에서 꿈틀거리는 저항의 가능성을 높이며 정치적 활력을 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언론 파업이 승리할 때 민주노총과 각 산별·연맹이 계획하는 6월~8월 파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철도노조의 KTX 민영화 저지 투쟁, 화물연대의 6월 파업, 금속노조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과 노동시간 단축 투쟁 등에 커다란 자극이 될 것이다. 이것은 청소·간병·보육·학교비정규직 등 열악한 환경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올해 투쟁을 준비하는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로 화답해야 한다. 올해 민주노총 파업의 신호탄을 알린 언론 파업에 하루 파업으로 힘을 보태자.

언론 파업의 판돈은 이미 커졌다. 이것은 정부와 노동의 한판 싸움이 됐다. 따라서 절차와 동력을 고민하며 망설일 때가 아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들과 지도부가 결의하고 조직해야 한다.

언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끝장’ 투쟁에 나선 만큼, 민주노총이 올해 MB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파업을 준비하는 만큼, 지금부터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자.

3월 22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언론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하루 총파업’을 힘차게 결정하자!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2012년 3월 7일 수요일

‘1%의 혀’ 김재철에 맞선 MBC 파업에 승리를!


이글은 레프트21 2012-03-03일자 기사 '‘1%의 혀’ 김재철에 맞선MBC 파업에 승리를!'를 퍼왔습니다.

MB 정권의 나팔수가 되길 거부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MBC 노동자들은 한 달 가까이 파업을 벌여 보도본부장을 끌어내렸다. 
간판 앵커들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부ㆍ국장들까지 직책을 버리고 파업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방MBC 노동자들도 파업 동참 채비를 시작했다.


△2월 29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MBC노조 파업 문화제 ⓒ이윤선


 △2월 29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MBC노조 파업 문화제 ⓒ이윤선

KBSㆍYTN 노조도 3월 6일과 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BS 새노조 김현석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열화와 같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노조가 끌려간 것”이라며 최근 노조 가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사상 초유의 방송 3사 공동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노조들은 별도의 인터넷 방송을 위한 총선 공동 기획단을 구성하며 ‘총선 보도를 명분으로 쉽게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 , 노동자들도 파업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이라는 “유리한 조건”에서 언론 노동자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이 투쟁은 지금 1퍼센트 정권에 맞선 저항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야당들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의 정두언ㆍ남경필조차 “낙하산 사장이 문제”라며 MBC 파업 노동자들을 편들었다. 
MBC와 의 지분(각각 30과 1백 퍼센트)을 소유한 박근혜는 언론 파업 얘기만 나오면 “분위기 안 좋아진다”고 고개를 돌리고 있다.
정부와 지배자들은 여기서 밀리면 언론 통제가 어려워지고 더 넓은 층의 저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할 것이다.
그래서 낙하산 사장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반격을 시작했다. MBC 사장 김재철은 제작 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 회장을 해고했고, 추가 징계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신문 광고를 내 “불법” 운운하며 파업을 비난했고, 대체인력 투입과 비상체제 운영을 선언했다.
그러나 노조는 박성호 회장 해고에 즉시 반발해 “당신들의 칼부림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할 뿐”이라며 파업 미참가자들에게 “이제 결단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아직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드라마국에서도 PD 51명 중 50명이 성명을 내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정말이지, 이제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 파업 효과를 극대화해 제대로 “종결” 투쟁을 벌여야 한다. 
“우리는 김재철의 액받이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드라마국 PD들도 파업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1백50억 원 이상의 광고 수익이 예상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제작 차질을 빚는다면, 파업 효과는 매우 커질 것이다. 드라마의 인기 만큼 MBC 파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더한층 뜨거워질 것이다.
MBCㆍKBSㆍYTN 방송 3사 공동 파업을 꼭 현실화하고, 더 넓은 연대 투쟁을 건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언론노조 지도부는 그동안 MBC 파업에 열의있게 뛰어들지 않았는데, 더는 그래서는 안 된다. 다행히 언론노조는 최근 대의원대회를 열고 3월 집중 투쟁을 결의했다. 또 언론노조, 민주노총을 비롯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들이 ‘MB 방송장악 심판, MB 낙하산 퇴출,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준)’을 구성하고 연대 건설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진보진영은 이 파업을 집중 엄호하며 우파 결집과 위기 탈출을 시도하는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방송사 파업을 중심으로 최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투쟁의 기운들을 모아낸다면, 그 힘은 배가 될 것이다.

2012년 3월 6일 화요일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5일자 기사 'MBC, KBS, YTN 공동 파업 선포 "이제 MB를 향해 간다"'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 말이 필요없다. 다음주부터 MB를 향해 간다"

지난 4년간 낙하산 사장 등 언론탄압의 경험을 함께 겪은 MBC, KBS, YTN 방송 3사가 공동파업을 선포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날씨에도 방송 3사 언론 노동자들과 시민 200여명은 5일 오후 7시 30분 종로 보신각앞에 모였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방송 3사 노동조합은 방송 사상 최초로 공동파업 투쟁에 나선다"며 "'낙하산 사장 퇴출, 퇴직 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함께 어깨를 걸고 체온을 나누며 흉폭한 권력에 맞서려 한다"고 이번 공동 파업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방송 3사 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최선두에 선 의지를 밝혔다. 6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전국언론노조 KBS지부 김현석 위원장은 "김인규와 김재철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며 "우리가 MBC보다 조금 더 빨리 김인규 사장 쫓아내겠다"고 파업 투쟁 승리의 자신감을 표했다.

오는 8일 파업을 예고한 YTN은 '정치파업이 아니냐'는 사측의 의혹에 대해 "선후 관계를 명확히 하라"고 질타했다. 김종욱 위원장은 "구본홍 사장 낙하산 인사 때 6명이 퇴직당했다"며 "어떻게 방송 3사에 똑같이 낙하산 인사가 올수 있었는지 사측이 먼저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선포식이 열린 이날에도 1명이 해고당하는 등 중징계를 당한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은 "이제 시시해서 김재철 사장 상대 안하겠다"며 "몇 번을 경고했듯이 이제 다음주부터 광장에 나가 MB를 향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서기호 전 판사가 발언하고 있다.

방송3사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야권연대의 핵심에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지난 2일 통합진보당 입당을 결정한 '가카빅엿' 서기호 전 판사의 지지발언이 집회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정희 대표는 "올 봄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의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며 "언론 노동자들의 싸움이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4월11일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서기호 전 판사는 "파업현장 나와보니 왜 그동안 모두 불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왔는지 알겠다"며 "판사들이 헌법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법률에 의해서만 판결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땠다.

이어 그는 "대법원의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소신껏 합법파업이라는 판결이 나오도록 하나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또한 이날 해고통보를 받은 이용마 홍보국장과 3개월 정직 중징계를 받은 최일구 앵커도 연단에 올랐다.

최일구 앵커는 "제가 입사한지 25년정도 됐는데 그토록 파업했어도 이처럼 용광로처럼 뜨거운 파업은 처음"이라며 "1987년처럼 방송장악과 언론학살이라는 유령을 이제 물리치자"고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호소했다.

MBC 이용마 홍보국장은 이번 해고 조치에 대해 "회사는 나를 이번 파업의 주범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기에 별 감흥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동파업 선포식에서는 MBC 노조 노래패와 꽁트 형식의 공연으로 공동투쟁에 나서는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참가한 언론인을 꿈꾼다는 김선호(26)씨는 "내가 들어가고 싶은 방송사가 많아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절대 정권에 휘둘리는 방송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보직사퇴를 하고 파업 동참의사를 밝혔다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최일구 앵커가 눈물이 글썽이며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KBS 노조위원장,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최현정 아나운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해고된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이 밝게 웃고 있다.

ⓒ양지웅 기자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MBC, KBS, YTN이 주최한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삼국지'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김대현 기자kd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