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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5일 목요일

예비언론인 취업까지 막는 김재철 사장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15일자 기사 '예비언론인 취업까지 막는 김재철 사장'을 퍼왔습니다.
언론인 지망생들, 공채폐지 방침에 "가슴에 칼 꽂힌 기분"


▲ 김재철 MBC 사장 ⓒMBC
MBC 구성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앞으로 MBC에 공채는 없다"는 방침을 밝혀 비판이 일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14일 임원회의에서 "앞으로 공채는 안 뽑는다"며 "보도부문을 중심으로 채용 조건, 고용 조건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공채 직원 대신 계약직 직원을 상시 충원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7일 임원회의에서도 공채 제도를 없애고 전 사원을 프리랜서나 연봉제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PD들이 더 이상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보도 부문에 이어 예능과 드라마 부문에서도 '계약직PD' 채용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 역시 5일 PD총회에서 "파업이 끝나면 드라마PD 전원을 계약직화하겠다. 3분의 1은 잘라내도 된다"며 드라마 PD의 전면 계약직화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공영방송인 MBC가 앞장서서 비정규직 언론인을 양산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을 놓고 MBC 구성원 뿐만 아니라 언론인 지망생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사 지망생들의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아랑'에는 MBC 공채 제도 폐지 방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언론인 지망생은 "가슴에 칼이 꽂히는 기분"이라며 "기분 같아선 일 다 접고 KTX타고 서울가서 MBC 앞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중인 MBC노조를 향해 "파업이 늦었다고 MBC를 살짝 원망도 했었다"며 "이번엔 지지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를 쟁취하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른 지망생도 "방송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데 구분이 안가나"라며 "정말 뻔뻔한 행동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밖에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김재철 대단한듯. 이렇게 질타받으면서 끝까지 막장으로 나가다니"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MBC노조 역시 공채제도 폐지 방침에 대해 "'영혼없는 기자와 PD'를 양산함으로써 MBC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에서 공정성의 씨를 말려 버리려는 것"이라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자체 기획과 콘텐츠 제작 능력의 싹까지 없애 버리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01일자 사설 '[사설] 언론파동으로 치닫는 엠비의 언론 장악'을 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장악한 공영매체들이 잇따라 분규에 휩싸이고 있다. 제각각 낙하산 인사와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졌지만, 이제 모든 매체가 일제히 궐기하는 양상으로 발전했다. 대규모 징계, 제작거부, 고소·고발, 총파업 등 사실상 언론파동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정권의 낙하산 사장 문제인 만큼, 이들이 퇴진하고, 정권이 공영매체의 보도와 인사에서 손을 떼야만 해결될 사안이다.
이미 한달 넘게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은 현재 간판 앵커 등 보직 간부만도 13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은 오늘 기자회의 제작거부에 이어 6일부터 새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보도채널 도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영통신사인 도 이례적으로 기자 230여명이 연가투쟁을 벌였다. 쟁점은 같다. 김재철(문화방송)·김인규(한국방송) 사장의 퇴진과 배석규(와이티엔)·박정찬(연합뉴스) 사장의 연임 반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공영매체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놓기는커녕 더욱 조이려 하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경우 지난 2년간 법인카드로 명품가방, 보석, 화장품 등을 매입하고 호텔 마사지를 받는 등 7억원 가까이를 썼다고 한다. 어지간한 인물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는 노조 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기자회장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남발했다. 정권의 비호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배석규·박정찬 사장도 대다수 종사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임이 내정됐다. 게다가 정부 입김에 좌우되는 사장 인선에까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의 음덕을 입은 이들이 불안한 임기말을 보호해주리라 기대할지 모른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환상이다. 공영매체의 언론파동은, 5공 언론통폐합처럼 그와 이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 오히려 심판의 부담도 덜 수 있다.

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현 연합뉴스, 문제 있다” 기자들 줄줄이 성명 발표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15일자 기사 '“현 연합뉴스, 문제 있다” 기자들 줄줄이 성명 발표'를 퍼왔습니다'
막내 기자들도 나서 “걱정스럽다” 우려

보도전문채널 뉴스Y 출범 이후 연합뉴스의 현 상황을 비판하는 연합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잇달아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현 연합뉴스 보도의 공정성을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노조 뿐 아니라 젊은 기자, 데스크급 기자들이 성명을 낸 데 이어, 중견 기자들과 2011년 1월 입사한 막내 기자까지 추가로 성명을 내어 현 연합뉴스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로써 현 연합뉴스 상황을 우려하는 성명에 연합뉴스 공채 16기부터 32기까지가 각각 참여했다.


▲ 뉴스Y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막내 기자들 “두렵고 걱정스럽다”
먼저, 2011년 1월 입사한 막내 기자들은 14일 성명에서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방송 뿐 만 아니라 통신에서도, 기자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이대로 가면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배움의 기회마저 놓칠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지금 저희에게 ‘전부’와 다름없는 연합뉴스가 걱정스럽다”며 “내부마저 혼란스러운 이 환경에서 방송을 향한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다져놓은 통신 환경과 인프라마저 잃은 채 흔들릴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국민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신념을 지지하고, ‘빠른 통신 바른 언론’이라는 연합뉴스의 근본적인 비전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공채 16기도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며 작금의 문제들을 지적한 후배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을 향해서는 “사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모체인 연합뉴스와, 이제 막 의욕적으로 출발점을 떠난 뉴스Y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비상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채 19기 또한 “연합뉴스와 뉴스Y의 상생을 바라지만 작금의 현실은 시너지 효과는 커녕 제살 깎아먹기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 들어 무너진 연합뉴스의 공정보도 원칙이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진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1998년 12월 입사한 공채 20기는 성명을 통해 “출범과 신사옥 건축 뿐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내부의 우려와 외부의 비판이 최근 수년 사이에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좁은 의미의 경영 이슈뿐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의 장래에 매우 심각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경영 이슈와 정치적 공정성의 이슈가 결합하면 우리의 주요 수익 기반과 존립 근거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데스크급 기자 뿐 아니라 젊은 기자, 막내 기자들까지 각 기수별로 성명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입장 발표를 하고 나선 상황이지만, 이에 비해 경영진 쪽의 행보는 잠잠하기만 하다. 이 같은 잇달은 성명 발표에 경영진은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박정찬 연합뉴스·뉴스Y 사장은 최근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방송 초기에 과다한 투자를 했다가 결국 YTN을 처분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뉴스Y의 인원 구성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하다보니 뉴스Y와 연합뉴스 제작국에 업무상 큰 부담을 지우게 됐다”며 인력 확충을 통해 노동 강도를 줄이고, 업무 부담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성원들의 반응은 시들하다.
또, 현재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해 연합 안팎에서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진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