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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8일 수요일

여론이 '중앙' 김진의 ‘색깔론’을 거부한 이유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27일자 기사 '여론이 '중앙' 김진의 ‘색깔론’을 거부한 이유'를 퍼왔습니다.
[비평]사실이 없는 색깔론의 무력함

다시, ‘색깔’이다.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조중동이 정치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소재는 ‘경기동부’다. 구태의연하더라도 다시 ‘주사파’ 타령이다. 시기는 맞춤하고, 의도는 적나라하다. 비판에 합세한 조중동의 흐름은 일치된 것이었고, 기사의 전개는 유려하다. 조중동은 경기동부를 호명하곤, 사실에 대한 확인과 검증을 건너뛰고 곧장 가정과 주장으로 향했다. SNS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최대한 기정사실화해, 상황을 최대한 익숙한 색깔론의 구도로 단순화했다.
26일까지는 조중동 모두에서 ‘스트레이트’가 범람하던 국면이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차원에서 진중권 교수의 멘션이 인터뷰 코멘트처럼 널리 인용됐고, 조중동의 구미에 딱 맞는 이야기를 하는 변희재의 발언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정희 의원은 ‘쉬리’의 여전사가 연상되는 ‘숙성 괴물’로 묘사되었고, 그녀의 남편은 신비감이 최대한 증폭된 ‘주사파의 이데올로그’로 표상됐다.
하지만 이 대표가 사퇴하고 통진당이 조선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선언한 27일로 접어들며 상황이 좀 변화하고 있다. 소설보다 더 흥미롭던 ‘스트레이트’의 국면이 지나가고, 주장/주의가 난무하는 ‘프로파간다’ 지면이 찾아오자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 27일자 김진 칼럼 "역사가 이정희를 거부한 이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중앙일보 출신 이상일 대변인이 연일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동료였던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이번 ‘색깔론’에 ‘운명’과 ‘영령’까지 끌어들였다. 김진은 ‘역사가 이정희를 거부했다’고 규정하며, “2년 전 유시민을 무대에서 끌어내렸던 국가안보의 영령”을 또 보았노라고 감탄했다.
김진의 논법을 따라 에두르지 말고, 질러 말해보자. 김진이 2년 전 사례를 꺼내들며, 경기동부를 희생양으로 삼아 원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전선’의 구축이다. ‘MB심판론’의 총선이 아니라 ‘야당심판론’의 총선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이 버젓한데, 죽은 권력을 다시 심판하자는 건 논설위원 씩이나 되서 주장하기엔 멋쩍은 '프레임'이다. 제 정신을 가진 언론인이 말하기는 힘든 언어 도단다.
김진은 경기동부를 지렛대로 조중동은 죽은 권력을 심판하자는 낙후된 프레임을 버리고, 미래 권력(이 될지도 모르는 이들을) 심판하자는 세련된 논법을 출격시킨다. 실제, 조중동은 경기동부가 등장한 이후 부쩍 통진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부각하고 있다. 김진은 아예 이정희를 향해 ‘의회 지도자’라는 표현까지 썼다. 진보정당 대표에 대한 유례없을 융숭한 대접은 역설적이게도 ‘야권 총선 승리=경기동부 미래권력’이란 도식의 구축을 위한 디테일인 셈이다. 
그러나 김진의 이 규정은 무리하다. 무수한 갈래 길과 드넓은 공백이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번 사건이 “골방에 있던 운동권 정파 조직이 세상에 드러난 일”이라고 했는데, 김진은 이를 받아 말하자면 “운동권 정파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셈이다. 그리곤 좌고우면하지 않고, ‘색깔론’으로만 일방 돌진했다. 전매특허의 발현, 전가의 보도,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잘 먹히지 않는다. 트위플은 ‘주사파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설레발에 비해 여전히 이정희 엄호 양상은 두드러지고,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가 공고하다는 점은 여론조사 결과로 확인된다. 왜 일까? 일차적으로 말하면 ‘사실’의 힘이 없기 때문이다. 조중동은 경기동부에 대한 ‘사실’을 갖고 있지 않고, 주사파에 관한 ‘취재’된 진실이 없다. 다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정’을 기정사실로 변환하는 논리적 ‘기술’로 사건을 구성하고 있을 뿐이다. 늘 팔아왔던 ‘색깔론’을 도래한 정치의 계절에 다시 팔고 있을 뿐이다.
이건 흡사, 아스팔트 우파라고 불리는 어르신들이 집회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미국이 도와줘 우리가 이만큼 살게 됐다’고 주창하는 안보에 대한 절대적 믿음 같은 것과 다르지 않다. 내용적으로 빈약하고, 효과 면에선 낙제점이다. 실상, ‘색깔론’이라고 하는 전가의 보도가 이렇게 무딘 칼이었단 점은 놀랍기까지 하다. 지난 십 수 년 간 조중동이 휘둘러 온 ‘색깔론’에 비해 조중동 내부에 축적된 내용의 실체는 트위터에서 떠도는 멘션만큼도 안 된다. 조선은 87학번 이정희를 92년에 결성된 전국연합이 육성했다고 할 만큼 부정확하고, 중앙일보 김진은 ‘영령’을 끌어들이지 않고선 논리를 세우지 못할 정도로 감정적일 뿐이다.
경기동부의 실체에 대해 조중동은 거의 아는 게 없다는 점, 김진이 주사파에 관한한 ‘카더라 통신’ 이상의 정보력이 없다는 점은 그 자체로 매우 시사적이다. 이는 조중동이 누군가에겐 잘 들리지만, 대부분의 이들에겐 전혀 소구되지 않는 메아리라는 점을 보여준다. 양질의 정보가 거의 무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미디어환경에서 늘 같은 얘기를 하지만 별다른 정보는 없는 김진과 같은 언론인의 존재감은 점점 옅어질 수밖에 없다. 


▲ 이정희 대표가 사퇴한 이후에도 조선일보는 계속 '경기동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스트레이트를 가장한 '소설'이 범람했는데, 통합진보당은 결국 조선일보에 대한 취재 거부를 선언했다.

그래서, 다시 제기된 ‘색깔’이지만 이번 선거도 ‘색깔’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조중동이 열과 성을 다해 이 대표와 야권연대를 물어뜯는 시간에도 여론은 야권연대를 찍겠단 의지를 다졌다. 김진이 과대망상적 역사를 본 순간,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정점으로 여론이 다시 ‘정권심판론’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과학'을 전했다. 야권이 ‘잡음’을 일으킬 때, 이를 색깔론으로 역공한 조중동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영향력은 신통치 않다. 구성력이 너무 떨어지고, 구성 자체가 견딜 수 없이 진부하다. 단언하건데, 김진이 말한 ‘역사의 비상한 작동’ 같은 건 없다. 경기동부가 호명되고 또 주사파 타령이 울려 퍼지지만 조중동이 원하는 ‘전선’은 도래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이미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는 자기 고백같은 것이 아닌가.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8일자 기사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를 퍼왔습니다.
트위터 “천성이냐? 사회자 말도 안듣는데 국민 말 듣겠나”

김희철 무소속 의원이 28일 라디오 토론에서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고 또 ‘불소통 토론’의 모습을 보이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아예 마이크를 꺼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손 교수의 몇 차례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하는 불소통의 모습을 보여 손 교수로부터 “김 의원님, 제 말씀을 전혀 안 들으시고 말씀하신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관련기사)

4.11 총선 관심지역 후보 맞토론을 해오고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날 관악을 지역의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토론을 진행했다.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희철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서 불법선거를 한 문제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이것으로서 끝나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 관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고 얼마 전까지도 은평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상규 후보를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공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운동경기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대표를 뽑는데 상대후보가 불법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 대타를 내보내서 다시 경기를 하자는 것은 국민과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규 후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관악이 야성이 센 곳이라 하더라도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선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진정으로 민심의 흐름을 따른다면 그리고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승리를 바란다면 그렇게 경선을 불복하고 탈당을 해선 안 되는 거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상식에 입각한 정치로 다시 돌아와 주셔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용퇴를 하신다면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아주 작지만 열려있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 먼저 기회를 얻은 이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야권연대를 파기했다”며 “이정희 대표에게는 도덕성을 강도 높게 요구했는데 정작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기본덕목인 신뢰를 세 번이나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첫째는 민주통합당의 후보신청을 하면서 야권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불복했다. 두 번째는 경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언론취재에서 경선결과 승복할 수 없다며 경선을 불복했다. 세 번째는 재경선을 하라는 경선위원회의 권고조차도 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자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경선불복을 천명한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결국 국민감정에도 크게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적 신의를 져 버리면서 어떻게 깨끗한 국회의원,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지금 통합진보당은 이번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발생한 가장 큰 것이 여론조사 조작 사건인데 파문의 논점을 지금 흐리고 있는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제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 대해서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를 야기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결과 발표 당일인 18일 저녁, 19일 10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며 “이상규 후보가 속한 통합진보당 당원이 본인도 당원이지만 통합진보당의 이러한 연령조작 등 작태에 대해서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저희 사무실에 전화 여론조사 조작 내용을 제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상규 후보는 자신이 속한 당원들마저도 당이 행한 여론조사 조작사건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인 저에게 사퇴 운운하는 것은 본인의 양심을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야권단일후보 경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해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불법, 최대의 부정선거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규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께서 경선결과를 불복하겠다 라고 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아침에 했다”며 “그런데 그 전날인 19일 오전에 이미 머니투데이나 한겨레 등 몇몇 언론사에서 취재 결과 이번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라고 7가지를 제기하면서 승복할 수 없다 라고 명확히 말씀하셨다, 왜 그 점에 대해서 시인하지 않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상규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데 17일, 18일 경선을 했다”며 “18일날 그러니까 한 19일 날이죠. 12시 10분경쯤에 연령조작 등 이러한 부정이 지금 계속 통합진보당에서 조직적으로 강행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는 그 당원으로서 거기에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해 가지고 통합진보당, 그 당원이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제보를 해주고 바로 그 19일 날 말씀하신 대로 이 후보님께서 잘 지적을 했다”라고 두서없는 반박을 이어갔다. 

주어진 시간이 종료돼 손석희 교수가 “김희철 후보님, 정리해주시죠”라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이러한 사항을 제가 총정리를 해가지고 여기에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이건 사실여부가 솔직하니 잘 안 돼가지고 우리”라고 주장하는 뜻도 잘 전달되지 않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여부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문자파문에 관한 것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김 의원이 20일 오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런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이러한”이라고 말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자 손 교수는 “마이크 잠깐만 내려주세요. 잠깐 내려 주십시오”라며 “두 분께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셔서 제가 잠시 개입하겠습니다”라고 김희철 의원의 마이크를 내려버렸다.

손 교수는 조금 있다 마이크를 올린 뒤 “김희철 후보님 들리시죠. 시간은 가능하면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출근길에 아침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트위터에 “손석희 교수, 김희철 또 혼잣말을 하니 마이크 내려버렸다 ㅋㅋ”(uklon*****), “내 얼굴이 화끈화끈 이건 기본 에티켓의 문제”(haya*****),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남의 말 좀 들으세요. 사회자 말도 못 듣는데 주민들 말은 어떻게 들으시려나...말하기보다 듣기중요!”(Skjdr*******), “시선집중 김희철 후보님. 오늘도 남의 말은 안 들리시죠. 그냥 이건 천성인 듯. 손석희님 참다못해 마이크 잠시 꺼달라고 하셔씀-_-”(swee*******), 

“자기말은 끝까지, 다른 사람의 말은 안듣는 소통이 쉽지 않은 후보네요”(fran*****) “시선집중 관악을 후보토론. 김희철 후보 대박. 말이 길어 정리해달라니 "총정리"란 단어만 쓰고 장광설. 결국 손석희 교수님께서 마이크 내려버리네 ㅋㅋ”(psy****), “시선집중. 민주당은 기본도 안되는 김희철 후보같은 사람을 공천했을까? 구태정치의 표본같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김희철 후보를 포함한 경선불복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와 영구제명을 선포해야 진정한 야권연대가 이루어진다”(you****) 등의 청취소감을 올렸다.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조선일보>, 이정희 죽이기에 '올인'하다 끝내 코미디 기사까지?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6일자 기사 ', 이정희 죽이기에 '올인'하다 끝내 코미디 기사까지?'를 퍼왔습니다.

“대학 1년 때부터 경기동부연합이 이정희를 찍었고, 남편 심재환 등이 대중 선동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아이돌 스타로 기획” (조선닷컴 25일자 보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기사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 대표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사에 이렇게 밝혔다. “제가 서울대 87학번입니다. 전국연합이라는 조직이 지역본부로 구성되면서 경기동부연합이 구성된 적이 있어요. 전국연합은 92년에 결성됐어요.어떻게 87년에 저를 만들었다는 건지...심지어 제 남편까지 거론하면서 이 조직의 핵심멤버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이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까지 또 쓰고 있는 보수언론의 실정입니다. 하나도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는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이 대표를 가르쳤다고 보도했는데, 이미 는 이 대표와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연수원 시절 인연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속한 계파로 주목을 받는 경기동부연합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운동권 뿌리다. 1991년 NL계열 운동권 단체가 총집합해 만든 '전국연합'이 모태(母胎)다”(조선일보 24일자 보도)

“이정희 남편 심재환씨는 경기동부연합의 브레인이자 ‘이데올로그(대표적인 이론 제공자)’라는 점을 다들 알고 있다...심재환씨는 변호사이며 사법연수원 시절 이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일보 24일자 보도)

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에 대한 ‘정신적 패닉’ 수준의 마타도어 기사를 게재했다. 사실관계의 앞뒤가 안 맞는 내용에다 자신이 보도했던 내용까지도 완전히 뒤집는 기사를 내보낸 것. 언론비평 전문매체인 은 이 같은 의 행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25일자 보도) 

엄습해 오는 패배 공포, ‘기자’의 기초능력까지 파괴?이정희 사퇴 ‘논란’ 키우기, 야권연대 효과 반감용

의 의도는 사실 이정희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한 다음날 드러났다. 이 대표 후보직 사퇴 이후 ‘야권연대’가 총선을 지배하는 프레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을 ‘논란’으로 바꾸고 싶었던 것일까, 24일 대다수 언론이 “야권연대가 굳건해졌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던 것과 달리 는 “후보 사퇴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25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동선대위 구성 기자회견 관련 기사의 제목은 이 신문의 의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25일자 조선닷컴 보도). 양 당이 공동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야권연대’의 화학적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한 대표가 ‘야권연대’ 때문에 국민께 죄송하다는 투의 발언을 했다는 식으로 뒤바꿔 놓은 것이다.

이 신문은 24일 사설을 통해 ‘논란’의 다음편을 예고했다. “이정희 파동은 80년대 대학가를 주름잡던 종북파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즉 색깔론을 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후 는 휴일에도 쉬지 않고 이정희 대표를 향해 ‘종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는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종북파’의 핵심인물이며 이 대표를 ‘얼굴마담’이라는 주장을 반복 게재했다.

‘종북’ 색깔 공세가 노리는 것, 민주-진보 지지층 갈라놓기

의 색깔 공세는 일단 민주당 지지층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신문의 24일자 사설은 “從北派(종북파)가 진보당 휘어잡고 진보당은 민주당 끌고가나”였다. 이정희 대표에게 ‘색깔’을 덧씌우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자극한 것.

이 신문의 공세에 새누리당이 합세했다. 25일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을 겨냥해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하고, 실제 그런 사람들”이라는 노골적인 색깔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관악을 공천 관련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압력에 무릎을 꿇은 결과”라며 “민주통합당도 눈치 보며 끌려 다니는 현실에 대해 현명한 국민은 '두 당 야합'의 본색을 안다”고 민주당까지 자극했다. 이 논평을 보수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야권연대’에 ‘색깔논쟁’을 입혔다.

이 같은 색깔공세와 관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공동 성명으로 대응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 겸 당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 심판이 두렵다고 야권연대를 호도하는 것은 야권연대를 갈망해온 국민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는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단결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는 심지어 만평까지 비난 대상에 올렸다. 는 23일자 ‘정희는 살아있다’는 제목의 만평에 대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비유했다”면서 “보수 기독교계는 물론 진보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해당 만평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밝히는 대로 ‘보수 기독교계’를 자극해 보겠다는 의도다.

이 만평을 그린 최민 화백은 “그걸 ‘십자가’라고 이해하는 것 자체가 ‘색깔론’에 눈이 뒤집힌 것이 아니냐”면서 “이정희 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이 인터넷이 많이 떠돌고 있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화백은 “패러디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그 신문은 만평을 그릴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만평에는 기둥에 ‘김희철’이라는 글귀가 적힌 어깨띠를 한 남성이 ‘경선불복’이라는 글귀가 적힌 망치로 이정희 대표로 이해될 수 있는 여성의 다리에 못을 박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의 주장 처럼 기둥이 ‘십자가’라고 이해할 만한 근거는 없다.

'패러디'도 이해 못하는 조선일보...언론 취급도 못받고 '출입금지' 통보 당해

더불어 는 통합진보당 내 구민주노동당계열과 국민참여당계, 통합연대계 사이에 ‘계파 논란’을 부추기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각종 논란의 책임을 한 계파의 문제로 돌리면서 이들을 ‘종북파’라고 규정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정희 대표의 관악을 예비후보 사퇴로 인해 야권연대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음에도,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 운동권의 특정 정파를 지목하며 ‘종북’ 등의 악의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은 ‘색깔론’으로 통합진보당을 흠집내고 야권연대를 좌초시키려는 위험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기자의 당사 출입금지를 통보했다.

김동현 기자abc@vop.co.kr

[사설]또 부는 색깔론, 역풍으로 심판당한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03-25일자 사설 '[사설]또 부는 색깔론, 역풍으로 심판당한다'를 퍼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후보등록을 한 것을 계기로 근거없는 색깔론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어제 성명을 통해 “서울 관악을은 이 대표의 배후인 ‘경기동부연합’ 몫으로 남게 됐다”며 “(경기동부연합의) 얼굴(이정희) 대신 아예 몸통(이상규)이 나서는 격”이란 진보진영 인사의 평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동부연합이란 것에 대해 조직원이라면 성폭력도 눈감아 주는 세력,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고 묵념하는 세력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하는 통합진보당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4·11 총선을 계기로 이런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ㅈ일보는 ‘종북파가 진보당 휘어잡고 진보당은 민주당 끌고가나’란 사설에서 민주당이 이 종북파에 휘둘려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로 돌아섰다는 논리를 폈다. ㄷ일보는 ‘민주당, 종북세력의 집권전략에 들러리 설 건가’란 사설에서 “소수인 주사파 세력의 협박에 제1야당이 휘둘리는 형국이다”라고 썼다. 이런 글을 접하면 한국 정치 깊숙이 무슨 ‘제5열’ 같은 것이 암약하면서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착각도 든다. 

이런 언설을 우리는 색깔론 말고 다른 것으로 규정할 방법이 없다. 색깔론은 흑백 이분법, 대중 선동, 확대해석·비약·과장 등 비논리의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반면 이성, 합리, 논리는 없다. 이 비논리성은 폭력적 성격을 띠며 실체가 불분명하고 근거도 빈약한 추측에 의존한다.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과거에 존재했던 운동권의 특정 계파를 도마에 올려놓고 온갖 불온 혐의를 마구 씌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근거와 사실이 아니라 소설적 상상력이다. 항상 보아왔듯 색깔론은 폭력적이되 그 폭력성의 책임에서는 자유롭다. 그저 “아니면 말고” 하면 끝이다.

이번 색깔론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야권연대를 분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그 증거다. 당시 한나라당은 대표, 대변인 할 것 없이 나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광화문 광장이 반미집회 아지트가 될 것” “종북시장이 서울 안보를 무너뜨릴 것” 등 무차별적 색깔론을 폈지만 먹히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전철을 피할 줄 알아야 하건만 수구세력들은 거의 관성적으로 색깔론에 의존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역시 색깔론밖에 없다는 듯이.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5일자 기사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한명숙 이정희 ‘야권연대 기자회견’…“국민이 이기는 승리로 보답”

“헌정 사상 초유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총선 야권연대가 성사되자 이것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민주진보개혁세력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세력이 있습니다.”
25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어렵게 성사시킨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가 결실을 보려면 분열을 노리는 세력에 맞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관악을 여론조사 부정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에서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판여론을 수용했다. 언론은 이정희 대표의 선택으로 야권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3월 24일자 1면에 라는 기사를 실었고, 경향신문은 3면에 라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당의 상징적인 인물이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일부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서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분열이 바로 보수언론과 수구기득권층이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25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관통했던 핵심도 바로 그것이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쪽에서 한명숙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 박선숙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3명의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최고위원 자격으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고, 통합진보당 쪽에는 공동대표 자격으로 조준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양당 지도부들은 당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보라색 점퍼를 각각 입고 현장에 나타났으며 이들이 나타났을 때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양당 지도부는 가벼운 포옹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함께 손을 잡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양당 대표는 단결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야권연대의 파괴력 앞에 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 언론은 집요하게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공격하고 있다.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분열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안타깝게도 야권과 진보진영 내 일부 세력이 수구기득권 세력과 보수 언론의 비열한 색깔공세에 동조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야권연대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3월 23일 이정희 대표께서 야권연대를 위해 참으로 크나큰 결단을 해주셨다.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의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 역사적으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룬 우리는 이제 두 손을 꽉 잡고 4.11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작하려 한다. 우리가 잘해서 국민 여러분께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파탄 낸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이번에는 반드시 심판해야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과 위기감 때문에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4.11총선에서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국민이 이기는 승리를 국민여러분께 보답으로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명숙 이정희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효율성 확보를 위해 실무 단위 차원에서 선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주요 선거구에 대한 공동 유세와 선거 지원 등이 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CBS노컷뉴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것은 19대 총선이 처음이다. 성사 과정에서 우여곡절과 진통도 있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하지 못했던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는 19대 총선 선거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각 지역의 야권연대 후보들은 사무실 바깥에 내건 플래카드에 ‘야권 단일후보’로 표기하면서 야권연대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야권연대 붕괴를 유도했던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대목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놓고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다 극적 타결을 통해 합의점을 이뤘고,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언론은 ‘색깔론’ 등을 내걸면서 야권연대의 분열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패배의 두려움과 공포 앞에서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는 저들을(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언론) 저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만들어주신 야권연대를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모아서 흔들리지 않게 지켜 나가겠다.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 저는 가장 전면에 나서서 싸울 것이다. 그들이 국민들께 심판받도록 하겠다.”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4일자 '관악을 후보 이상규 "야권연대 파괴한 자 심판"'을 퍼왔습니다.
이정희 희생, 관악을 야권연대 상징으로..."이상규 당선이 이정희 살리는 길"


ⓒ민중의소리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하고 선대위원장으로 뛴 이상규 후보(왼쪽)와 한명숙 대표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관악을 후보로 공천했다. 23일 오후 이정희 대표 사퇴 기자회견 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지역은 새로운 후보가 교체되면 새로운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인정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공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후보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고, 한명숙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한명숙 야권단일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통합진보당 당직자는 "이상규 후보는 이정희 대표가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야권연대의 상징인 관악을에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해 온 이상규 후보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규 후보는 당내 인준 절차를 거쳐 이날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오후 6시 직전 관악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관악을 선거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판세는 어떻게 될까? 호남민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을은 야성이 강한 곳이어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간의 1:1 대결이라면 야권단일후보의 낙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김희철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성향 표를 갈라 놓게 되면서 야권단일후보당선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어차피 새누리당 후보의 고정표는 있기 때문에 무소속 김희철 의원이 민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승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론은 김희철 의원에게 불리하다. 김희철 의원의 경선불복은 이정희 대표의 희생과 대비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 "국회의원 배지라는 사리사욕을 위해 야권연대를 짓밟은 김희철을 반드시 낙선시키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선불복자라는 낙인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에게 "탈당은 했지만 (나는) 내용적으로는 민주통합당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김희철 후보는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후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악을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관악을 주민들이 정치수준이 상당히 높다. 민주당에서 이상규 후보를 지원하면 지금은 이상규 후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와 한명숙 대표가 이상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김희철쪽 구의원·시의원들도 쉽게 탈당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탈당 명분이 살아서 돌아온다는 것인데,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지난해 4.27 순천 보궐선거가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당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무공천을 하면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면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김선동 후보는 호남 텃밭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이정희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야권연대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온 이정희 대표가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관악을은 야권연대의 상징지역이 된 모양새다. 트위터에는 "이상규를 당선시키는 것이 이정희를 살리고 야권연대를 살리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꽤 많다. 

이상규 후보는 트위터에 "관악을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정희 대표님의 눈물, 서민의 눈물, 진보를 열망하는 모든 양심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야권연대를 파괴한 자, 야권연대에 맞서 1%의 탐욕을 이어가려는 자, 모두를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2012년 3월 24일 토요일

4년 내내 땀과 눈물, 국민들 이정희를 다시보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4일자 기사 '4년 내내 땀과 눈물, 국민들 이정희를 다시보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2막 시작…진보진영 막강한 ‘잠룡’ 얻었다

벌써 4년전 일이다. 18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민주노동당 초선의원 이정희는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각오로 일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2012년 3월 23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정희는 눈물을 흘리며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은 당연히 저의 것이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제 19대 총선이 어느새 3주일도 채 남지않았다. 그러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 후보로 나서지 않는다. 서울 관악 을에 출마해 지역의 맹주이자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희철 의원과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치러 승리했지만 ‘여론조작 논란’에 휘말려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불출마선언 후, 서울 관악 을에 출마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와 함께한 이정희 대표 ⓒ 이정희 캠프 트위터(@gwheenews)

물론, 이번에 불거진 ‘경선 여론조사 의혹’은 이 대표 측의 잘못이 맞다. 이 대표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야권단일후보 이정희’를 이번 총선에서 만나볼 수 없다는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짙다. 

그만큼 이 대표가 18대 국회에서 남긴 인상이 강렬했다는 점, 그리고 이 대표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정계의 아이돌’, ‘정계의 아이유’ 등의 별명은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니다. 이 대표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이후 ‘스타부재’에 시달리던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새로운 ‘별’로 떠오른지 오래다. 

보수진영 골머리 앓게한 ‘전투력’과 ‘행동력’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당선 막차를 탄 이정희 의원은 ‘똑부러지는’ 언변과 논리, 그리고 행동함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으로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진보진영 의원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도덕적인 흠결도 찾기 힘들었다. 그의 등장에 보수진영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평소에는 생글생글 웃음짓다가도 거대여당의 횡포, 집권세력의 부조리가 보이면 성난 투사로 변신했다. 당선자 신분으로 참석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이후 한-미 FTA 반대집회, 방송사 노조 파업집회, 반값등록금 집회,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등의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최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이 임박하자 아침 첫 비행기 편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저 날아간 국회의원도 이 대표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말처럼 ‘행동하는 양심’의 모습이 무엇인지 이 대표만큼 보여준 야당 의원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 기자의 평가다. 

원내에서도 이 대표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9년 7월 여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온몸으로 저지하려다가 당시 여당 소속 여성의원 여럿에게 끌려나오며 절규하던 이 대표의 모습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2009년 여당의 미디어법 처리를 저지하려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이정희 대표 ⓒ MBC 방송화면 캡쳐

그해 12월 여당의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의장석 앞에 서있던 이 대표를 본 홍정욱 의원 등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대표를 자리에 앉힌 후 눈물을 흘리는 그에게 손수건까지 건네며 위로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만큼 이 대표의 전투력은 야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발군이었다. 이 대표가 실신하는 모습은 18대 국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이런 이 대표에게 이해찬 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1988년 13대 국회의 노무현 의원을 보는 듯 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 대표가 단지 몸으로 막고 저지하는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듬해 2010년 헌정사상 최연소 원내정당 당 대표에 올랐다. 

진보신당 독자파들까지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 이후 갈라진 진보진영을 다시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더해 유시민 대표를 비롯한 국민참여당과의 교감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건설해냈다. 국정수행경험을 가진 이들의 합류에 따라 진보진영의 수권능력은 더욱 향상됐다.

이번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지부진하던 야권연대의 불씨를 다시 지핀 인물도 이 대표였다. 지난 2월 1차 야권연대 협상이 결렬되자 이 대표는 2일 한명숙 민주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야권연대는 급물살을 타고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당 대표임에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경선에 임해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고백합니다 ‘19대국회에서 꼭 보고 싶은, 이정희 의원’”이라고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 대표는 정치인생 최초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고 야권연대의 지속을 위해 또다시 자신의 몸을 던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야권연대의 불씨는 계속 활활 타오를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모든 결실이 이 대표 혼자 이뤄낸 작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대표가 당당한 주역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정희는 자신을 버렸고 대중은 누가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행보를 보면 트위터 상에서 이른바 ‘이정희 지못미’의 물결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서영석 전 대표(@du0280)은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습니다”라는 이 대표의 사퇴기자회견문을 올리며 “왜 이리 가슴이 뭉클해지는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변상욱 CBS 대기자(@einkleinbsw)는 “이정희 대표께 위로와 격려를.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위해 두번째 이하를 모두 내려놓고 흘려 보내는 건 정치를 넘어 영성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진애 의원(@jk_space)는 “맘 아프면서, 맘속 불꽃이 입니다. '이명박근혜심판'이기도 합니다. 잊지맙시다. 이 불꽃 활활 태웁시다!”라고 다짐했다.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당 후보(서울 노원갑/@funronga)는 “이정희대표의 멋진 결단이 MB 심판이라는 큰싸움로 이어지도록 야권연대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tak0518)은 “쓰리고 시리지만 이정희가 그린 큰 그림에 동의한다. 누군가의 말이 의심스러울 때면 그의 행동을 보라했다. 이정희는 자신을 버렸고 이제 대중은 누가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patriamea)는 “추후 예상되는 보궐선거를 통하여 국회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차기 국회에서 이정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국민은 정치인다운 정치인을 얻은 것”이라며 “그는 비록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이번 일도 박근혜에 버금가는 조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야권연대를 위한 회동을 가진 이정희 대표 ⓒ 민주통합당

백 위원의 말처럼 오히려 이번 일을 통해 이 대표는 더욱 국민들의 주목을 받게됐다. 차차기 대권주자로 조심스레 이 대표를 거론하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진보진영은 막강한 ‘잠룡’ 한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정희의 정치인생은 이제 1막이 끝난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제의 의혹이 불거지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곧바로 “제가 사퇴해야 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버티기’, 혹은 ‘늑장 사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이번 총선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 대표는 후보가 아닌 ‘서포터’로 야권단일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대표가 18대 국회에서 흘려온 땀과 후보사퇴 기자회견에서 흘린 눈물은 분명 그에게 커다란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적어도 지금까지, 이 대표는 4년전 기자에게 했던 다짐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트위터에는 이 대표가 지난 4년간 MB정권에 맞서 싸워온 모습을 편집한 ‘단 한명의 국회의원 이정희’란 제목의 동영상이 큰 공감을 받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AB3yR42tWxc&feature=player_embedded

이정희 "가장 큰 문제는 저"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23일자 기사 '이정희 "가장 큰 문제는 저"'를 퍼왔습니다.
[SNS 여론"야권단일 후보 지지 정권교체해야"

▲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관악을 지역구 후보를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관악을 야권연대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 사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통합진보당(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다. 야권단일후보들이 이길 수 있다면 기꺼이 어떤 일도 해야 한다"라면서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이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바로 저"라면서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란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국민을 향해 그는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 경제 정의, 평화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야권연대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를 본 트위터 여론은 "이정희 대표의 결단에 반했다"라면서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트위터리안들은 "진짜 멋있다! 통합진보당 화이팅!", "기자회견시 몇 번이고 울먹이셨다죠? 제 눈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 민주당은 지금보다 더 잘해야만 한다", "후보는 야권통합, 정당은 통합진보당을", "한명숙 대표님의 아둔함과 김희철의 옹졸함에 할 말을 잃었다" 등의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 공동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두고 경선 상대였던 김희철 의원이 "정의는 승리했다"라는 표현을 써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희철을 트위터에서 추방하자!", "김희철이 정의면 파리가 새다", "국회의원 당선될 수 없는 소인배 근성"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에선 "이정희, 첫 여성 대통령감"이라면서 이 공동대표의 대통령 후보로 추켜세우는 여론도 있었고, "야권연대 파트너 민주당은 이정희를 지키려는 의지도 없었고, 새누리와 보수언론은 그녀를 사장시키기에 바빴다. 잊지 않겠다"라는 반응도 잇따라 4·11총선과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설] 이정희의 ‘눈물’이 되살린 야권연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23일자 사설 '[사설] 이정희의 ‘눈물’이 되살린 야권연대'를 퍼왔습니다.
역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현명했다. 이 대표가 4·11 총선의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소식일 것이다. 참모가 저지른 여론조사 조작 시도 파문이 과연 후보직 사퇴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깨끗이 결단했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수구세력들은 호재를 만났다는 듯이 이 대표는 물론 진보진영 전체를 싸잡아 매도했다. “정의를 걷어차면서 어떻게 나라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것이냐” “권력에 눈이 먼 파렴치한 모습” 따위의 융단폭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새로운 정치, 진보의 도덕성이 어떤 것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부패한 보수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자기희생과 책임의식이다. 그리고 이 시련은 이 대표를 더 큰 정치인으로 키우는 담금질이기도 하다. 지금은 비록 아프고 억울할지 모르지만 장차 더 성숙하고 단단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이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의 좌초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총선에 매진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안산시 단원갑의 민주당 백혜련 후보가 출마 철회를 했고 경선 불복 움직임을 보여온 몇몇 민주당 후보들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기도를 접었다. 여론조작 사건 파동이 결과적으로는 야권연대를 둘러싼 갈등을 일거에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야권의 총선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야권이 받은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야권연대의 상징인 이정희 대표의 중도하차로 허탈해진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당으로서는 야권연대를 새롭게 복원하고 흩어진 지지층을 다시 모으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 책임은 두 당 모두에게 있지만 역시 민주당의 몫이 훨씬 크다. 당장 이 대표의 후임으로 통합진보당 쪽의 야권 단일후보가 나온 서울 관악을 선거전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도 민주당 몫이다.
4·11 총선의 의미는 막중하다. 실정으로 얼룩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다지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 대표가 후보 사퇴의 결단을 내린 것도 이런 역사적 책무 앞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이 대표의 결단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두 당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명숙 대표의 희망은 단순한 말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2012년 3월 23일 금요일

“靑, 재벌총수도 전방위 사찰”…네티즌 “탄핵이 답이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3일자 기사 '“靑, 재벌총수도 전방위 사찰”…네티즌 “탄핵이 답이다”'를 퍼왔습니다.
박영선 “박근혜, 이정희 도리? 불법사찰은 왜 암말 안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 하명으로 삼성·SK·한화·CJ 등 주요그룹 총수들도 집중 사찰한 것으로 드러나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에 따르면, 전직 총리실 조사관 A씨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세차례 행한 인터뷰에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입을 열면 정권이 흔들흔들할 것”이라며 재벌 사찰과 관련된 내용을 털어놨다. 그는 “재계 사찰은 100% BH(청와대 지칭) 하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삼성·SK·한화·CJ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사찰했다. 수사기관이나 국세청에서 파견 나온 2~3명의 베테랑 조사관이 단독으로 했다”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원관이 ‘위’에서 지시를 받아 믿을 만한 조사관에게 시키고, 보고도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재계 사찰은 100% BH(청와대) 하명이다. 누구누구에 대해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고, 재계 총수들이 어떤 사건에 연루됐을 때 관련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통 청와대 민정라인이나 정무라인에서 ‘특별 오더(명령)’가 내려온다”며 그는 “특히 노동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이 내려왔다, (2008년) 촛불집회 때 뒷돈을 어디서 대 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황당하게도 촛불집회의 배후로 재벌까지 지목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사찰 시점에 대해 A씨는 “2008년 겨울쯤 시작해 2009년에 ‘피크’(정점)를 이뤘다. 무차별적으로 했다”고 촛불사태 이후 재벌 사찰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음을 밝혔다. 

사찰 내용에 대해선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비자금 조성, 횡령, 편법 증여, 분식회계, 배임 등 다양했다”고 밝혔다. 

보고 형식에 대해 A씨는 “정·재계의 경우 ‘○○○ 여론 동향’, 공무원의 경우 ‘○○○ 비위 자료’ 등의 형태로 제목을 달고 보고서를 작성해 올렸다”고 말했다.

A씨는 재벌 총수들의 여론 파악 방식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를 통해서 하거나 관련 기업들의 내부자를 통해서 이뤄졌다”며 정부기관과 기업 내부인맥을 동원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장관을 날리거나 기업에 타격을 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며 “전에는 차량으로 공무원을 미행하다 앞서가던 차가 멈추면 그냥 지나갔지만 지원관실 설치 이후엔 미행 차가 멈추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사찰반이라고 당당히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원관실 사찰 내용은 이영호 전 비서관이 정권 핵심 인사에게 직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이날 란 제목의 기사에서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어 2008·2009년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동향 정보도 전방위로 수집했다고 전했다. 은 공직 감찰이 임무인 공직윤리지원관이 민간인인 재벌 총수의 동향을 조사한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대기업 총수들의 후계 구도와 세금 납부 문제에서부터 사적인 만남까지 전반적인 동향 정보를 수집했던 것으로 안다”며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던 검찰도 하드디스크 복원을 통해 이에 대한 정보를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도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재벌 총수들에 대한 동향 정보 수집은 수시로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은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경악하며 “노무현의 탄핵보다 수백배에 가까운 범죄행위다. 탄핵이 답이다”, “바끄네는 무엇이 두려워 이 사건에서 고개 돌리고 있나?”, “대한민국 이대로 가다가는 멸망할 거에요 이번에 정신 못 차리면 우리는 끝장입니다. 정계 재계 그리고 사법부까지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탄핵하고 바로 청문회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 그 이전에 저지른 일들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언론 이 XX들은 이런 건 그냥 유야무야. 전직들 같았으면 벌써 나라가 몇번 들썩이게 대서특필 됐을텐데”, “맹박이의 모든 실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가관이다. 유신 정권에서니 있을 법한 일들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기가 찰 뿐이다”, “명백한 권력남용~ 전두환보다 더 한 넘이네” 등의 비난 의견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그야 뻔한 것이 아닌가? 재벌들 약점을 잡아서 돈도 뜯고, 충성 서약을 받을 계획이겠지. 이미 작업을 완료했을 것 같다. 검‧경찰만 움직인 것이 아니라 국정원이 감시했을 듯하다. 국정원 등이 감시하면 재벌들 약점 잡는 것은 시간 문제다”라는 의견을 냈다.

박영선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사찰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위원장은 이정희 대표에게는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말하면서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해서는 왜 말을 아낄까요? 권재진 법무장관이 있는 한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요?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요? 박 위원장이 딴청피우는 것일까요?”라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일침을 가했다.

조중동, 주호영‧장윤석엔 ‘침묵’ 이정희엔 ‘융단폭격’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3일자 기사 '조중동, 주호영‧장윤석엔 ‘침묵’ 이정희엔 ‘융단폭격’'을 퍼왔습니다.
여론조작 최초들통 새누리엔 ‘관대’…트위플 “색깔론 지겹다”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 대해 이른바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들이 대대적인 ‘색깔론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는 배경에는 ‘경기동부’라는 당내 주류가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매체들을 바라보는 개혁, 진보성향 트위터리안들의 시선은 차갑다. 오히려 ‘조중동’의 융단폭격이 이 대표의 인지도만 키워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동부’, 이념적으로는 과거 운동권 내 NL파에 뿌리”

는 23일 “‘이 대표가 속한 계파’란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을 의미한다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정희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권을 다른 파벌에 넘겨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경기동부’가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당내에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는 ‘경기동부’의 정체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야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동부'는 1990년대 최대 운동권 조직인 '전국연합'의 경기동부 지역연합에서 유래했다. 이념적으로는 과거 운동권 내 NL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중략) 특히 2008년 총선 때 이정희 대표를 영입해 자신들의 대표선수로 키웠다. 이들은 여론조사회사도 경영하고 있으며 인터넷매체 도 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신문은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후보도 당선 안정권은 경기동부 측 인사들이 독식했다’는 말이 나왔다”며 이석기 후보(2번), 김재연 후보(3번), 정진후 후보(4번)등을 ‘경기동부’ 출신 내지는 지원을 받은 인사로 꼽았다. 

이에 앞서 는 전날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전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21일 “종북·주사파의 특성상 이정희 대표는 (사퇴를) 판단할 권리조차 없다. 조직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에서 이정희 대표로 버티고 가겠다고 결정했으면 그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 23일 와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통합진보당 주변에선 ‘이 대표의 거취는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 대표를 발굴하고 대표로 옹립했던 세력의 결정이 우선한다는 얘기”라며 “통합진보당의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가리킨 말이다. 그 주체는 과거 민주노동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경기동부연합(경기동부)’으로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는 “2008년 ‘종북논란’을 벌이면서 민노당을 이탈했던 진보신당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여전히 통합진보당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파워집단’이라고 한다”며 “경기동부는 통합진보당에서도 최대 계파를 차지하고 있고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가 주재하는 공동대표단회의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게 진보정당 주변의 정설”이라고 전했다. 

도 이날 “이 대표가 사퇴하지 못하는 건 자신이 속했던 경기동부연합 때문이다. 이 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면 그쪽 계파가 모두 죽어버린다”는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어 “경기동부연합은 통합진보당의 주류인 자주파(NL)의 핵심 정치계파를 가리킨다”며 “이들은 민노당 시절 당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때 특정 지역에 조직원들을 위장 전입시키는 방법으로 자기 계파의 후보를 위원장으로 만드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파 세력 확대에 전력을 다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는 말이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창선 “도대체 무슨 관련? 야권연대 흔드는 색깔공세”

이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의원 중 한명이다. 특히 40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의 자리까지 올라, 진보통합과 야권연대를 이끌어 내는 등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진보정치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계의 아이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진보진영의 차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미 FTA 정국에서도 특유의 논리력을 앞세워 여당을 압박했다. ‘전투력’을 갖췄으면서도 약자에게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보수진영이 ‘경기동부’를 거론하며 ‘이정희 때리기’에 나선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높은 전투력을 과시하면서도 별다른 흠결을 보이지 않았던 이 대표를 비판할만한 좋은 구실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다. ‘NL=주사파 내지는 종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 ‘경기동부’를 이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색깔론 프레임’ 씌우기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트위터(@changseon)를 통해 “이정희와 관련하여 조중동이 일제히 경기동부를 거론하고 나섰다.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고. 야권연대를 흔들려는 색깔공세”라고 꼬집었다. 또한, 결국 이 대표도 계파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물론, 이번에 불거진 ‘경선 여론조사 의혹’은 이 대표 측의 잘못이 맞고 이 대표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색깔론’까지 꺼낼 만큼은 아니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와 는 이 대표에 앞서 불거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을)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아 이 대표에 대한 ‘공세’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 16일자 는 “주호영 의원측이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 여론조사를 앞두고 여론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주의원측은 선거사무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불법 전화홍보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구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등 공천을 목전에 두고 지역 정가가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는 “주 의원은 당이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지난달 23일 선거사무실에 50∼70대 지역 유권자 60여 명을 모아 놓고,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올 경우 20∼30대라고 응답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문제 역시 대구시 수성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구경찰에 사실확인 등을 위한 수사를 의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는 “이와 관련 주호영 의원 측은 ‘(여론조작 의혹은)아이디어 차원에서 즉흥적으로 제기됐던 사안으로, 계획적이거나 고의적이지 않고 실행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며 “불법 전화홍보 의혹에 대해선 ‘(제3의 장소가 아닌)선거사무실에 설치된 전화기로, 전화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와 는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았다. 와 등 타 매체의 기사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을 뿐이었다. 이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와는 큰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는 23일자 사설을 통해 “장윤석 새누리당 후보는 당원들이 일반 선거인단에 참여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군현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여론조사 때 유권자들에게 신분이나 연령을 속여 답하라는 권유를 했다고 경쟁 후보가 문제를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 대표에 대한 공세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welovehani)를 통해 “여론조작 최초 들통난 정당이 어디일까요”라고 꼬집었다. 허 기자는 “여론조작 하고도 공천받은 새누리 장윤석,주호영씨는 지금 무슨 생각할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조중동’의 공세를 두고 트위터 상에서는 “무조건 조중동과 반대로 하면 된다!!”(bookpar*****), “조중동이 색깔론으로 나오면 땡큐에요. 국민들은 이제 색깔론에 지쳤어요”(Streng****), “우리는 안다. 조선일보 기사와 반대로하는게 정답이란 것을...”(stefano****)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연대 파열음, 'MB 심판부대' 공중분해?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3-23일자 기사 '야권연대 파열음, 'MB 심판부대' 공중분해?'를 퍼왔습니다.
중도·무당파 투표 외면 우려... "갈등 조기 봉합, 투표 명분 주는 게 관건"

▲ 야권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측의 여론조사 조작 사실이 드러나 야권연대가 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상근 목사,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정연주 KBS 전 사장을 비롯한 '희망2013 승리2012원탁회의' 소속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지역의 문제로 야권연대의 포괄적 합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양당 대표 회동을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야당의 4·11 총선 필승 전략으로 거론되던 야권연대가 심각한 외상을 입으면서 야권 전체의 총선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에서 불거진 부정 경선 파문은 야권연대를 좌초 일보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다.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2일, 이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이정희 대표가 민주진보진영의 원로들의 사퇴 압박에도 출마 강행을 선언하자 민주당은 '여론조사 오류 의혹'이 있는 경기 안산 단원갑의 백혜련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맞불을 놨다. '후보 등록 후 단일화'를 전제로 달긴 했지만 당 차원의 '경선 불복'으로 읽힐 위험을 무릅쓴 초강수였다. 게다가 관악을의 민주당 후보였던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시한인 21일 자정께 탈당계를 내고 당의 영향권 밖으로 사라졌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정면충돌

통합진보당은 한 발 더 나갔다. 민주당이 백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야권연대 미합의 지역에 통합진보당 후보를 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통합진보당이 거론한 곳은 민주당 후보 공천이 늦어져 단일화를 하지 못한 서울 동대문갑과 성동을 등이다. 특히 안산 단원갑처럼 통합진보당 후보가 미세한 차이(1.7%포인트)로 진 인천 남동갑에도 후보 등록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당의 야권연대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이 보이자 시민사회가 긴급 중재에 나서 양당 대표회담을 촉구했지만 메아리는 없었다. 야권연대 성사의 한축인 이정희 대표는 부정 경선 후폭풍을 뒤로하고 선거 지원을 위해 광주로 갔다. 민주당도 대표 회담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양당이 퇴로가 보이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야권연대가 승리의 동력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당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만든 지역에서 조차 각당의 지지세를 단일후보가 원만하게 흡수하는 데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은 이미 이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유시민 대표가 민주당 지지세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해 패했고 지난 해 4·27 재보선에서 김해을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양당 지지자들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당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래로 보수진영은 더 이상 결집할 수 없을 정도로 똘똘 뭉쳐있는 상태"라며 "수도권에서 2000~3000표 이내에서 승부가 나는 지역에서는 3자 구도면 필패고, 새누리당과 1:1 구도라도 야권 지지층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처 입은 야권연대, 중도·무당파 투표 외면 우려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하고 있다. ⓒ 권우성

더 큰 문제는 상처 입은 야권연대가 이명박 정권 심판 정서를 가진 중도·무당파층의 투표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층과 중도층이 야권을 외면하거나 투표에 나서지 않는다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은 물론 안 그래도 힘겨운 영남 지역의 총선 전망은 크게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정희 대표가 이날 팟캐스트 방송 에 나와 "오염이 두 군데 같이 있었다", "상대 후보측에서 더 노골적으로 노년층에게 젊은층으로 (위장해 여론조사에 참여하라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상대방 후보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새누리당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 선하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거부감을 심판 투표로 보여주고 싶은 젊은 유권자와 중도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야권에서 불거진 부정 경선, 경선 불복 등 잡음은 이들의 투표 참여 의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또 "부정 경선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관악 을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야권으로서는 이명박 정부 심판 정서를 가지고 있는 중도층이 이번 선거를 외면하지 않도록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다시 투표 참여 명분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선거운동 나선 김용민·우원식·노회찬... "야권연대 위기 아닌 증거"


▲ 4.11 총선 서울 노원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민주통합당 김용민(노원갑), 우원식(노원을) 후보,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노원지역 공동 선거대책본부 발족식'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 정파와 정당을 넘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힌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거친 쇳소리가 나는 중앙 무대와는 달리 지역별 선거 연대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야권이 붙들고 있는 유일한 희망의 끈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김용민(노원갑), 우원식(노원을) 후보와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후보는 이날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렸다. 이들은 서로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단결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연대의 정신을 노원에서부터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노회찬 후보는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여줬다"며 "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 날 없지만 그래도 가을에 대추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