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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5일 월요일

김주하 등 MBC기자 166명, 집단 사직 결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04일자 기사 '김주하 등 MBC기자 166명, 집단 사직 결의'를 퍼왔습니다.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등 중징계에 반발해 결의

“박성호 기자의 목을 친 자들을 몰아낼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 곁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미련 없이 MBC를 떠나겠습니다.”
MBC기자 166명이 집단 사직을 결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MBC가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을 중징계한 것에 대한 반발로 집단 사직을 결의했다.
MBC 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 특보에 따르면, 비대위가 박성호, 양동암 기자와 동기인 보도본부 28기(95년 입사) 이하 기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사직 의사를 물은 결과, 모두 166명의 기자들(취재기자 130명, 카메라기자 36명)이 사직 결의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번 결의에는 육아나 출산 등을 위해 회사를 나오지 않고 있는 일부 휴직자들까지 참여했다. 


▲ 2월21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앞에서 파업집회를 가진 MBC 노조 조합원들이 "김재철 사장 해임"을 방문진 이사들에게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욱

이번 사직 결의는 박성호 기자 해고에 분노한 일부 기자들의 자발적인 사직서 작성으로 시작됐다. 당초 처음 사직서 투쟁 의지를 밝힌 기자는 “뉴스의 공정성을 짓밟은 자들이 공정보도를 요구한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적반하장식 징계를 용인한다면 앞으로 우리 뉴스는 영원히 공정성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MBC 기자들이 모두 사직서를 써놓고 끝까지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MBC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다짐한다. 박성호 기자가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지 않겠다. 아니, 잡을 수가 없다”며 “공정성과 기자적 양심이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MBC에서 어떻게 우리가 단 하루라도 뉴스를 만들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기자들의 사직 결의를 바탕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과 동시에 징계 무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제 우리 기자들에게 이번 투쟁은 MBC를 정상화시킬 것이냐, 아니면 모두 버리고 떠날 것이냐의 절박한 싸움으로 변했다”며 “사직에 앞서 모두 해고될 각오로 다른 부문의 동지들과 함께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이 집단 사직을 결의하며 밝힌 성명 전문이다. 
 사직(辭職)을 결의하며
박성호 기자와 양동암 기자, 그들은 우리와 함께 뉴스를 만들던 동료이자 선배였고, 우리가 직접 뽑은 우리의 대표였습니다. 그리고 그 짐을 짊어진 채 무너진 MBC 뉴스의 공정성을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 앞에 섰습니다. 아니, 어쩌면 비겁했던 우리가 그들을 앞세웠습니다. 그런데 한 명은 해고됐고, 또 다른 한명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괜찮다며 오히려 우리를 다독입니다. 미안합니다. 그들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불의(不義)가 정의(正義)를 심판하고, 탐욕(貪慾)이 양심(良心)을 해고하는 걸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억울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일신의 안락(安樂)과 영화(榮華)를 위해 후배의 목을 친 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몸서리가 쳐집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일터였던 MBC가 어쩌다 이렇게 거꾸로 서버린 겁니까.  다짐합니다. 박성호 기자가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더 이상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지 않겠습니다. 아니, 잡을 수가 없습니다. 공정성과 기자적 양심이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MBC에서 어떻게 우리가 단 하루라도 뉴스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한 장, 두 장... 여기 모인 기자 166명이 각자의 다짐을 담아 사직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목을 친 자들을 몰아낼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우리 곁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도 미련 없이 MBC를 떠나겠습니다.    권순표 나준영 김소영 성장경 송록필 박종일 이동애 이성주 이태원 이승용 이상호 최장원 최호진 (28기, 95년 입사) 금기종 이세훈 이용마 이언주 연보흠 김종경 황상욱 (29기) 김연국 김필국 박범수 문소현 여홍규 이성일 조승원 김주하 김수정 이창순 (30기) 고현승 김주만 김재용 전영우 성지영 김정호 이상현 허지은 장재현 이창훈 (31기) 김희웅 김시현 김해동 한동수 정승혜 유재광 양효경 최형문 (32기) 권희진 김혜성 노재필 민경의 박충희 박찬정 왕종명 이재훈 전봉기 지영은 현원섭 민병호 김현경 전재호 박지민 정연철 최경순 (33기) 김병헌 김수진 이정신 이해인 이세옥 백승은 허유신 손재일 방종혁 정우영 (34기) 장준성 양윤경 백승우 정규묵 김재영 현영준 정시내 노경진 김우철 이형빈 서현권 (35기) 강민구 임명현 박민주 윤효정 이호찬 장미일 박영회 이필희 조효정 전훈칠 김준석 김세진 김기덕 박동혁 (36기) 권지호 구본원 김경호 김세의 김두영 남상호 박선하 신지영 유충환 오령 이정은 전준홍 조영익 조윤정 최훈 (37기) 김지경 이학수 강연섭 정준희 엄지인 전종환 서두범 김태효 김신주 (38기) 이지선 이용주 박주린 오해정 임현주 임소정 전동혁 박주일 현기택 (39기) 강나림 김재경 고은상 박종욱 송양환 신은정 오현석 장인수 조국현 조재영 조현용 김신영 이종혁 정인학 (40기) 공윤선 조의명 이남호 서혜연 김민욱 양효걸 임경아 박주영 이성재 (41기) 박소희 나세웅 곽승규 남형석 염규현 김정인 (42기) 손병산 배주환 이준범 고헌주 (43기) 이상 166명

2012년 3월 2일 금요일

MBC, 제작거부 책임 물어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29일자 기사 'MBC, 제작거부 책임 물어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를 퍼왔습니다.
"이런다고 물러설 것 같은가… 해고될 사람은 김재철 사장" "공정방송하자는 기자들 요구 외면… 제작거부 주도할 때부터 각오했던 일"

MBC가 총파업으로 이어진 보도국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라는 칼날을 빼들었다. 함께 제작거부를 이끈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회사가 파업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밝힘에 따라 노조의 대응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MBC 사측은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달 기자들의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 기자회장은 해고, 양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을 최종 확정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인사위원회가 올린 징계결과에 최종적으로 사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조합은 사장 결재가 떨어진 뒤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회사의 결정을 비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들을 해고한 것은 우리 모두를 해고한 것이다. 이들은 오직 MBC만을 생각하는 구성원들의 충정을 듣고, 이들의 결정을 따랐을 뿐"이라며 "(이번 징계가) 김재철 사장 퇴진의 날을 앞당기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징계가 결정된 직후 "제작거부를 주도했을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라며 "공정방송 하자는 기자들의 집단적 요구에 대해 김 사장이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라고 이번 징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은 "방식도 폭압적인 것이 노조집행부도 아니고 비리혐의자가 아닌 직원에 대해 해고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짓밟고, 재갈 물리고, 탄압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군사정권 시절 권력자들의 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이 정도 하면 MBC 기자들의 기가 꺾여 움츠려 들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김 사장이 해고 당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 5시 현재 MBC 보도국 기자들은 B공개홀에서 기자총회를 진행하다 징계 소식을 듣고 사장실 앞으로 몰려가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2012년 3월 1일 목요일

‘숙방왕’ 김재철,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MBC 창사 이래 최초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29일자 기사 '‘숙방왕’ 김재철,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MBC 창사 이래 최초'를 퍼왔습니다.
기자들 “막장드라마 끝을 보겠다”…트위플 “누가 누굴 해고해!”

자사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마침내 ‘해고의 칼’을 뽑아들었다. 이번 파업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김 사장의 해임과 공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도 더욱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MBC 기자회 공식 트위터(@MBCgija)

MBC 노조는 29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MBC 김재철 사장은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최종 결정했다”며 “MBC 노동조합은 사측의 터무니 없는 징계 폭거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자회장이 해고된 것은 MBC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51년 역사상 처음. 군사정권도 하지못한 일을 기어코 한 김재철. 역사에 기리남을 그 이름 김.재.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에 대한 해고결정 소식은 트위터리안들의 ‘RT 물결’을 타고 널리 퍼지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비판하는 목소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아- 진짜 갈때까지 가는구나”(skandml****), “끝이 보이는데 뭘 못하겠어요”(ryu****), “보통 사람만 되었어도 감봉 정도였을 텐데...과연 신출귀몰 김재철”(Kain_S****), “당최 누가 누굴 해고해야 하는 거임?”(dyb***)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metta****’은 “낙하산 하나 치우기가 이리도 힘든가”라고 탄식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tak0518)는 “이제 김재철은 너를 해고하려는 10만명의 사람들이 여의도에 모이는 것을 보게 될꺼야”라는 글을 남겼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kennedian3)는 “기자 자르는 기개 청와대에 조인트 까일 때 좀 발휘하지 그랬나?”라고 비꼬았다. 신기남 전 의원(@skn21c)은 “해고와 고소! 이것이 공영방송 MBC의 문제 해결법인가요?”라고 따져물었다. 

분노 못참는 MBC 기자들…“막장드라마의 끝 보고야 만다”

박 회장의 해고사태를 맞은 MBC 기자들의 분노도 트위터 상에 울려퍼졌다. 

MBC 기자회 공식 트위터(@MBCgija)는 “조금전 김재철 사장이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 처분을 최종 승인했다.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해서도 정직3개월 중징계 처분을 확정다”며 이 “폭거, 가만히 보고있지도 않겠지만 사측 의도대로 저열하게 싸우지도 않겠다. 결대로 한다”고 언급했다.

성장경 기자(@gon846)는 “공정방송하자는 기자대표에게 칼을 휘둘러 피를 묻히는군요”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성 기자는 “기자 박성호는 경찰기자 캡, 법조 1진, 국회반장, 아침뉴스 앵커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김재철 따위가 기자직을 박탈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사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소희 기자(@mbc_sohee)는 “오늘을 잊지않겠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누구보다 훌륭한 존경하는 선배를 다시 보도국에 모셔오겠습니다. 그 날을 기다려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박 기자는 “처음엔 분노였는데 이제는 비탄”이라며 “사표는 김재철 사장이 써야한다. 이 막장드라마의 끝을 보고야 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상호 기자(@PorcoRosso38)는 “김재철 당신보다 박성호, 양동암 기자와 함께 할 사람이 여기 훨씬 더 많다”는 글을 올렸다. 나세웅 기자(@NaShoong)는 “기자회장 해고 등 중징계에 항의하며 5층 보도국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며 “김재철이 누굴 징계한다는건지 분통터진다”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은 MBC 구성원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신의 후배들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같은 언론장악의 제단에 또 한 명 자신의 후배를 바친 김 사장은 한국 언론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공영방송 사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징계 받는 것은 가문의 영광”

MBC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더 나은 방송,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자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번도 귀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데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우리 모두를 해고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사측의 억지대로 파업을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면 대상을 잘못 골랐다”며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공정방송을 붕괴시키고 조직문화를 망쳐놓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다.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 바로 당신”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아직 파업에 가세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불공정 방송에 항의하는 동료들의 뜻을 전달한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파업 특근 수당까지 받으며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운가?”라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이제 결단해야 할 때”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징계의 칼날은 아직 멈추지 않은 상태다. 과거 ‘뉴스데스크’를 이끌었던 김세용, 최일구 기자와 정형일 기자, 한정우 기자, 민병우 기자 등 자신의 보직을 던지고 파업에 가세한 간부 기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다음달 5일 예정돼 있다. 

이날 인사위원회에는 이용마 기자(홍보국장), 김민식 PD(편제부문 부위원장), 김정근 아나운서(교육문화국장) 등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수위도 결정된다. 이와 관련, 29일 발행된 ‘총파업 노보’는 “징계 대상자들은 모두 인사위원회 참가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보에 따르면 한 징계 대상자는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징계 받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왕 징계를 내릴 거면 주의, 근신 등 약한 것 말고 센 것으로 부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간부 사원은 “사측이 용서를 비는 모습을 바라나 본데, 그럴거면 애초에 파업에 참가하지도 않았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노보는 “사측이 밝힌 인사위 회부자들에 대한 징계 사유는 ‘불법 파업과 집단 업무 거부 주도, 선동’ 및 ‘회사 질서 문란’ 등”이라며 “공정방송을 무너뜨려 공영방송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끝내 사장을 파업으로 내몬 건 김재철 사장이다. 퇴출대상자인 김 사장이 내리는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노조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노보는 “김재철 사장과 사측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원들에게 ‘파업 특별수당’ 명목으로 1주일에 20만원씩, 4주일 치 80만원을 지급했다”며 “앞으로는 1주일마다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름대로 ‘당근과 채찍’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