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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2일 월요일

서경석 ‘강정’ 보수집회 선동하며 뒤에선 ‘약장사’


이글은 뉴스페이스트위플 “하나님 앞세워 돌팔이짓”…명승권 박사 “허위과장광고”
2012-03-11일자 기사 '서경석 ‘강정’ 보수집회 선동하며 뒤에선 ‘약장사’'를 퍼왔습니다.

서경석 목사가 우익단체 회원들에게 강정 해군기지 찬성,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 등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며 약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지난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1절 우파 집회’에서 “제주도에서는 기싸움에서 우파가 지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반드시 기싸움에서 좌파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이념 갈등 문제로 선동했다. 더 나아가 서 목사는 “가톨릭이 (해군기지) 반대만 했는데 요번에 결연하게 가톨릭하고 맞짱을 뜨겠다”며 종교갈등까지 부추겨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 <뉴스타파> 화면캡처

아울러 서 목사는 “(제주 집회 참가자에게) 10만원을 보조해 준다”며 “자기 돈은 4만원만 내면 된다. 같이 가십시다”라고 독려했다. 

뿐만 아니라 7회 ‘강정특집 2탄’에 따르면 서경석 목사는 ‘선진화시민행동’ 회원들에게 지난 2월 27일 ‘제주 집회’를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글 뒤에 비용 충당을 위한 수익사업이라며 건강기능식품 광고 글을 게재했다.

서 목사는 광고 글에서 “안녕하십니까. 서경석 목사입니다. 이글은 광고 글입니다”라며 “ ‘선진화시민행동’이 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는 수익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정말로 Good News입니다”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제가 확신에 차서 강력하게 권유 드리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보통 광고려니 하고 생각지 마시고 꼭 이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라며 “제가 소개해 드리는 물질은 MSM입니다. 지난 60여년 동안 살면서 평생이 이런 물질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라고 화장품 광고를 했다. 서 목사는 “엄청난 인기”라며 화장품 사진을 게재했다. 판매처는 서 목사가 대표인 우파 단체로 담당자 전화번호도 적었다. 

이와 관련해 2011년 7월 23일 SBS 뉴스는 한 유명 종교인이 MSM을 만병통치약처럼 팔다 적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서 목사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유포했다. 

홍보 영상에서 서 목사는 “MSM은 관절염 환자에게 아주 크게 도움된다”며 “식품이라고 하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건선이 있는 분에게 MSM 크림을 발랐더니 서너 시간만에 싹 없어지더라, 아주 놀랬다”며 “운전할 때 MSM을 먹으면 졸립지가 않다. 기생충까지 제거된다 그러네요”라고 효과를 설명했다. 

서 목사는 “종양 발생이 억제하게 되고 암치료가 된다. 수험생 성적 향상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며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농산물에도 아주 좋은 물질이다”고 소개했다. 

또 서 목사는 “아침에 2알 저녁에 2알 먹는 것으로 돼 있지만 좀 효과를 보시기 위해서는 그거보다 좀 더 먹어야 된다”고 처방법보다 더 많이 복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 이메일에도 MSM 광고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팟캐스트 방송 ‘나는 의사다’의 진행자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은 11일 트위터에서 “서경석 목사가 선전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Methylsulfonylmethane)은 황성분으로 질병예방이나 치료효과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명 과장은 “피부질환, 관절염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몇몇 발표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의학적 근거가 아직까지 불충분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며 “MSM 뿐 만 아니라 기타 비타민C고용량요법 및 각종 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고 전문적인 의견을 자세히 적었다. 

트위플 ‘blu***’은 “서경석은 하나님을 앞세워 MSM 약장사를 하고, 우익을 앞세워 약장사를 한다. 가증스런 사탄! 오늘은 주일이다”라고 일갈했다.

트위플 ‘2mbc****’은 “4대강이나 강정군항이나 홍보방식이 딱 시장판 약장수 수법인데, 이걸 찬성한다고 수꼴들 모아 집회 여는 서경석이는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는 ‘진짜 약장수’였네. 이놈이 파는 MSM이란 건 ‘미친놈 서경석 미친놈’의 약자인가?”라고 비난했다. 

‘bull***’은 “서경석 목사가 가톨릭과 맞짱뜨고 싶다네요. 알고 보니 MSM 팔던 약장수 이기도 했구요. 모 방송 TV토론에 나와 소위 북한인권법 제정하여 정부보조금 타내려고 억지부리던 모습도 떠오르네요”라고 지적했다. 

‘Sangs*****’은 “서경석 목사는 어찌 저리 돌팔이짓을 서슴치 않는지....이라는 식품을 항암효과가 있다고 뻔뻔하게 광고하는지....국민들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비판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 <뉴스타파> 화면캡처

아울러 는 강정마을 보수 집회 현장에서 한 우익 회원이 “누구 지령 받았어. 문성근이 돈 대줬냐”며 “북에서 돈 받았냐, 전문 시위군 놈들아”라고 해군기지 반대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지만 이 사람이야 말로 전문시위꾼의 행태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는 이 회원은 2005년 3월 18일 자해를 한다면서 배에는 두툼한 고춧가루 물을 숨겨두고 피흘리는 쇼까지 했던 그야말로 전문 시위꾼이었다며 당시 뉴스 보도를 소개했다. 

다음은 서경석 목사의 ‘MSM’ 홍보글과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의 반론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이 글은 광고글입니다. 이 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는 수익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정말로 Good News입니다. 제가 확신에 차서 강력하게 권유드리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보통 광고려니 하고 생각지 마시고 꼭 이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물질은 MSM입니다. 지난60여년 동안 살면서 평생에 이런 물질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을 만날 때 시간만 있으면 MSM을 소개합니다.

우선 저부터 몸이 바뀌었습니다. 당뇨가 완전히 잡혔습니다. 발저림도, 손저림도 없어졌습니다. 아침 공복에 혈당수치가 90-110입니다. 혈색도 너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람들에게 신나게 MSM을 소개하다가 과대광고로 언론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이 물질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때 한 말 이외의 말을 하면 과대광고가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 책을 보내드리는 것 자체가 과대광고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을 보내달라고 답신을 보내주셔야 저희가 이메일로 사례집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이 을 읽어보시면 정말로 놀라실 것입니다. 이 복용사례집은 의 목사님들이 MSM을 먹고 나서 직접 보내준 체험담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통풍 때문에 잘 걷지를 못하시다가 발병한지 1년만에 돌아가셨는데 MSM을 아셨더라면 적어도 십년은 더 사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복용사례집을 받아보시려면 복용사례집을 보내달라고 답신을 주십시오. 그리고 구매를 원하시면 02-412-1052로(권용희국장) 전화를 주십시오. 가격은 공개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싸게 팔고 있어 가격을 공개하면 시장교란이 생겨 공개하지 않는다고 공급사에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MSM을 소개합니다. MSM은 식물성 硫黃입니다. 유황이 좋다는 말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매일 1,500mg의 黃이 필요한데 보통 30-40mg 밖에 섭취하지 못해 만성 황결핍증에 걸려 있습니다. 이렇게 황이 결핍되었을 때 관절염과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식물성 유황을 섭취하면 관절염 등 에서 완전히 해방됩니다. 그동안 관절염환자들은 글루코사민을 먹었는데 이 약은 위장장애가 심할 뿐만 아니라 약효도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이제는 MSM을 먹어야 합니다.

산삼, 홍삼, 죽염, 송화가루, 함초, 사포닌, 해조류, 웅담, 사향, 상황버섯, 우황청심환이 다 식물성 유황입니다. MSM만 먹으면 이런 보약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MSM에 산삼의 60배, 인삼의 3만6천배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는 이유도 사포닌이 바로 식물성 유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이 MSM을 보급한 이후 보고된 목사님들의 체험담은 놀랍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치스 관절염, 당뇨, 암, 통풍, 각종 피부질환, 각종 통증, 각종 염증질환입니다.

왜 그런가? 유황이 혈액의 독소를 정화시켜 혈액이 깨끗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병도 피가 깨끗하지 않아 생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MSM은 통증을 없애주고 에너지를 주고 調骨세포를 강화시켜 줍니다. 치유사례모음이 40가지 질병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이유가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고혈압, 당뇨, 무좀, 습진 피부성 질환, 고엽제, 쥐, 발기부전, 폐경, 탈모, 이명증, 통풍, 편도선, 파킨슨씨 병, 눈의 백태, 붓기(신부전증), 야맹증, 심장병, 습관성 식체, 위장병, 오줌소태, 만성피로, 숙취, 불면증, 골다공증..... 끝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MSM 치유사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Stanley Jabcob 박사와 Jeremy Appleton 박사가 쓴 “MSM 가이드”(2010년판)라는 책을 보면 골관절염, 류마치스관절염, 만성통증 증후군, 반복적인 스트레스 손상, 경화증, 전신 홍반성 낭창, 간질성 방광염, 섬유근통, 중증 근무력증, 알레르기와 호흡기, 코골이 등에 대해 보고하고 있습니다.

제가 먹어보니 처음에는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 소변을 보면 찌린내가 나고 방귀도 많이 뀌고 몸이 근질근질하였습니다. 그리고 몸에 에너지가 많아져 힘이 생기고 활력이 생겼습니다. 저는 암도 예방할 겸 이 MSM을 비타민C처럼 계속 먹을 예정입니다. 더욱이 이 식품은 천연물질이어서 부작용도 없습니다.

다만 관절염이 나았다고 MSM 섭취를 중단하면 다시 관절염에 걸립니다. 사람이 黃결핍증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질병이 관절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절염 치유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3일 만에 낫는 사람, 몇 달이 걸리는 사람, 그리고 간혹 가다 끝내 낫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3주 먹으면 나아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는 MSM을 하루에 8알 내지 10알을 먹어야 합니다. 치료가 된 후에는 하루 네 알만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아픈 부위가 나을 때 더 아프게 됩니다. 명현반응이라고 하는데 MSM 복용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낫느라고 아픈 것이니 참으시기 바랍니다.

이 MSM을 보급한지 십개월이 되는데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효과를 보면서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MSM 매니아가 계속 늘기 때문입니다. 저도 매니아 중의 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공급하는 MSM은 카나다에서 생산된 천연 MSM입니다. 소나무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요즈음 MSM 화장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부개선 효과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담당자는 02-412-1052(권용희국장) 입니다. 감사합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의 트위터 반론

서경석 목사가 선전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Methylsulfonylmethane)은 황성분으로 질병예방이나 치료효과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피부질환, 관절염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몇몇 발표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의학적 근거가 아직까지 불충분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관절염효과와 관련해서는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미 이들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역시 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MSM 뿐 만 아니라 기타 비타민C고용량요법 및 각종 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약이나 치료법이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고 말하려면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즉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의 입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치료제의 경우에도 동물실험을 거친 후 수백~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1상, 2상, 3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거쳐 시판됩니다. 대개 이러한 신약개발과정은 5-10년이 소요되고 국내의 경우 개발비용도 43억에서 3000억원이며 외국의 경우 1조원 정도까지도 소요됩니다.

시판이 되면 의사의 처방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을 하게 되며 신약 시판 후 4-6년 동안 600명~3000명의 환자에 대해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시판후조사(PMS: Post Marketing Surveillance)'를 통해 신약개발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안전성 등을 확인하여 문제가 있다면 다시 시판이 금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홍삼, 인삼, 종합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알로에 등 이른바 '건강기능식품'은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거칠 필요 없는 '식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국민들에게는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어 건강에 이로울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를 제외하고는 일부 동물실험이나 실험실 연구외 그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물론, 비타민은 임상시험은 수십년동안 만히 시행되어 왔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거나 일부 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고 글루코사민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종합적인 메타분석결과 유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제가 시행한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메타분석결과가 1-2개월 안에 저명한 국제의학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각종 민간요법 등을 맹신하지 말고, 금연, 절주,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기, 20%먹기 줄이기, 일주일에 3-5회 30분-1시간 운동하기를 통해 표준체중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해군 “<뉴스타파> 보고서, 용역실시…내부 문서 아냐”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12일자 기사 '해군 “(뉴스타파) 보고서, 용역실시…내부 문서 아냐”'를 퍼왔습니다.
트위플 “뭔 유체이탈 해명? 보고서도 해적판 있나?” 조롱

(뉴스타파) 7회에서 제주 해군기지가 군항으로서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한 해군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군 측은 “보도된 보고서는 조사 용역이 실시한 것으로 해군 내부문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미 제주도 등 일반에 공개된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은 “뉴스타파에서 ‘해군 내부문서에서 풍속 40Kts 조건 하에서 대형군함의 입출항이 자유롭지 않다’고 보도하였다”며 “제주 해군기지 내 시뮬레이션 적용 풍속은 27kts 이내에서 실시한 것으로 40kts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풍속 40kts는 태풍 수준의 극히 악화된 기상상태를 상정한 것으로 크루즈 선박 등 모든 선박의 운항은 당연히 제한된다”며 “뉴스타파는 마치 모든 선박의 출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처럼 방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40kts를 상정한 이유는 군함의 경우 기상이 악화되어 운항이 제한되더라도 일반 선박과 달리 작전임무나 구난지원 등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뉴스타파는 선박운항이나 시뮬레이션 관련 전문지식이 없이 최소한의 자문절차도 거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만 가중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대용 KBS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biguse)를 통해 “해군본부 ‘용역주고 한 거니까 해군내부자료 아니다’ 뭔 말이여~”라며 “평균풍속이 아닌 최고풍속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이유를 해군 스스로 더 잘 알면서 유체이탈형 해명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위플들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 아니다”(luc******), “BBK 내가 설립했지만 내 것 아니다!”(hangan******), “용역문서라면 강정 앞바다에 바람이 덜 불고 거센 파도가 잠잠해 지냐?”(i*****), “최악의 상황인 전쟁을 배제하면 군대는 왜 필요하죠?”(dj****), “바람 쎄게 불면, 기상청 기준으로 태풍 불면 해군 함정이 출항 못해 전쟁 못하겠네....”(iro*****) 라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welovehani)도 “보고서에도 해적판이 있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d)은 “뭔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김인규 퇴진요구' 때문에 정치파업이다? 그래 정치파업이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1일자 기사 ''김인규 퇴진요구' 때문에 정치파업이다? 그래 정치파업이다'를 퍼왔습니다.
[KBS 시청자에게 보내는 편지]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



ⓒ민중의소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개표결과 88.6%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회사는 말한다. “이번 파업은 실정법 위반이다. 파업의 명분이 임금 인상등 근로조건에 관한 것이 아니라 KBS 사장 김인규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정치파업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렇게도 말한다. “순간적인 분노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자중하시고 선거를 앞두고 보도와 프로그램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회사는 또 이런 말도 흘린다. “이번 불법 파업 참여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소재를 따져 물을 것이다. 징계는 물론이고 민형사상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MB는 왜 'KBS'를 포기하지 못 하는가?

끊임없이 경고하고, 회유하고, 협박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3월 6일 새벽 5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90.4%가 참여하고 그 가운데 89%가 총파업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사측의 말처럼 임금을 두고 회사와 벌이는 싸움이 아니다. “부당징계와 막장인사를 철회하고 김인규는 퇴진하라”는 것이 KBS 새노조의 주장이니 그들의 말대로 정치파업이다. 생긴 지 불과 2년 남짓한 새 노조로서는 어쩌면 조합의 존폐가 걸린 싸움일 수도 있다. 

정권 말기라고 하나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던 ‘국영방송’ KBS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4.11 총선거,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다. KBS가 뚫리면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어떻게든 틀어막아서 여론을 장악해 나가야 한다. ‘나는꼼수다’나 ‘뉴스타파’는 2,30대 도시 청년층의 전유물일뿐 아직도 기성세대에게는 공중파와 기존 신문이 먹힌다. KBS에서까지 정부 비판적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때는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절대 KBS를 사수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일 것이다. 

우리도 안다. 게다가 우리 KBS 새노조는 소수노조다. 기술직 위주로 구성된 이른바 ‘KBS 구노조’에 비해 조합원 숫자는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돈도 없다.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던 기존 노조를 뿌리치고 나오면서 거액의 신분안전기금도 모두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합원들의 89%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파업으로 임금도 보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자의 호주머니에서 십시일반 보태서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왜? 도대체 왜 우린 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사측 말대로 우리는 왜 '정치파업'에 나섰는가?'무늬만 공영, 실체는 국영'...4대강과 내곡동은 없고 정권 홍보만

이명박 정부 4년은 공영방송 KBS 언론인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 정연주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한 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장이 들어오더니 급기야 이명박씨가 대통령후보시절 언론특보로 부리던 사람이 KBS의 사장이 됐다. 김인규 현 KBS 사장이다. 김인규씨가 들어온 뒤로 KBS는 더욱 망가졌다. 무늬만 공영이지 실체는 국영이었다. 사장의 의중이 인사에 반영되고 조직의 간부들은 사장의 의중에 맞춰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을 갖고 장난을 쳤다. 정권의 이익에 불리한 것은 배제하거나 축소하고, 유리한 것은 허황되게 부풀렸다. 개별적으로 저항하고 노동조합을 통해 항의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특히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그랬으니까...


ⓒ이승빈 기자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로비에서 한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이 김인규 사장의 퇴진과 해고 및 징계노동자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KBS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새노조 전 집행부 13명에 대해 1년6개월 전 파업을 문제삼아 정직 8명, 감봉 5명의 무더기 중징계를 했다.

현장에서 뛰는 언론인들이 대부분인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지쳐버렸다. 그리고 좌절했다. 그러는 사이 비판적 보도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췄다. 반면 정권 홍보성 관제 아이템은 눈에 띄게 늘었다. KBS는 지난 4년동안 거의 단 한번도, 이명박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BBK의혹', '4대강 사업', '내곡동 사저논란', '10.26 선거부정' 등 굵직한 정치 아이템들을 정면으로 다루지 못했다. 타 언론사의 보도를 마지못해 따라가거나 있는 사실조차도 ‘물타기’하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정말 이건 아니다. 행동해야만 한다. 이건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이건 정파적 싸움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다. 한국 최대의 공영방송을 편향적 정치집단으로부터 구출해내기 위한 싸움이다. 때문에 우리는 정당하다." 아마 이게 이번 파업에 돌입하는 1000여명 우리 조합원들의 공통된 견해일 것이다. 

4년동안의 '침묵' 변명 않겠다...국민에게 돌려주겠다 'Reset KBS'

혹자는 말한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KBS가 밥숟가락 하나 얹어 놓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글쎄...지금 그렇게 쉽게 정권이 교체될 상황으로 보이는가? 그렇게 따지자면 정권이 바뀐 뒤에 밥숟가락을 얹는 게 KBS 언론인들의 가장 편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어떤 정부든 한국 최대의 공영방송이 자기 정파에 더 우호적인 방송을 해주길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혼을 팔고 양심을 속여 육신이 편하고자 한다면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그 편에 서서 그 정부의 이해에 봉사하면 그 뿐이다. 우리는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다. 

다만 여전히 시청자에게는 죄송할 따름이다.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당하면서도 왜 일찍 일어서지 못했냐고 말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많지 않다. 지난 4년 동안 80여명이 KBS 사측으로부터 징계를 당하고 수백여명이 부당 인사를 당했다는 변명 뿐...외부의 침탈세력도 강했지만 내부의 적을 솎아내야 하는 복잡한 사정도 있었다는 해명 정도 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모든 것이 정리됐고 우리의 대오는 강고하다. 1000여명이 결사대로 뭉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KBS 내부를 쇄신하고 공영방송을 참주인인 시청자에게 돌려주겠다. KBS 총파업의 기치는 그래서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

최경영 KBS 기자(언론노조 KBS 공추위간사)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뉴스타파>4회 ‘함안보 2탄’…“혈압폭발 내용”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17일자 기사 '(뉴스타파)4회 ‘함안보 2탄’…“혈압폭발 내용”'을 퍼왔습니다.
노종면 “MB·수공·건설사 토건 삼각동맹 제정신 아냐”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는 4대강 ‘함안보’ 대협곡 파문과 관련 17일 “MB정부-수공-건설사 토건 삼각동맹은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보인다”며 이날 밤 방송될 (뉴스타파) 4회의 ‘함안보 2탄’을 예고했다. 

노 앵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함안보 수심 26m 거대협곡을 밝혀낸 뉴스타파가 4회서도 4대강 속보 방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 3회는 4대강 공사가 진행 중인 낙동강 함안보 수문 바로 아래 수심이 26m에 이르는 거대 구덩이가 생기는 바람에 보가 붕괴될 위험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 취재팀은 낙동강 하상을 찾아가 음향 수심 측정기를 통해 실제 함안보 하류의 수심을 측정했으며 함안보 하류가 낙차에 의한 수압으로 강바닥이 불규칙적으로 패인 사실을 발견했다. 일부지역 수심은 26m에 이를 만큼 위험한 상태로 진행돼 있었다. 

노 앵커는 또 “공갈영상은 지난주에 이어 MB 2탄입니다. 국내 방송이 보도하지 않은 희귀(?) 영상과 발언이 담겨 있습니다”라고 예고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노 앵커는 “언론인은 권력을 해바라기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뉴스타파 앵커는 청와대를 등지고 앉는다”며 “언론은 권력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뉴스타파의 카메라는 청와대를 정조준한다. 뉴스타파 앵커샷의 비밀 아닌 비밀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 앵커는 청와대와 그 주변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창문을 등지고 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인 것이다. 

변상욱 대기자는 트위터에 “3회는 혈압상승, 4회 폭로는 혈압폭발!”이라고 예고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도 “뉴스타파 4회 덜덜덜. 기대 하시구요. 시청후 카페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트려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한명이 보고 열명에게 전파되는 뉴스타파, 아자아자!!”라고 홍보했다.

2012년 2월 13일 월요일

김현종, 美에 “FTA 개성공단 좌파이슈”…노무현‧김근태 속여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2-12일자 기사 '김현종, 美에 “FTA 개성공단 좌파이슈”…노무현‧김근태 속여;를 퍼왔습니다.
“盧 훈령 어겨…국회가 압박한다 美에 호소”

김현종 당시 협상교섭본부장은 2007년 한미FTA 추진 당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개성공단 문제를 철저히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회는 여러 개의 미국 외교문서를 근거로 김 본부장의 ‘이중 행보’를 짚었다.

한미FTA 찬반 여부를 떠나 개성공단 문제는 자주 언급된다. 추진 당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한미FTA에 함께 포함시키는 문제는 노무현 정부의 큰 관심사였지만 해결되지 못한 해 한미FTA는 타결됐다. 이와 관련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문건에는 개성공단이 왜 협정문에서 빠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이 들어 있다.

김현종 협상교섭본부장은 2007년 4월 2일 한미FTA 협정 타결 직후 “개성공단 제품도 한미FTA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역외 가공 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데 미 측이 원칙적으로 수용을 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에서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하면 한국산과 동일하게 한미FTA 특혜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을 한미FTA 협상의 대표적 성과로 꼽으며 “앞으로 개성공단 뿐 아니라 북한 전역이 이 근거에 혜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측 입장은 이와는 전혀 달랐다. 바티야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현재 한미FTA의 적용을 받지 않게 돼 있다”면서 “개성공단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한국산으로 원산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실제 한미FTA 협정문에는 ‘개성공단’이라는 용어는 찾아 볼 수 없다. 협정 발효 1년 후 한미 공동으로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설립해 역외가공지역 제품의 한미FTA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기준도 북한 비핵화와 역외가공지역들의 노동 임금 조건들이서 결국 미국 손에 달린 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성공단 제품도 한미FTA 포함시키려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지만 협상 결과는 이처럼 보잘 것 없었던 것이다.

뉴스타파는 노무현 정부 협상책임자들은 개성공단 이슈 관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지를 외교문서를 근거로 따져나갔다.

지난 2007년 3월 당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방한 내용을 기록한 주한 미 대사관 3급 비밀전문에 따르면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은 폴슨 장관에게 “개성공단 이슈는 노무현 정부의 좌익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또 김현종 본부장은 “당시 북미 관계의 개선이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의 자기 직무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으며 “국회가 개성공단 제품을 FTA에 포함하라고 자신을 더 세게 압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은 한미FTA의 마지막 협상을 앞둔 시점이었고 김 본부장의 “개성공단 문제가 좌익들에게 중요한 이슈”라는 언급이 미국 측에 어떤 신호가 됐는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는 보도했다.

2006년 6월 14일자 주한미국 대사관 외교 전문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FTA 1차 협상때 우리측 대표단이 “개성공단 문제를 최초 요구사항에 포함시키라는 정부의 확고한 훈령을 어겼다”는 외교통상부 북미 국장의 발언도 담고 있다.

한미FTA 초기부터 우리 협상 대표단이 청와대의 입장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미FTA 협상 막바지인 2007년 3월 주한 미 대사관 외교전문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발언도 담고 있다.

김 의장은 미 대사와 만나 “한미FTA는 더 면밀하게 검토해 다음 정권에서 결론을 내야 하며, 개성공단 제품을 FTA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시 미 대시 버시바우는 “한미FTA는 지금 아니면 안 되고, 개성공단 관련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퇴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시작한 한미FTA결과에 대해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했다. 2008년 9월 주한 미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버시바우 대사가 이임 인사차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해 “무엇보다 한미FTA 타결에 대해 감사한다, 미국에 돌아가 한미FTA 비준 위애 노력하겠다”고 덕담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별 반응 보이지 않았다. 버시바우 대사는 “자신의 성취에 대해선 별로 자긍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기록했다.

결국 한미FTA는 이명박 정부 들어 더 개악된 채 날치기 통과됐고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FTA 협상 책임자는 삼성그룹 사장으로 갔다. 또 협상과 재협상의 주역은 여전히 통상교섭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위키리스크 전문은 지난해 터져 나왔지만 지상파와 기성 언론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이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자 트위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위터에는 “뉴스타파 3회 봤다면 왜 노무현 정부가 FTA를 추진했는지 알 게된다. 바로 개성공단 때문이었다. 개성공단을 살려서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기를 바랬다”, “한미FTA와 개성공단.. FTA실무자들은 애초부터 개성공단제품 따위엔 관심이 없었음이 위키리크스 자료 통해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의 관심과 지시가 있었음에도..김현종,김종훈..와..참 잘했다 니들..”,

“뉴스타파 3회를 보니 노무현 정부가 한미FTA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면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김종훈 김현종 등 통상외교쪽 몇 놈들의 장난에... 정부의 명령을 어기고..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장관 역시 개성공단제품을 국내 상품으로 인정하는 줄 알았는데...저놈들의 장난이?”, “참여정부 당시 통상관료들이 한미FTA를 추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된다고 보고하고 미국에게는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사실상 고의로 대통령 행정명령인 훈령을 어긴 것이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 패러디봇인 ‘김빙삼’은 “결국 노무현대통령은 한미FTA를 통해 북한을 미국과 경제적으로 연결 시키면서 개방하게 하는, 그래서 남북관계 개선을 할라카는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었구만. 그거를 미국 간첩 김현종이캉 매국노 김종훈이 어그러뜨린기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2012년 2월 6일 월요일

'뉴스타파'가 타파할 마지막 벽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05일자 기사 ''뉴스타파'가 타파할 마지막 벽'을 퍼왔습니다.

이겼다. 확실하게 당신들이 이겼다. (뉴스타파)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이렇듯 멋진 프로그램 만들어내기 위해 생고생한 당신들이 승리했다. 권력에 의해 직장에서 쫓겨난 저널리스트들의 감동적인 되치기 한판이며, 목 잘린 언론인이 가슴으로 던지는 통쾌한 펀치다. 이 정권 들어 방송 저널리즘의 치명적 몰락을 목도해 온, 그래서 그 부활을 분노로 열망해온 우리 모두에게 준 당신들의 아주 근사한 선물이었다. 감사하다. 고맙다. 이제 겨우 두 걸음을 시작했지만, 다음 주 다시 뵙겠다는 노종면 앵커의 차분하면서도 힘찬 인사말에서 오랫동안 계속될 참 언론의 먼 길을 희망하게 된다.
맞다. 당신들이 TV 저널리즘 부활의 희망이다. 해고라는 절망적 상황을 꿋꿋하게 버티어, 이제 다시 희망의 메신저로 다가온 저널리스트들. 노종면, 이근행 당신들의 얼굴에서 나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당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기울이며, 당신들이 풀어내는 진담에 감동으로 다가간다. 대체 얼마 만에 잡아보는 방송 마이크이고, 과연 얼마 만에 서보는 카메라 앞이었던가? 싸움이 벌어지고 아픔이 있는 현장에는 또 얼마나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것인가? 감춰진 진실을 들춰내고, 잘못된 비리를 고발하며, 부패한 권력에 비수를 들이대는 당신들의 솜씨에 가슴이 벅차다.
그렇다. 당신들은 기존 저널리즘 패러다임에 대한 멋진 도발이다. 방송국에 기자로 들어가고 피디가 되어야만 뉴스를 만들 수 있다는 기성의 낡은 틀에 또 다시 반역한 최근 사례다. 당신들이 확인시켜 준 것은 역시 당신들이 대단하다는 것, 실력 있는 피디와 능력 갖춘 기자만이 집요한 취재와 치밀한 기사 구성의 솜씨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진실에의 갈망을 품고 권력 비판의 용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디지털 시대에 훌륭한 저널리즘을 실천할 수 있다는, 바로 그런 가능성의 현실을 입증시켜 주었다. 새로운 저널리즘, 포스트저널리즘의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이다.
옳다. 당신들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용서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게 합당하다. (뉴스타파)에 쏟아지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는, 방송 기자들이 대체 지금까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자 앞으로 피디들이 어찌 해야 할지에 대한 직설적 표출이다. 말로만 잘못했다는 반성에, 앞으로 잘하겠으니 한번만 더 봐달라는 호소에 냉정했던 시민들이지 않던가? 공영방송에 또 뭘 기대할 것인가 냉소를 보인 시청자들이었다. 그런 대중의 닫힌 마음을 (뉴스타파)가 진심으로 파고든다. 회의의 벽을 뚫고 신뢰의 흐름을 이끌어냈다. 불신타파. 바로 여기에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당신들이 파타하기 시작한 것은 현 정권 들어 두텁게 구축된 저널리즘에 대한 불신의 벽이다. 당신들은 그 벽에 구멍을 내는 망치 역. 그래서 (뉴스 타파)는 국가와 자본의 권력이 배출하는 거짓된 뉴스의 타파이자, 미디어 권력이 생산하는 왜곡된 뉴스의 타파 작업이요, 비겁한 거짓 기자·피디가 재생산하는 무의미한 뉴스의 타파 행위였다. 사람들은 (뉴스타파)를 만드는 소수자들의 말이 아닌 행동에, 제대로 된 저널리즘의 약속이 아닌 제대로 하는 저널리스트서의 실행에 열광했다. 목 잘린 저널리스트들의, 방송저널리즘 굴종의 현실을 타개하려는, 성실한 보상 노력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 뉴스타파 제작진 ⓒ 블로거 persona
그래서 의 예리하게 벼린 망치질은 외부의 권력과 그 내부 파견자만을 향하지 않는다. 온갖 이유로 굴절되고 우스꽝스럽게 무뎌진, 저널리즘의 윤리와 가치를 스스로 멸살시켜 간 방송사 내 비양심적인 세력들에게 함께 날리는 고발장이다. MBC의 조인트 까인 사장이나 KBS와 YTN의 낙하산 부대만이 아닌, SBS 미디어홀딩스의 탐욕적인 지주만이 아닌, 기자나 피디 타이틀 단 제도 언론사의 안이한 삶에 길든 동료들에게 들이대는 섬뜩한 자기 타파의 선언문이다. 스스로의 나태를 타파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비겁을 계속할 것인가? 양단간 결단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뉴스타파) 때문에 마음 상할 자들은 결코 이미 붕괴된 권력이고 그 비루한 시중들만이 아닐 것이다. 현 정권 들어 권력에 위축되고 통제에 굴복한 방송 기자와 피디들이 크게 불편을 느껴야 한다. 선전에 굴종하고 권력의 시중을 들며, 그래서 침묵의 안일에 빠지고 거짓의 유혹에 방탕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텔레비전 뉴스 기자, 시사교양 피디 모두가 ‘타파’ 공감의 울림에 뼈아파 해야 한다. 그래서 (뉴스타파)에서 다시 배워, 지금까지의 무능과 무력증을 참된 저널리즘의 실천으로 타파해 나가야 한다. 그게 (뉴스타파)의 버려진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그런 것이다. 무소불위의 영원불변할 것 같던 정권은 이미 비극적으로 몰락하였다. 저널리스트라 자칭하지 않는, 평범한 보통시민들의 치열한 언론·표현 활동을 통해서다. 거짓의 공작과 은폐의 노력에 반하는, 방송의 침묵과 방송사 기자·피디들의 외설을 거스르는, 자율적으로 진실을 쫓고 자발적으로 교통에 나선 민주·정치 대중들이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방송 기자나 피디들은, KBS와 MBC, YTN, SBS 할 것 없이, 우선 이들 앞에 오랫동안 무릎 꿇어야 한다. 지금 이 정도로 정치적 민주가 살아나고 진실의 언론이 가능한 것에 대해 고개박고 감사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는가? 권력과 치열하게 교전해 온 이 참된 저널리스트, 이 진정한 언론인들에게 방송사 내부의 당신들은 정말로 크게 빚지고 있는 게 아닌가? 저 별 것 없는 약하고 약한 대중이 비겁한 당신들을 대신해서 선한 언론인으로 나서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당신들이 용서해 달라고 어쩌고 하는 것은 참으로 면목 없는 짓. 반성한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죄에 대해, 행동으로 되갚아야 한다. 반성의 노력이자 감사의 표시로써 사람들과 진정이 통한 로부터 진정을 대해 배우라. (뉴스타파)의 동무들과 함께 행동으로써 지난 죄과를 갚는, 이기적 보신주의와 안일한 조직주의 타파의 과제가 남았다.
(뉴스타파)가 바깥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에서 신선한 감동으로 움직였다. 방송사 내부의 부활 운동이 서둘러 시작되어야 한다. 일방적 뉴스 타파, 저능한 시사교양 타파의 노력이 프로그램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전천후요격기’가 비참하게 꼴 박힌 상황에서, 조인트 까인 사내와 낙하산 사장의 똑같은 추락이 예견되는 상태에서, 불신의 뉴스 네트워크를 진실의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타파하는 과제가 급하다. 그렇게 당장 자기를 타파하고 나서지 않는 한, 거짓(된 제도) 타파의 피할 수 없는 도끼질이 최후의 명줄을 겨냥할 것이니, 반성과 사죄의 여유 부릴 때가 절대 아닌 것이다.

2012년 2월 3일 금요일

"<뉴스타파> 배경이 왜 '청와대'냐고요?"


이글은 프레시안 2012-02-03일자 기사 '" 배경이 왜 '청와대'냐고요?"'를 퍼왔습니다.
[인터뷰] 노종면·이근행 전 위원장

2회 녹화를 앞둔 2일,  (뉴스타파)제작현장이 되어버린 언론노동조합 사무실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보통 사람의 두 배도 넘을 듯한 덩치의 프로레슬러 김남훈 씨가 먹을거리와 현금을 들고 찾아와 '돈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고,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하 앵커),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은 사실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첫 회 방송 후인터넷에는 '후원계좌를 알려 달라'는 누리꾼의 요청이 줄을 이었고,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김남훈 씨는 아예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노 앵커는 "수년간 일했지만 이 정도의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의 흥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해직 언론인들이 튼튼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입증했다. 비참하게 무너지리라 우려되던(누군가는 기대했을) 해직 언론인들은 공중파에 꿀리지 않는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중파가 보도하지 않았던 내용을 보도했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그만큼 사람들의 성역 없는 보도에 대한 갈증이 컸음을 의미한다. '맛이 간' 기존 뉴스 프로그램은 이를 해갈하지 못했음을 역설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정통 뉴스 포맷이다. 진행자는 진중하고, 카메라는 (PD수첩)을 볼 때처럼 짧은 호흡으로 쉴 틈 없이 다양한 화면을 보여준다. 방송 첫 화면은 한국 언론인의 표상 고 리영희 선생의 생전 모습이고 앵커는 청와대, 곧 우리 사회 권력의 정점을 차분히 주시한다. '인터넷 방송' 하면 떠오르는 발랄함과는 거리가 멀다.

(뉴스타파)진행자인 노 앵커는 이러한 포맷을 "다분히 의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중파 뉴스보다 화질이나 스튜디오 세트의 수준이 떨어지는 (뉴스타파)가 이처럼 큰 호응을 얻는 모습을 통해 기존 방송 뉴스의 "보도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다. 부족한 인력 탓에 취재가 늦어져, 이날(2일)로 예정됐던 마무리 녹화는 다음날인 3일로 갑작스레 미뤄졌다. 3일 밤에는 2회가 나가야 한다. "밤을 새야할 것 같다"고 노 전 위원장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아 보였다. 다음은 노종면 (뉴스타파) 앵커와의 인터뷰 전문.



▲노종면 앵커와 이근행 PD. 두 전직 노조위원장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당장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2일)은 밀린 취재와 인터뷰, 녹화준비로 바빴고, 밤에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프레시안(이명선)

"공중파 뉴스도 우리처럼 할 수 있다"

프레시안 : 오늘 예정됐던 녹화가 취소됐단 말을 들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노종면 : 취재가 늦어져서 내일로 미뤘다. 한 팀은 재능교육 인터뷰를 하고 있고, 다른 팀은 투표소 후속 취재 때문에 금천구로 갔다. 내일 방송한다고 공지해놨는데 큰일이네.

프레시안 : 바빠 보인다.

노종면 : 굉장히 빠듯하다. 우리가 첫 회를 내보내고 나서 처음 알았는데, 편집이 다 끝나도 이걸 인터넷에 띄우기 위해 압축하는 단계, 웹상에 업로드하는 단계가 있다. 각 과정마다 몇 시간 씩 걸리더라.

프레시안 : (뉴스타파) 준비는 언제부터 한 건가? 언론노조 차원에서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다고 들었다.

노종면 : 논의는 오래 전부터 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에서 보도투쟁의 일환으로 해직기자들이 민실위와 함께 뉴스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했었다. 비용 문제가 컸고, 해직자들이 결합 가능한 상황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워 생각만 있었는데, 작년 10월 말인가… 박중석 KBS 기자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오갔다. 그리고 11월에 (뉴스타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프레시안 : 시기가 10.26 재보궐 선거와 딱 맞아떨어진다. 첫 보도 아이템도 그때 결정된 건가?

노종면 : 그건 아니다. 아이템 논의는 한참 뒤의 얘기다. 당시는 그저 방송 뉴스가 다루지 못하는 내용들을 우리가 하자는 거였다. 너무 많잖나. 4대강 사업, 세계 7대 경관 논란, 천안함 의혹, 고위인사 측근비리, 내곡동 문제…. 이들 중 일부라도 우리가 취재해서 기사화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프레시안 :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송환경에서 일하게 된 셈이다. 원하는 수준의 시설이나 장비를 활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나?

노종면 : 워낙 기술이 좋아졌다. 언론노조 예산으로 감당해낸다. 이거(애플 노트북) 갖고 뭐든 할 수 있더라.

어차피 최소한의 예산만으로 방송이 가능하리라는 판단을 내렸고, 스튜디오 장비와 같은 요소는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우린 어차피 내용이 중요했으니까. 다만 이 한정된 장비로도 기존 뉴스 포맷과 똑같이 가자는 전략이 중요했다.

프레시안 : '공중파 뉴스도 (개혁만 된다면) 우리처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려 한 건가?

노종면 : 그렇다. 방송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뭘 보도하느냐', 즉 보도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뉴스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인터넷 뉴스인데) 딱딱하다'는 평가가 나오리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진중하게 나갔다.

프레시안 : 사실 노종면이 (나꼼수)처럼 진행할 수도 없다. (웃음)

노종면 : 그렇지. 그런데 내가 기존 방송 뉴스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는 건 아니다. 뉴스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1분 30초짜리 리포트가 담아내지 못하는 걸 보도시간이 긴 리포트는 좀 더 느슨한 콘텐츠로 소화해낸다. (돌발영상)이 그랬잖나.

다만 지금 우리나라 방송 뉴스가 처한 문제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는 게 핵심이다. 어차피 본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방송 형식이 이렇다, 저렇다는 건 논외다.

프레시안 : (뉴스타파)를 보고 YTN 동료들은 뭐라고 하던가?

노종면 : 긍정적으로 보면 자극을 받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뉴스타파)가 마치 예전 직장의 경쟁자가 돼 '우리가 하는데 너희는 왜 못 하느냐'고 공격하는 부류로 인식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옛 동료를 공격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방송사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언론인 전체가 처한 문제를 말하고자 한다. 상황이 이렇게 돼서 그 역할을 해직자인 우리가 맡은 것뿐이다. 누군가는 여전히 방송사 내부에서 징계 당하면서 싸우는 역할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묵묵히 제작일선에서 뛰기도 해야 한다.


▲<뉴스타파>는 청와대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를 지켜보는 뉴스

((뉴스타파)는 따로 스튜디오를 만들지 못해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녹화를 진행한다. 노종면 앵커가 걸터앉은 창 뒤로는 청와대가 보인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뉴스를 보는 숨은 맛은 리포트되지 않은 카메라가 함축하는 의도를 발견할 때다. 카메라가 내내 청와대를 응시하는 구도는 다분히 의도한 것으로 보였다. 그 이유를 물었다.)

프레시안 : 배경화면으로 청와대를 잡았다.

노종면 : 그 생각은 아주 초기, 그러니까 우리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부터 내부에공유돼 있었다. '만일 프로그램을 정말 만든다면 무조건 저 화면으로 가자'고 했었다.

프레시안 : 이유가 뭔가?

노종면 : 청와대를 비추는 것 자체가 언론수용자나 현직 언론인에게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청와대로 대표되는 권력의 핵심을 조명하고, 감시하라는 얘기다. 내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한다.

프레시안 : 첫 회가 나간 후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50만 명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봤다. 방송 후 반응도 매우 적극적이다. 이 정도로 뜨거우리라 예상했나?

노종면 : 솔직히 어느 정도 수치는 예상했다. 그런데 그 숫자의 의미는 몰랐다.

방송하던 사람들은 매체력을 시청률, 가구 수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조회 수 50만 명'의 개념이 어느 정도인지 특별히 와 닿지는 않는다. 사실 TV야 많은 시청자가 보지 않나. 예를 들어 KBS (9시 뉴스) 의 시청률을 20%로 잡으면 전체 1500만 가구 중 300만 가구, 즉 600만 명 정도가 본다고 할 수 있다. 30만 명이면 1%고, 50만 명도 그 언저리다.

그런데 우리 조회수 50만 명과 지상파 방송 시청자 500만 명의 성격이 다르다. 숫자가 내포한 힘의 크기가 비슷한 것 같다. 시청자 수의 많고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보느냐가 중요하다. (뉴스타파)를 보시는 분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제시한다. 내가 수년 간 앵커를 했지만 이 정도의 반응을 받아본 적이 없다.

프레시안 : 진중권 씨가 최근 (뉴스타파)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노종면 : 우리는 다만 뉴스를 제작할 뿐이다. 뉴스 내용이 잘못됐다면 바로잡고, 아니라면 새 보도를 하면 된다. 다만 진중권 씨가 제기한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도 주장한 부분이고, 그에 대한 우리의 재반박과 선관위 해명의 내용 등은 조만간 우리가 보도할 예정이다.

((프레시안)이 언론노조 사무실을 찾았을 때 선관위 측은 해명자료를 들고 직접 (뉴스타파)를 찾아왔었다.)

프레시안 : 선관위는 뭐라고 하던가?

노종면 : 항의는 없었고, 사실관계의 오류를 지적하지도 않았다. 우리 보도를 다 인정했다. 다만 '음모는 없었다.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2회 방송 전에 이 부분에 대해 더 할 얘기는 없다.

"배석규 사장만 나가주면 된다"

프레시안 : (뉴스타파)는 언제까지 진행할 건가? 복직도 해야 하는데?

노종면 : 일단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한다. 그 사이에 이 프로그램을 존속시킬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 존속을 위해 노력하겠지. 지금 단계에서는 '복직하면 끝난다, 아니다' 이렇게 말하기 어렵다.

프레시안 :(용가리통뼈 뉴스)는 어떻게 되나?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뉴스타파>의 제호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직접 작성했다. ⓒ프레시안(이명선)
노종면 : 일단은 내가 새로운 제작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재개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은 그 시점을 3월 초순 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가능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다.

프레시안 : 최근 YTN 노조가 활발히 배석규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YTN 조합원 84%가 '새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노종면 : 결국 회사구성원들의 의지가 회사의 미래가 된다. 앞으로의 YTN을 규정하는 것도 결국 구성원들의 의지고, 지금은 그 뜻을 보여주고 있다. 해직자들이 복직해서 구성원들과 함께 YTN이 더 나은 언론이 되도록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번 주부터 해직자들이 비대위의 점심농성에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배석규 씨가 나가주기만 하면 된다.

프레시안 : YTN 노조가 CCTV 건으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제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것 같다.

노종면 : 회사가 처음부터 시켜서 일어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중요한 건 언론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언론사 간부에 의해 저질러졌고, 이 문제를 조기에 바로잡을 수 있었음에도 회사는 CCTV를 설치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웹캠 설치가 들통나니 CCTV를 설치해놓고 계속 직원들에 대한 감시를 방치했다.

프레시안 : 사측은 전산실 보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이 계속 움직이니 전산실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게다.

노종면 : 그러면 지난 10년간은 안 중요해서 CCTV를 안 단 건가? 왜 굳이 배석규 체제 하에서 갑자기 감시가 필요해진 건가. 회사가 반성해야 한다.

프레시안 : 해직 언론인에 대한 지지세가 (뉴스타파)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뭉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노종면 개인을 응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지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인 투쟁의 상징적 인사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노종면 : 당장은 (뉴스타파)에만 집중하고 있다. 누가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도움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입에서는 안 나오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일종의 금기어다.

다만 외부에서 나타나는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이 언론운동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는 현상인 것 같다. 그런 움직임까지 방해하려는 건 아니다.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고, 이 에너지가 결국은 어딘가로 흘러가서 꽃을 피울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뉴스타파)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의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겨우 방송 한 회 해놓고 도움을 받을지 말지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네. (웃음)

", MBC 노조와 같이 간다"

노종면 전 위원장과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근행 MBC 전 노조위원장이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이 전 위원장도 MBC의 공정방송을 위해 39일 파업투쟁 등을 지휘하다 해고됐다. 그 역시 노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뉴스타파)를 통해 오랜만에 현업에 복귀한 셈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지속된 유례없는 언론탄압에 대해 개탄하다가도 이를 복수의 차원으로 환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감 또한 분명히 표현했다.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 ⓒ프레시안(이명선)
프레시안 : 어디 취재하고 온 건가?

이근행 : 재능교육의 유명자 지부장을 만나고 왔다. 재능교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 투쟁이 1500일을 넘겼는데, 그 투쟁사를 들어보고 왔다. 많이 우시데.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그렇게 긴 시간을 싸워왔는데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과연 뭘 해줬을까, 이들은 왜 이 영하의 날씨에도 길거리에 있는가, 이런 걸 조명하는 게 의미 있다고 봤다.

프레시안 : 이건 언제 방송되나?

이근행 : 내일 나간다. 아휴~. 너무 바빠.

프레시안 : 그래도 오랜만에 PD로서 제작일선에 돌아오니 좋지 않나?

이근행 : 힘들다. (웃음)

프레시안 : (뉴스타파)  첫 회가 나간 후 MBC 후배들이 뭐라고 하던가?

이근행 : 대박 터졌다고 좋아들 하는데, 놀리는 건지 정말 좋은 건지 알 수가 없네.  (뉴스타파) 아이디어는 내가 MBC 노조위원장을 할 때도 논의된 바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실행됐다.

프레시안 : 최근 파업에 돌입한 MBC 노조가 (뉴스타파) 제작에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확인해보니 MBC 쪽이 다시 홀로 가겠다고 하더라. 어떻게 된 건가?

이근행 : 그런데 또 바뀌었다. (웃음) 다시 같이 가는 방향을 논의할 것 같다.

어차피 (뉴스타파)의 목적이 이 나라의 언론 기능을 제대로 돌려놓자는 건데, MBC도 마침 그런 싸움에 나섰잖나. 자연스럽게 MBC 노조원들이 결합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MBC 내부에서 자기들은 인력도 많고, 당장은 추락한 뉴스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따로 가려 하다가 다시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결합해서 윈-윈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레시안 : 이명박 정부 들어 발생한 언론인들의 대량해직 사태는 거의 '수난 시대'라 칭해도 무리 없을 듯싶다. 우리 사회가 나중에 이명박 집권기를 어떻게 기억할 것 같나?

이근행 : 나는 80년대 학번이다. 87년 민주화를 길에서 맞이했고, 입사한 후에는 방송민주화 투쟁을 다 봐 왔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항상 하는 말인데, 난 정말 이 정도로 역사적인 퇴행이 가능하리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해 한국 사회가 많이 순진했던 거지. 그만큼 우리 사회 안에 구체제, 구악이 사라진 게 아니라 잠복해 있었던 거다.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역사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퇴행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이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현 정권이 끝나면 철저한 청산과 치유가 필요하지 않겠나. 청산만 있어선 안 된다. 단순히 '때려잡자, 심판하자'는 말이 반복되선 안 되잖나.

프레시안 : (뉴스타파)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을 비롯해, 최근 전반적으로 좌클릭을 열망하는 우리 사회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잖나.

이근행 : 지나친 흥분은 피해야지 않겠나. (뉴스타파) 첫 회가 나간 후,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건데 그 뜨거운 반향을 보고 너무 놀랐다. 그만큼 이 사회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거지. 그런데 우리는 차분하게 가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이런 기대와 열망이 한편으로 굉장히 다이나믹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고 후유증도 생긴다.

프레시안 : 무조건적인 반 이명박, 반 재벌 현상 등을 그렇게 해석하나?

이근행 : (맞다). 나는 진중권 씨를 좋게 볼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간 우리 사회는 분단 이후 내내 대립과 반목과 투쟁의 역사를 보냈는데, 그렇게 싸우느라 가해자고 피해자고 모두 상처를 입었어. 지금 반 MB, 반 기득권 싸움하는 사람들이 항상 이 점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적대감의 발로가 돼선 안 되지. 우리도 마찬가지다. (뉴스타파)가 그런 식으로 방송을 하게 되면 자기파멸의 길이 될 것이다. 소위 진보, 좌파 운동이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아. 싸우기도 힘든데 자기점검도 해야 하니. 아휴~.

프레시안 :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이 김재철 사장을 계속 신임할까?

이근행 : 방문진, 정수장학회 이들이 엄기영 축출 선봉장이었고, 김재철 낙하산당시 정권 대리인들이었는데 뭘. 기대하는 것 없다. 김재철 사장을 경질하면 좋겠지만, 지금 싸움은 단순히 김재철 경질로 완성되는 건 아닌 것 같다. KBS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공영방송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립,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권력교체와 무관하게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사장 인사 독립성이 보장될 때까지 싸워야 하지 않겠나.



/이대희 기자,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