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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2일 목요일

방문진,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발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2일자 기사 '방문진,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발의'를 퍼왔습니다.
28일 임시이사회서 표결키로, 5시간 30분 격론

고진·정상모·한상혁 등 3명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이 21일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발의하고 안건 심의를 위한 임시이사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해임안 발의 사유로 △정권 및 특정 정파의 편에 서서 편파왜곡방송을 조장함으로서 MBC의 공영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MBC의 전통이자 소중한 자산인 제작 및 편성 자율권을 현저히 후퇴시킨 점 △무원칙하고 방만한 경영 △법인카드의 부적절하고 과다한 사용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출석 및 자료제출요구 거부 등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노골적인 성실의무 위반 △MBC의 공정성 회복 요구에는 일언반구 답변 없이 창사 이래 최초로 현직 기자회장를 비롯하여 다수의 구성원들을 해고 등 중징계하고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고소·고발, 민사소송의 제기, 재산가압류 등 강경책 일변도의 대책을 폄으로서 노사갈등과 방송 파행을 심화시키고 있는 점 △공채폐지, 전 프로그램의 외주화 등 공영방송 MBC의 정체성 및 공영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노사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점 등을 해임 사유로 지적했다.


MBC 김재철 사장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발의됨에 따라 방문진은 오는 28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이사 3인은 애초 해임안을 21일 열린 이사회 현안회의 중 제출하려 했으나 여당추천 이사들의 반발로 발의하지 못하고 회의가 종료된 후에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MBC 노조의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데다 MBC가 공정방송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여당측 이사들과 ‘김 사장이 제작자율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것은 물론 파업 해결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충분한 해임사유가 된다’는 야당측 이사들의 격론이 충돌하면서 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는 2시간을 넘긴 5시30분이 지나서야 끝났다.
야당측 이사들은 해임 촉구 성명에서 “방문진은 공정방송 책무를 저버리고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 기반을 무너뜨리며 정권을 위한 편파방송에 앞장선 김재철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촉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01일자 사설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장악한 공영매체들이 잇따라 분규에 휩싸이고 있다. 제각각 낙하산 인사와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졌지만, 이제 모든 매체가 일제히 궐기하는 양상으로 발전했다. 대규모 징계, 제작거부, 고소·고발, 총파업 등 사실상 언론파동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정권의 낙하산 사장 문제인 만큼, 이들이 퇴진하고, 정권이 공영매체의 보도와 인사에서 손을 떼야만 해결될 사안이다.
이미 한달 넘게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은 현재 간판 앵커 등 보직 간부만도 13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은 오늘 기자회의 제작거부에 이어 6일부터 새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보도채널 도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영통신사인 도 이례적으로 기자 230여명이 연가투쟁을 벌였다. 쟁점은 같다. 김재철(문화방송)·김인규(한국방송) 사장의 퇴진과 배석규(와이티엔)·박정찬(연합뉴스) 사장의 연임 반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공영매체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놓기는커녕 더욱 조이려 하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경우 지난 2년간 법인카드로 명품가방, 보석, 화장품 등을 매입하고 호텔 마사지를 받는 등 7억원 가까이를 썼다고 한다. 어지간한 인물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는 노조 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기자회장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남발했다. 정권의 비호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배석규·박정찬 사장도 대다수 종사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임이 내정됐다. 게다가 정부 입김에 좌우되는 사장 인선에까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의 음덕을 입은 이들이 불안한 임기말을 보호해주리라 기대할지 모른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환상이다. 공영매체의 언론파동은, 5공 언론통폐합처럼 그와 이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 오히려 심판의 부담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