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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9일 목요일

[MB가 파괴한 한국] 강정마을, 마을도 마음도 파괴됐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8일자 기사 '[MB가 파괴한 한국] 강정마을, 마을도 마음도 파괴됐다'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시공사측 용역직원이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뜯는 모습을 보이면서 평화활동가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같은 모습은 강정마을에서 더이상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26일 오후 3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사업소 정문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평화활동가 3명이 농성을 하고 있었다. 3시 5분 사업소 정문이 열리고 시공사측 용역 직원 4명이 공사장 밖으로 나왔다. 검정색 트레이닝복에 머리를 벌겋게 물들인 용역 직원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해군기지 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뜯는 시늉을 했다.

새벽부터 농성중이던 평화활동가 문승연(33)씨가 “깃발 찢지 마”라고 제지를 하자 용역 직원도 이에 질세라 문씨에게 다가가 “당신 뭐야”라고 응수했다. 몸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한 여성 활동가가 “싸우지마. 괜히 시비 걸고 싸움 일으키는 게 쟤들 수법이야. 넘어가선 안돼”라고 만류를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같은 장면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더이상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 경기, 광주 등 육지에서 온 경찰이 상주한 이후에는 경찰과 다투고 공사가 시작한 이후에는 해군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대림건설 직원과 다투는 게 이제 일상이 됐다.

평화롭던 강정마을, 2007년부터 모든 상황은 달라졌다

평화롭던 강정마을에서 위기가 찾아온 것은 2007년이다. 1930명이 살던 마을에서 87명이 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렸다. 당시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와 안덕면 화순리가 해군기지 건설 장소로 거론될 때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해군기지에 대해 관심조차 없을 때였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주민들은 총회를 주도한 마을회장을 탄핵하고 해군기지 반대위원회를 만들었다. 해군기지 찬반 주민투표도 진행했다. 1050명의 유권자 가운데 725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주민의 94%가 ‘해군기지 반대’를 선택했지만 한번 선정된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공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본격화됐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도보순례 등을 하며 '해군기지 반대'를 외쳤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09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도의원들은 구럼비 일대에 대해 ‘절대 보존 지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정부에 힘을 보탰다.

야5당으로 구성된 제주해군기지조사단이 제주해군기지 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지난해 국회는 제주 해군기지 관련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원에서 43억원으로 대거 삭감시키며 사실상 공사를 중단시켰지만, 이명박 정부는 2011년 집행되지 않은 국방부 예산을 활용해 기지 건설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반대 속에 강정마을 일대에 공사장 펜스를 쳤던 정부는 화약운반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자 구럼비 일대를 하나둘씩 파괴시키고 있다.


ⓒ민중의소리 강정마을 곳곳에는 경찰 병력이 24시간 내내 상주해있다. 사진은 강정포구로 경찰들은 주민이나 시민의 용무를 확인한 뒤 길을 열어줬다.

정부의 공사 강행으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마을주민이었다. '살기 좋은 1등 마을'이라 해서 '일강정'이라 부르던 강정마을은 더이상 예전의 '일강정'이 아니다. 명절마다 노인회관에 모여 함께 제사를 지내던 풍습도, 제사가 끝나면 강정초등학교에 모여 민속놀이를 하던 풍경도 모두 다 사라졌다. 

이제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들은 찬성측 주민이 운영하는 게이트볼장에 가지 않는다. 해군기지 문제로 몸싸움이 일어나 마을 주민끼리 소송을 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삼촌, 조카 사이가 갈라졌고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이 사라졌다. “해군기지 반대해서 승진이 안됐다더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다. 마을 주민 김모(56)씨는 “해군기지 공사가 시작된 이후 서로 의지하며 살던 강정마을은 사라졌다. 저부터 찬성측 주민이 운영하는 슈퍼에가지 않았다. 그 집 주인하고 말도 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 교통법규 위반 벌금 딱지 한번 받지 않았던 주민들은 범법자가 됐다. 주민들은 공사를 반대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연행이 되고 벌금을 선고받았다. 강동균(54) 마을회장은 업무방해, 공유수면관리법 위반 등으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 받았고 조모씨도 500만원을 선고 받는 등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내야하는 벌금은 모두 합쳐 2억7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공사측은 주민 37명을 대상으로 3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압박수위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마을을 파괴시켰다"


ⓒ민중의소리 기자가 강정마을을 방문한 26일에도 구럼비 해안가 일대에는 9차례 발파작업이 진행됐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입만 열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성토했다. 강정마을에서 밀감농사를 하는 김모(56)씨는 “강정마을 해군기지는 첫단추부터 잘못 꿴 사업”이라며 “첫단추부터 잘못 꿰다보니 오류가 줄줄이 발생하고 무리수가 많았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모(74)씨는 "이 작은 마을에 경찰이 몇 명이 있는지 모르겠다. 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신,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만 연일 반복하고 있다. 강정마을 앞바다는 강한 바람과 조수간만 차이로 15만t 크루즈 선박은 물론 대형 군함도 입출항이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2009, 2010년 해군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됐지만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제주도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사 정지 명령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정부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제주도가 청문 절차가 들어간 상황에서도 정부는 구럼비 일대를 폭파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1일 구럼비 발파에 사용된 화약만 1.5t이었다.

구럼비 바위 발파로 산산조각 난 것은 바위뿐만이 아니다. 그간 어떻게든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주민들의 가슴도 산산조각이 났다. 74세의 한 노인은 "마을이 둘로 갈라지는 상황에서도 해군기지를 끝까지 반대할 수 있었던 것은 후손들 때문이었다"며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꿈이 이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 주민들은 공사를 강행하는 정부를 상대로 해군기지 건설을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26일에도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강동균 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강정마을이 예전처럼 주민들간 오순도순 살아가는 마을로 되돌아 가는 것, 그것 하나뿐이다”고 말했다. 이양준(70)씨도"우리 마을이 평화롭던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것은 4.11총선이다. 지금의 여대야소가 여소야대로 바뀔 경우 국회가 주민의 편에 설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한조각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때쯤이면 철옹성 같던 정부도 달라질 수 있을까. 김원효(56)씨는 “우리의 의견을 묵살하는 정부한테 더 이상 기대를 하는 것은 없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서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국민마저 속인 정부, 내 땅에서 유배되는 사람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5일자 기사 '국민마저 속인 정부, 내 땅에서 유배되는 사람들'을 퍼왔습니다.
[제주해군기지 연속기고③] 명분과 정당성 상실한 최악의 국가사업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논란이 제주도를 넘어 전국적인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지난 1993년 처음 논의가 시작되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시작부터 논란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근 10년간 제주지역 내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해군은 처음에는 사업예정지를 서귀포 화순마을로 정해 추진을 한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를 한다. 그리고 다음 후보지로 정한 곳이 서귀포시 위미마을이었고 여기서도 반대하자 강정마을까지 거쳐 왔다. 그 사이 마을주민들은 해군과 정부에 의해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 찬반 갈등으로 농촌공동체도 크게 훼손되었다. 해군기지가 강정마을로 거론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강정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한 채 제주해군기지 반대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 보호지역에 해군기지 추진

강정마을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내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해안마을이다. 여느 제주의 마을과 달리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두개의 하천이 있다. 마을 곳곳에는 지하수가 용출되는 도내 최다의 용천수가 산재해 있다. 환경부는 강정마을을 생태계 우수마을로 지정하기도 했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려는 강정바다 역시 생태환경이 뛰어나기는 마찬가지다.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연산호 군락지이다. 또한 사업부지 해역과 바로 인접하여 국토해양부(당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구역, 유네스코가 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제주도가 지정한 해양도립공원이다. 그리고 해안과 접한 사업부지는 절대보전지역으로 개발이 불가하다. 그런데 이런 곳에 바다를 매립해 해군기지가 들어서려하는 것이다. 

환경적으로 입지가 적정한지 검토를 하는 사전환경성검토에서는 이러한 환경적 현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군사기지라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환경성검토를 통해 환경적으로 입지가 적정한지 검토를 해야 한다. 환경적으로 부적합할 경우 사업추진이 어렵다. 그러나 해군은 사업부지의 환경적 가치를 축소하고, 절차를 아예 생략하는 등의 횡포로 일관했고, 담당기관인 환경부는 이를 묵인해 주었다. 



ⓒ제주해군기지 조감도 강정바다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연산호 군락지이며, 사업 부지엔 유네스코가 정한 생물권 보전지역과 해양도립공원이 인접해있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도 해군은 이곳에 대규모로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사실을 누락했다. 이후에도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되었고, 멸종위기종 후보종인 제주새뱅이도 사업부지 내 용천수에 집단서식하는 게 확인되엇다. 그러나 해군은 이러한 환경적 가치를 외면한다. 잡아서 옮기면 된다는 식이다. 이식과정도 공사일정만을 고려해 보여주기 식으로 처리해 버렸다. 주민들 농사짓던 땅은 강제수용으로 헐값에 빼앗고, 국가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한 동물들은 잡아서 내쫒고 있다. 

사업부지 내 매장 문화재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와 조선시대 집터가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강정마을은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서 사람들이 집단거주 했을 가능성이 크며 다른 지역과 달리 각 시대별 유구가 출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확인된 문화재의 가치만으로도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해군은 이러한 당연한 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내 땅에서 유배되는 사람들

강정주민들이 5년 동안 마을을 지키기 위해 해군과 정부·제주도에 변함없이 요구했던 주장이 바로 법적인 절차라도 제대로 지키라는 것이었다. 법률에 규정된 절차대로 진행해 사업계획이 타당하고, 강정마을이 환경적으로 적정한 입지라고 판명된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무시되어 진행되었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진심은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과거부터 강정해안을 비롯하여 강정마을 곳곳을 각종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이로 인해 대규모 개발사업은 강정마을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런 곳이 어느 순간 일사천리로 해군기지 사업이 추진되니 주민들은 납득할 수가 없다. 예부터 물이 좋아 이름이 났던 마을이었다. 벼농사가 안되는 제주에서 강정마을은 벼를 재배했고 맛이 좋아 진상까지 했다. 가장 살기 좋은 1등 마을이라 해서 “일강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런 자부심으로 마을을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버텨 온 것이다. 강정주민들이 이 싸움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사를 막기 위해 400명 가까이 체포·연행되었고, 올해에만 벌써 200명 가까이 된다.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납부했고, 수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해 있다. 반대운동 과정에 해군과 경찰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주민도 부지기수다. 어린아이 포함해 전체 주민수가 1,7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가구가 연관되어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가 싶을 정도다. 자기결정권조차 박탈당하고 내 땅에서 유배된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변방의 제주섬, 그 남쪽 해안 작은 마을 강정이 울고 있다.

국민마저 속인 제주해군기지


ⓒ제주의 소리 19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J화약 정문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평화활동가들이 차량과 함께 인간띠를 만들고 화약운반 차량의 운행을 막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제주해군기지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여야 동수로 구성된 예결특위 제주해군기지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는 국회부대조건 이행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국회에서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제주해군기지 방식 대신에 대규모 크루즈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민항을 중심에 두고, 해군이 필요시에 잠시 입항하는 군 기항지 형태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조건부로 한 내용을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사업방식은 해군기지가 중심이 되고, 민항이 보조성격으로 뒤바뀐 상태다. 이런 논란은 예산통과 이후부터 줄곧 이어져 왔지만 당사자 격인 제주도, 국토해양부, 국방부는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런데 국회 예결특위 소위의 조사결과 지난 2009년 4월 제주도와 국토해양부, 국방부가 맺은 기본협약서가 이중으로 작성된 것이 확인되었다. 각 정부기관이 서로 갖고 있는 기본협약서의 제목이 다르고, 본문 내용도 일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정부기관이 해군기지 반대여론을 잠재우기위해 각 기관들의 입장에 맞는 협약서를 골라 가진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셈이다.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에서도 협약서 내용 중 15만 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항을 건설한다는 합의도 실제 설계도면과 대조한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해군은 크루즈 선박의 입항기준이 아닌 군함 입항기준으로 설계를 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실,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은 해군기지 사업의 찬성여론을 유지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15만 톤급 대규모 크루즈선이 들어올 경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조사결과 관광미항 구상은 허구로 밝혀졌으며, 정부와 해군이 찬반을 떠나 제주도민을 우롱해 왔음이 확인된 것이다. 

정부와 해군은 국책사업이란 이름으로 정당한 절차도 무시한 채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마을들의 농촌공동체를 파괴했다.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국가사업이란 없다. 마을의 공동체를 말살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국가안보란 있을 수 없다. 최악의 국가사업으로 전락한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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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2012년 3월 22일 목요일

구럼비 발파 강행... 가장 MB스러웠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1일자 기사 '구럼비 발파 강행... 가장 MB스러웠다'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구럼비가 발파되고 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해군측은 21일 1.5t의 화약을 동원, 구럼비 바위 일대에 대한 발파 작업을 벌였다. 지난 19일 청문 절차 등의 이유로 해군측이 발파를 중단한지 이틀만이었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은 강정마을 선정부터 공사 과정까지 소통없는 일방통행의 연속이었다. 강정마을이 제주해군기지 예정지로 선정된 지난 2007년부터 마을 주민들은 선정 과정의 부당함, 제주 해군기지 설계 과정에서 부적절함 등을 내세워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을 벌였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해군기지 건설을 막으려는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의 투쟁은 눈물겨웠다. 지난 2007~2008년 주민들은 제주 시가지에서 온 몸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감수하며 삼보일배와 도보순례를 벌였다. 김태환 전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도 추진했다. 

평화롭던 마을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해군기지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나뉘면서 갈등이 일어났다. 해군기지를 반대한 주민은 찬성측 주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 와중에 강제 토지수용에 들어가면서 “이제 해군기지 건설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자포자기하는 주민들도 늘어났다.

주민들이 외롭게 투쟁하던 강정마을에 평화활동가들이 찾아온 것은 2010년 무렵이었다. 천주교 문정현 신부는 강정마을로 주소를 옮겼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인 영국의 평화활동가 앤지 젤터도 강정마을에 거주하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였다. 통합진보당 현애자 전 의원은 온몸에 쇠사슬을 휘감고 공사를 저지했으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양윤모씨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외치며 옥중에서 59일간 단식하기도 했다. 

ⓒ트위터 @pass324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 야권 정치인들이 강정마을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지만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공사 강행은 멈추지 않았다.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투쟁을 벌이자,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야5당으로 구성된 제주해군기지조사단은 제주해군기지 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했고 국회는 여야 합의로 제주 해군기지 관련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원에서 43억원으로 대거 삭감시키며 사실상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MB정부는 변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2011년 집행되지 않은 국방부 예산 1084억원을 활용해 기지 건설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반대 속에 강정마을 일대에 공사장 펜스를 쳤던 MB정부는 화약운반에 대한 승인이 떨어졌던 지난 6일 이후 구럼비 일대를 하나둘씩 파괴시켜 나갔다.

최근에는 제주도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사 정지 명령을 검토한다”며 청문 절차에 들어갔지만 정부는 청문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구럼비 바위에 대한 폭파를 감행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를 방문해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지 5시간만에 진행한 전격적인 발파 작업이었다.

구럼비 바위가 산산조각인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투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강정마을회 조경철 부회장은 “청문 과정에서도 정부가 구럼비 바위를 파괴한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억장이 무너진다. 정부가 앞으로도 강행을 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기지 건설을 막겠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구럼비의 호소는 양심의 소리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19일자 기사 '구럼비의 호소는 양심의 소리다'를 퍼왔습니다.
[미디어바로미터]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지난 11일 제주지방법원은 천주교 예수회 소속 김정욱 신부와 제주 늘푸른 교회 이정훈 목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3일 현재 제주교도소에는 강정마을 평화지킴이 영화평론가 양윤모씨가 3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양윤모씨는 지난 해 봄에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 중 구속돼 76일간 목숨을 건 단식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함과 강정 주민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렸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끈질긴 투쟁과 함께 그의 외로운 싸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람들이 제주로, 강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그는 지금 구럼비 바위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목숨을 건 호소를 우리에게 전한다.
이미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 십수 명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활동 중에 구속되고 석방됐다.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12명의 천주교 사제·수도자들은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고 재판을 받고 있으며, 수도복을 입은 천주교 수녀 18명이 강정마을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주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통해 기소된 이들의 벌금 총액은 3억 원을 넘었다. 강정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반대, 세계적인 석학들과 평화활동가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이미 300여 명을 전과자로 만들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년 기자회견에서 제주 해군기지 강행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사강행 입장표명 이후, 해군의 구럼비 발파 신청, 경찰의 신속한 허가, 육지에서 입도한 대규모 공권력의 투입,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발파공사, 종교인들과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연행과 구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마치 그동안 여론의 동향을 살피느라 공사가 늦춰진 것이 억울하다는 양, 지난해 말 국회에서 예산을 대폭 삭감당한 것에 대한 앙갚음을 하는 양, 매일매일 구럼비에 화약을 묻고 폭파를 강행하고 있다. 
엄정대응이라는 원칙만을 내세우는 이 나라의 공권력과 사법부는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지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 성직자들을 감옥에 가둔 이후, 두 차례의 북한 방문으로 구속됐던 문규현 신부를 제외하면 천주교 사제의 구속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토록 참담한 일을 벌이면서까지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구럼비 발파 공사로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고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연대가 광범위 해 지고 있으니 성직자들을 구속하는 것으로 평화활동을 옥죄어 보겠다는 심산일까. 그렇다면 이건 정말 큰 착각이다. 잡혀가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를 수호하고 생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국가 공권력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다.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실정법이라는 칼날에 무릎 꿇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선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목사를 감옥에 가둔 첫 번째 장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구속된 양윤모 영화평론가, 김정욱 신부, 이정훈 목사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 이들을 가둔다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우리의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강정을 방문할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제주 해군기지 반대의 촛불이 밝혀 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지금이 노무현 정권인가. 노무현 정권의 실세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백배사죄하지 않는 것은 못마땅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정부는 바로 이명박 정부이고, 구럼비 폭파 중단을 결정할 수 있는 정부도 바로 이명박 정부다. 이명박 대통령과 해군은 절망하며 깨지는 구럼비의 호소를 들어라. 눈물과 한숨으로 불안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절규하는 이 땅 양심들의 절규를 들어라. 더 늦기 전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구럼비와 강정 주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국민의 꾸짖음은 생각보다 느릴지는 모르나, 짐작하는 것보다 준엄할 것이다.

2012년 3월 15일 목요일

범국본 "3월15일은 한미FTA폐기에 돌입하는 첫날"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15일자 기사 '범국본 "3월15일은 한미FTA폐기에 돌입하는 첫날"'을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발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3월15일은 한미FTA 발효하는 날이 아니라 한미FTA폐기에 돌입하는 첫날이 될 것"

정부가 예고했던 한미FTA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1천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한미FTA폐기“를 절박하게 외쳤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은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범국민 끝장 촛불대회’를 열고 한미FTA의 즉각적인 폐기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지를 함께 요구했다.

또한 이날 참가자들은 한미FTA를 찬성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했던 사람들을 총선에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한미FTA 폐기를 요구하며 14일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범국본 이강실 공동대표는 “한미FTA협정 폐기해달라고 5년9개월간 싸웠지만 오늘 자정을 기해서 한미FTA발효되게 됐다”며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망국일을 눈앞에 두고 촛불밖에 들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지만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다”며 “진보적인 정권교체만이 한미FTA폐기투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조중동을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사에서 한미FTA의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내일 0시를 기해서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내는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6월과 8월 총파업으로 이어가 한미FTA폐기의 선봉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은 "사실상 임기가 끝난 정권이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그동안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국민은 단 한 번도 우리 앞에 닥친 역사적 과제를 그냥 넘긴 적이 없다”며 “3월 15일은 한미FTA가 발효한 날이 아니라 한미FTA폐기에 들어가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 말할 낯짝이 없다”면서도 “통합진보당이 한미FTA발효를 막지 못한 부족한 당이지만 국민들이 도와주시면 온몸으로 온힘으로 국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에서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미FTA발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일반시민들 역시 연단에 올라 한미FTA발효를 앞둔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며 ‘총선 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위해 삭발까지 한 장성심 한·미 FTA폐기국민행동 제주 운영위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아름다운 그나마 아름다운 미덕(한미FTA폐기) 보여주고 내려와라”고 주장했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장지연(19)씨는 “외국에서 10년 동안 살다왔는데 한국에 와보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저희를 청계광장에 내몰았던 사람들 기억해서 심판해 이 사회의 정의를 세우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투쟁은 즐거워야 한다’는 ‘한진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강연을 들었다는 장 씨는 춤과 노래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들에게 막혀 청계광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결국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 평화시장까지 도달해서야 지상으로 나올 수 있었고, 다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던 중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11명이 연행됐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발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앞을 막아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발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미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폐기, 강정 살리기 끝장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발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kdh@vop.co.kr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서경석 ‘강정’ 보수집회 선동하며 뒤에선 ‘약장사’


이글은 뉴스페이스트위플 “하나님 앞세워 돌팔이짓”…명승권 박사 “허위과장광고”
2012-03-11일자 기사 '서경석 ‘강정’ 보수집회 선동하며 뒤에선 ‘약장사’'를 퍼왔습니다.

서경석 목사가 우익단체 회원들에게 강정 해군기지 찬성,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 등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며 약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지난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1절 우파 집회’에서 “제주도에서는 기싸움에서 우파가 지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반드시 기싸움에서 좌파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이념 갈등 문제로 선동했다. 더 나아가 서 목사는 “가톨릭이 (해군기지) 반대만 했는데 요번에 결연하게 가톨릭하고 맞짱을 뜨겠다”며 종교갈등까지 부추겨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 <뉴스타파> 화면캡처

아울러 서 목사는 “(제주 집회 참가자에게) 10만원을 보조해 준다”며 “자기 돈은 4만원만 내면 된다. 같이 가십시다”라고 독려했다. 

뿐만 아니라 7회 ‘강정특집 2탄’에 따르면 서경석 목사는 ‘선진화시민행동’ 회원들에게 지난 2월 27일 ‘제주 집회’를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글 뒤에 비용 충당을 위한 수익사업이라며 건강기능식품 광고 글을 게재했다.

서 목사는 광고 글에서 “안녕하십니까. 서경석 목사입니다. 이글은 광고 글입니다”라며 “ ‘선진화시민행동’이 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는 수익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정말로 Good News입니다”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제가 확신에 차서 강력하게 권유 드리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보통 광고려니 하고 생각지 마시고 꼭 이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라며 “제가 소개해 드리는 물질은 MSM입니다. 지난 60여년 동안 살면서 평생이 이런 물질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라고 화장품 광고를 했다. 서 목사는 “엄청난 인기”라며 화장품 사진을 게재했다. 판매처는 서 목사가 대표인 우파 단체로 담당자 전화번호도 적었다. 

이와 관련해 2011년 7월 23일 SBS 뉴스는 한 유명 종교인이 MSM을 만병통치약처럼 팔다 적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서 목사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유포했다. 

홍보 영상에서 서 목사는 “MSM은 관절염 환자에게 아주 크게 도움된다”며 “식품이라고 하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건선이 있는 분에게 MSM 크림을 발랐더니 서너 시간만에 싹 없어지더라, 아주 놀랬다”며 “운전할 때 MSM을 먹으면 졸립지가 않다. 기생충까지 제거된다 그러네요”라고 효과를 설명했다. 

서 목사는 “종양 발생이 억제하게 되고 암치료가 된다. 수험생 성적 향상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며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농산물에도 아주 좋은 물질이다”고 소개했다. 

또 서 목사는 “아침에 2알 저녁에 2알 먹는 것으로 돼 있지만 좀 효과를 보시기 위해서는 그거보다 좀 더 먹어야 된다”고 처방법보다 더 많이 복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 이메일에도 MSM 광고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팟캐스트 방송 ‘나는 의사다’의 진행자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은 11일 트위터에서 “서경석 목사가 선전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Methylsulfonylmethane)은 황성분으로 질병예방이나 치료효과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명 과장은 “피부질환, 관절염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몇몇 발표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의학적 근거가 아직까지 불충분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며 “MSM 뿐 만 아니라 기타 비타민C고용량요법 및 각종 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고 전문적인 의견을 자세히 적었다. 

트위플 ‘blu***’은 “서경석은 하나님을 앞세워 MSM 약장사를 하고, 우익을 앞세워 약장사를 한다. 가증스런 사탄! 오늘은 주일이다”라고 일갈했다.

트위플 ‘2mbc****’은 “4대강이나 강정군항이나 홍보방식이 딱 시장판 약장수 수법인데, 이걸 찬성한다고 수꼴들 모아 집회 여는 서경석이는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는 ‘진짜 약장수’였네. 이놈이 파는 MSM이란 건 ‘미친놈 서경석 미친놈’의 약자인가?”라고 비난했다. 

‘bull***’은 “서경석 목사가 가톨릭과 맞짱뜨고 싶다네요. 알고 보니 MSM 팔던 약장수 이기도 했구요. 모 방송 TV토론에 나와 소위 북한인권법 제정하여 정부보조금 타내려고 억지부리던 모습도 떠오르네요”라고 지적했다. 

‘Sangs*****’은 “서경석 목사는 어찌 저리 돌팔이짓을 서슴치 않는지....이라는 식품을 항암효과가 있다고 뻔뻔하게 광고하는지....국민들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비판했다. 


ⓒ <뉴스타파> 화면캡처

ⓒ <뉴스타파> 화면캡처

아울러 는 강정마을 보수 집회 현장에서 한 우익 회원이 “누구 지령 받았어. 문성근이 돈 대줬냐”며 “북에서 돈 받았냐, 전문 시위군 놈들아”라고 해군기지 반대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지만 이 사람이야 말로 전문시위꾼의 행태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는 이 회원은 2005년 3월 18일 자해를 한다면서 배에는 두툼한 고춧가루 물을 숨겨두고 피흘리는 쇼까지 했던 그야말로 전문 시위꾼이었다며 당시 뉴스 보도를 소개했다. 

다음은 서경석 목사의 ‘MSM’ 홍보글과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의 반론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이 글은 광고글입니다. 이 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는 수익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라 정말로 Good News입니다. 제가 확신에 차서 강력하게 권유드리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보통 광고려니 하고 생각지 마시고 꼭 이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물질은 MSM입니다. 지난60여년 동안 살면서 평생에 이런 물질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을 만날 때 시간만 있으면 MSM을 소개합니다.

우선 저부터 몸이 바뀌었습니다. 당뇨가 완전히 잡혔습니다. 발저림도, 손저림도 없어졌습니다. 아침 공복에 혈당수치가 90-110입니다. 혈색도 너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람들에게 신나게 MSM을 소개하다가 과대광고로 언론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이 물질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때 한 말 이외의 말을 하면 과대광고가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 책을 보내드리는 것 자체가 과대광고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을 보내달라고 답신을 보내주셔야 저희가 이메일로 사례집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이 을 읽어보시면 정말로 놀라실 것입니다. 이 복용사례집은 의 목사님들이 MSM을 먹고 나서 직접 보내준 체험담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통풍 때문에 잘 걷지를 못하시다가 발병한지 1년만에 돌아가셨는데 MSM을 아셨더라면 적어도 십년은 더 사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복용사례집을 받아보시려면 복용사례집을 보내달라고 답신을 주십시오. 그리고 구매를 원하시면 02-412-1052로(권용희국장) 전화를 주십시오. 가격은 공개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싸게 팔고 있어 가격을 공개하면 시장교란이 생겨 공개하지 않는다고 공급사에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MSM을 소개합니다. MSM은 식물성 硫黃입니다. 유황이 좋다는 말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매일 1,500mg의 黃이 필요한데 보통 30-40mg 밖에 섭취하지 못해 만성 황결핍증에 걸려 있습니다. 이렇게 황이 결핍되었을 때 관절염과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식물성 유황을 섭취하면 관절염 등 에서 완전히 해방됩니다. 그동안 관절염환자들은 글루코사민을 먹었는데 이 약은 위장장애가 심할 뿐만 아니라 약효도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이제는 MSM을 먹어야 합니다.

산삼, 홍삼, 죽염, 송화가루, 함초, 사포닌, 해조류, 웅담, 사향, 상황버섯, 우황청심환이 다 식물성 유황입니다. MSM만 먹으면 이런 보약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MSM에 산삼의 60배, 인삼의 3만6천배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는 이유도 사포닌이 바로 식물성 유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이 MSM을 보급한 이후 보고된 목사님들의 체험담은 놀랍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치스 관절염, 당뇨, 암, 통풍, 각종 피부질환, 각종 통증, 각종 염증질환입니다.

왜 그런가? 유황이 혈액의 독소를 정화시켜 혈액이 깨끗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병도 피가 깨끗하지 않아 생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MSM은 통증을 없애주고 에너지를 주고 調骨세포를 강화시켜 줍니다. 치유사례모음이 40가지 질병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이유가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고혈압, 당뇨, 무좀, 습진 피부성 질환, 고엽제, 쥐, 발기부전, 폐경, 탈모, 이명증, 통풍, 편도선, 파킨슨씨 병, 눈의 백태, 붓기(신부전증), 야맹증, 심장병, 습관성 식체, 위장병, 오줌소태, 만성피로, 숙취, 불면증, 골다공증..... 끝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MSM 치유사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Stanley Jabcob 박사와 Jeremy Appleton 박사가 쓴 “MSM 가이드”(2010년판)라는 책을 보면 골관절염, 류마치스관절염, 만성통증 증후군, 반복적인 스트레스 손상, 경화증, 전신 홍반성 낭창, 간질성 방광염, 섬유근통, 중증 근무력증, 알레르기와 호흡기, 코골이 등에 대해 보고하고 있습니다.

제가 먹어보니 처음에는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 소변을 보면 찌린내가 나고 방귀도 많이 뀌고 몸이 근질근질하였습니다. 그리고 몸에 에너지가 많아져 힘이 생기고 활력이 생겼습니다. 저는 암도 예방할 겸 이 MSM을 비타민C처럼 계속 먹을 예정입니다. 더욱이 이 식품은 천연물질이어서 부작용도 없습니다.

다만 관절염이 나았다고 MSM 섭취를 중단하면 다시 관절염에 걸립니다. 사람이 黃결핍증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질병이 관절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절염 치유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3일 만에 낫는 사람, 몇 달이 걸리는 사람, 그리고 간혹 가다 끝내 낫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3주 먹으면 나아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는 MSM을 하루에 8알 내지 10알을 먹어야 합니다. 치료가 된 후에는 하루 네 알만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아픈 부위가 나을 때 더 아프게 됩니다. 명현반응이라고 하는데 MSM 복용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낫느라고 아픈 것이니 참으시기 바랍니다.

이 MSM을 보급한지 십개월이 되는데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효과를 보면서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MSM 매니아가 계속 늘기 때문입니다. 저도 매니아 중의 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공급하는 MSM은 카나다에서 생산된 천연 MSM입니다. 소나무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요즈음 MSM 화장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부개선 효과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담당자는 02-412-1052(권용희국장) 입니다. 감사합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의 트위터 반론

서경석 목사가 선전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Methylsulfonylmethane)은 황성분으로 질병예방이나 치료효과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피부질환, 관절염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몇몇 발표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의학적 근거가 아직까지 불충분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관절염효과와 관련해서는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미 이들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역시 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MSM 뿐 만 아니라 기타 비타민C고용량요법 및 각종 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약이나 치료법이 의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고 말하려면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즉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의 입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치료제의 경우에도 동물실험을 거친 후 수백~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1상, 2상, 3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거쳐 시판됩니다. 대개 이러한 신약개발과정은 5-10년이 소요되고 국내의 경우 개발비용도 43억에서 3000억원이며 외국의 경우 1조원 정도까지도 소요됩니다.

시판이 되면 의사의 처방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을 하게 되며 신약 시판 후 4-6년 동안 600명~3000명의 환자에 대해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시판후조사(PMS: Post Marketing Surveillance)'를 통해 신약개발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안전성 등을 확인하여 문제가 있다면 다시 시판이 금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홍삼, 인삼, 종합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알로에 등 이른바 '건강기능식품'은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거칠 필요 없는 '식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국민들에게는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어 건강에 이로울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를 제외하고는 일부 동물실험이나 실험실 연구외 그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물론, 비타민은 임상시험은 수십년동안 만히 시행되어 왔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거나 일부 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고 글루코사민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종합적인 메타분석결과 유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제가 시행한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메타분석결과가 1-2개월 안에 저명한 국제의학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각종 민간요법 등을 맹신하지 말고, 금연, 절주,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기, 20%먹기 줄이기, 일주일에 3-5회 30분-1시간 운동하기를 통해 표준체중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김지윤, “다시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


이글은 레프트21 2012-03-08일자 기사 '김지윤, “다시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를 퍼왔습니다.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윤 후보가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올리자, 이명박 정부와 우파들은 김지윤 후보를 매도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강용석은 김지윤 후보를 ‘해군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본인은 군 법무관 시절 사병을 폭행하며 자백을 강요한 가혹 수사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국군 장병’ 운운하는 것은 위선적이다.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은 “고대녀의 해적발언, 김정은 만세! 가 그 속뜻?”이라고 말하고 “바윗덩어리를 위해 삭발하고 눈물 흘리는 그들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탈북자를 생각치 않는다” 하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은 가당치 않다. 김지윤 후보는 는 의견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김지윤 후보는 탈북민을 우파 결집용 카드로 이용하는 보수세력의 위선을 비판하며, 전 세계 99퍼센트의 연대라는 관점에서 “탈북민들을 가로막는 북한과 중국, 그리고 위선적인 한국과 미국 기성 권력자들에 모두 반대하며 탈북민들의 자유를 옹호”했다.
또, 우파들은 김지윤 후보가 해군 사병 개개인을 해적으로 매도한 것처럼 왜곡하며 진정한 쟁점을 흐리고 있다. 김지윤 후보는 이런 매도에 대해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고 밝히고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김지윤 후보가 국방부에 답하며 올린 글 전문이다.
국방부의 비판에 답하며
강정마을 주민의 심정을 담아다시 한 번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
강용석, 전여옥, 변희재 등 보수 인사들이 내가 제주해군기지 반대 인증샷을 올린 것을 비난한 데 이어, 보수언론들과 국방부마저 이를 인용해 제주해군기지 반대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
내가 인증샷에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든 것을 보고, 이들은 이게 해군 사병들을 해적으로 지칭하는 것마냥 왜곡한다.

△이명박 정부의 행위가 해적질이 아니면 무엇인가. ⓒ 출처 김지윤 트위터
그러나 나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또한,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지배를 하려 하는데,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이런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도 ‘해적’기지라 할 것이다.
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겪는 고통에 가슴 아파하고, 주민들의 싸움에 지지를 보내며 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은 주민은 물론 제주도도 무시하고 국회까지 무시하는 ‘해적’”이라고 울분을 토해 왔다. (, 2012년 1월 26일, “국회ㆍ제주도 무시…해군 아니라 해적”) 저명한 평화운동가인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괴롭히는 해군 당국을 ‘해적’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중앙정부에 의해 수백 명이 사법처리됐고, 벌금만 5억 원 넘게 내야 한다. 이 아름다운 평화의 마을이 가장 ‘범죄율’이 높은 마을이 되고, 공동체가 깨지고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 절반 가까운 주민이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주민 1천5백여 명의 마을에서 고작 87명이 찬성한 게 주민 동의를 얻은 것이라 우기는 정부, 주민과 활동가 들을 폭력 탄압하는 경찰, 주민들의 애타는 호소를 무시하고 왜곡한 보수언론들, 천혜의 자연인 구럼비 바위에 구멍을 뚫고 파괴하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이들이 하는 게 ‘해적’질이 아니라면 달리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제주 4.3 항쟁 당시 제주도 주민들은 육지에서 건너간 군대에게 역적 취급을 받았고 수많은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그런데 65년이 흐른 지금, 육지 경찰과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이 대치하는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구럼비를 파괴하는 폭파음이 다시금 4.3항쟁을 연상케 할 만하다.
보수우익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이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반대 여론의 진의를 왜곡하려고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잡고 있다.
그러나 생짜를 부린다고, 이명박 정권과 보수우익들이 대중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기어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여 동아시아 불안정을 높이고 평화의 섬을 파괴한다면 ‘해적질’의 책임을 반드시 묻게 될 것이다.

[사설] 정부 폭력에 저항하는 주민을 종북으로 몰지 말라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11일자 사설 '[사설] 정부 폭력에 저항하는 주민을 종북으로 몰지 말라'를 퍼왔습니다.
구럼비 바위 폭파가 계속되면서 제주 강정마을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강행하는 해군과 경찰에 일방적으로 당하긴 하지만,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활동가들의 평화적 노력은 날로 힘을 얻어, 이제 국제적 연대의 구심이 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제주도민의 커가는 분노와 참여다.
그럼에도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안보 쟁점으로 유도해 유리한 선거국면을 조성하는 데 골몰한다. 종북·반미와 국가안보 세력의 충돌로 호도해 매카시즘을 부활시키려는 것이다. 친정부 세력의 피켓 따위엔 이미 그런 구호가 등장한 지 오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지금 진행되는 건 중앙정부의 폭력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기만과 사기, 법 절차 파괴, 합리적 토론과 민주적 의사결정 파기, 평화 염원의 유린이 빚어낸 저항이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외부의 활동가들 역시 종북·반미는커녕, 생명·평화를 지상명령으로 삼는 종교인들, 생태주의자, 평화주의자들이다. 이들이 마을 주민 곁에 있는 것은 의를 위해 핍박당하는 약자를 위한 연대일 뿐이다. 따라서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제주도민과 연대해 저항하는 쪽과, 정부 폭력을 고무하는 부류다.
해군기지의 안보 쟁점화 노력은 이명박 정부나, 그와의 단절을 앞세운 박근혜의 새누리당이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족벌언론과 함께 3인4각으로 완벽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씨에게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생뚱맞은 문제제기를 했고, 이 대통령은 해군기지 반대는 생명선을 무방비로 방치하자는 것이라고 열을 올린다. 대양해군을 포기했던 건 바로 그였다. 족벌언론은 통합진보당 김지윤씨의 해적기지 발언을 꼬투리 삼아 좌파·종북·반미를 해군기지 반대의 주역으로 드러내려 기를 썼다. 사실 해적 표현은 강제로 전답을 수용하고 마을을 멋대로 파괴하는 해군을 주민들이 비난할 때 쓰던 표현이었다. 진보정당 관계자가 사용하자 종북·반미의 증거로 호들갑을 떤 것이다.
이런 행태가 제주도민을 위축시키고 저들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을 유도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더이상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평화롭게 살겠다는 제주도민에게 좌파·종북·반미 낙인을 찍어 희생시킨 결과라는 사실은 잊어선 안 된다. 제주도에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앞장설 만큼 주민들의 해군기지 반대 입장은 분명하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인 것이다. 추접한 거짓과 모략으로 제주도민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기 바란다.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건수' 잡고 '오버'하는 조선일보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09일자 기사 ''건수' 잡고 '오버'하는 조선일보'를 퍼왔습니다.
[비평]김지윤 '해적' 발언의 진짜 문제


▲ 9일자 조선일보는 통합진보당 김지윤 예비후보의 발언을 1면 헤드라인으로 올리며, 스리큐션 때리기로 김지윤,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고대녀로 널리 알려진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 김지윤씨의 ‘해적 발언’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일자 조선일보는 1면 헤드라인으로 이 문제를 올렸고, 동아일보 역시 1면에서 이 문제를 다룬 것을 비롯해 대다수의 일간지들이 이 발언을 다뤘다.
조선일보는 특히, ‘1타 3피’의 노림수를 들고 나왔다. 속된 말로 ‘건수 잡았다’는 지면 구성이다. “제주 해군기지는 해적기지”라고 말한 김 후보를 ‘이런 사람’이라고 칭한 조선은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 예비 후보”라며 통진당을 ‘이런 진보당’이라고 힐난한 뒤 “표 때문에 그런 정당에 끌려 다니는” ‘이런 민주당’이라고 매조지 했다. 현란한 쓰리 쿠션 때리기다.
해군도 발끈했다. 해군은 김 후보의 발언이 전체 해군 장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정치적인 이유라고 해도 할 얘기와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다”며 “참담함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선의 기겁함과 해군의 발끈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군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고 또 중요한 문제다. 사회운동가와 달리 정치인이 되고자 하면서 김 후보의 언행이 보다 정교하고, 사회적 파급을 감안해 이뤄져야 한단 점도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이 문제가 정말 해군기지 문제 전체를 압도할 정도로 중차대하고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발언의 심각성 여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있어야 하고, 발언의 의미를 확대하고 있는 보수언론과 정부의 의도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필요해 보인다. 
우선, 발언의 심각성 여부부터 따져보자. 현재, 김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가장 자주 인용되고 있는 언급은 “해군기지가 해적기지면, 거북선은 해적선이고, 이순신 장군은 해적 두목이냐?”는 트위터 멘션이다. 해군참모총장까지 나서 김 후보의 발언이 해군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나선 맥락은 기본적으로 이 멘션의 맥락과 같은 정서적 분노이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오버하지 말자. 모든 해군이 해적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아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 반대로 ‘어떤 해군은 해적이 될 수도 있다’는 역의 논리도 당연히 성립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군대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고, 반드시 사회적 선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한국 현대사가 그 자체로 증명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오키나와 같은 섬에선 여전히 가장 치열한 쟁점이기도 한데 말이다.
강정마을에 직접 가봤거나, 한 번이라도 기지건설 반대 집회에 참석해본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주민들은 해군을 해적이라고 부르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한 서울의 비난과 강정마을 주민들 간에 엄청난 온도차가 있다.
실제, 해군은 2007년 4월 일부 주민들로 하여금 해군기지 유치 신청을 하도록 했고(주민들의 표현을 빌자면 ‘매수’했고), 별도의 주민설명회조차 없이 유치 신청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부지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온단 사실 자체를 몰랐던 때에, 해군은 토지 보상을 시작했는데 이때도 해군은 ‘원치 않는 사람에 대해선 토지 강제수용을 하지 않겠다. 기지는 바다에만 짓는 것이다’ 등의 말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의 50% 정도는 주민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책사업이란 이유로 강제 수용된 것이라고 하는데 전혀 원치 않게 해군에 재산을 뺏긴 사람이 전체 주민의 50% 이상 되는 셈이다.            기지 건설 과정에서 해군이 저지른 잘못도 무수히 많다.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집단으로서의 정체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활동의 연속이었다. 예컨대, 주민들은 지난 수년 간 해군의 폭력이 상시적인 것이었다고 증언한다. 강정마을에서 8개월 째 상주중인 한 활동가는 2011년 6월 해군이 마을회장을 바지선 아래로 떨어뜨린 것을 비롯해 철조망을 친 이후에는 숱한 주민들이 해군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구럼비 바위에 대한 폭파가 자행된 첫 날, 해군이 영국에서 온 평화활동가 등이 탄 카약을 뒤집어 버리는 장면은 국제뉴스의 화면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기도 했다. 


▲ 해군은 육상으로 화약을 운반하겠다고 신고하곤, 실제 운반은 해상으로 하고 있다. 해군정으로부터 화약을 옮기는데는 고무보트가 동원되는데, 해군 최정예부대라 일컬어지는 UDT/SEAL 부대가 상주하면서 화약을 나르고 있다. 군복도 입지 않고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흡사 '해적'과 같아 보인다. ⓒSeung-min Ko

해군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여럿이다. 제주도지사의 중단 촉구를 해군이 가볍게 무시하고 있는 것은 지역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지만 위법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행정대집행 영장 제시조차 없이 주민들의 시설을 맘대로 부순 것은 ‘재물손괴죄’ 위반에 해당할 것이다. 현재 해군참모총장 등은 매장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해군과 해적의 차이는 천지차이일수도 있지만, 정말 한 끗 일수도 있다. 우리가 소말리아 해적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그들 국가에서는 ‘자치활동의 일환’이라고 평가된다. 어디서 바라보느냐, 주요한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존재는 늘 유동적일 수 있다. 조선일보는 언제나 스스로를 1등 신문, 정론으로 칭하지만 외부에서 조선일보를 ‘취재거부대상’ ‘찌라시’라고 전혀 달리 보는 것도 이런 유동성의 상황이 아니겠는가.
조선일보에게 ‘약점’ 잡힐 일은 애당초 하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면 김 후보의 발언을 과도하게 비판할 이유는 없다.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해군 장병을 해적이라 고 한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 지배를 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제주해군기지가 돕게 된다는 점에서 ‘해적’ 기지라고 한 것”이라며 “반대 여론의 진의를 왜곡하려고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구성력을 갖는다. 그렇다면 천안함 장병도 해적이었냐는 애국주의 호소형 몰지각적 반론은 그 자체로 정략적이다. 제주 취재에서 만난 제주도민들은 하나 같이 사방이 바다인데 이 난리 법석을 부리며 굳이 저 바위를 깨고 강정에 해군기지를 져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물론, 정부에서 하는 일을 반대한다고 막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도 광범위했다. 한 택시 기사는 “뭍에서 온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게 우릴 걸 뺏는 거다”는 인상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뭍의 정치적 이유로, 뭍에서 다 결정하고, 뭍에서 들어온 이들이 추진하는 기지사업. 제주도민에게 ‘해군’은 ‘해적’과 얼마나 같고 또 다른 것일까, 언론이 진짜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그런게 아닐까.

2012년 3월 9일 금요일

해군기지 공사강행... 정부와 국민 충돌로 치닫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09일자 기사 '해군기지 공사강행... 정부와 국민 충돌로 치닫나'를 퍼왔습니다.

ⓒ고승민 제공 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추가 발파를 진행해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제주도에서 사흘째 발파작업이 계속된다. 정부가 앞으로 3개월 동안 기상조건이 양호할 경우 매일 발파작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사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저지하려는 주민들간의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 주민들 반대에도 발파 작업 계속

해군은 8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구럼비 해안 발파를 이틀째 진행했다. 발파 작업은 낮 12시23분 1차 발파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10~20분 간격으로 80개의 발파공에서 이뤄졌다.

시공업체는 새벽 1시 2만t급 바지선을 동원해 강정마을 인근 화순지역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4시간여에 걸쳐 이동시킨 뒤 오후 늦게까지 설치작업을 강행했다. 이날 설치된 케이슨은 높이 20m, 38m, 폭 25m크기로 8800t에 달한다. 

해군이 강경일변도로 나서면서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해군측이 발파 작업을 시작한 7일 19명, 8일 2명 등 모두 21명의 시민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제주도는 해군의 기지 건설 강행에 반발, '공유수면(공공용으로 관리하는 국가 소유 수면) 매립공사 정지 행정명령'을 추진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양지웅 기자 8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문규현 신부가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권과 시민사회,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한목소리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은 8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민께 4.3항쟁의 악몽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일이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은 국민의 힘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공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설계상의 문제와 환경파괴, 문화재파괴 등 이미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이토록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는 평화와 민주주의 파괴의 종결자"라며 "반드시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고 제주의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종교계도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구럼비 발파를 즉각 중단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구럼비를 발파한 것은 현 정부가 국민의 절규를 무시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처사"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교수단체는 8일 "이명박 정부와 해군은 온 국민은 물론 제주도청과 제주도 의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발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만행에 대해 분노하면서 구럼비 발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지웅 기자 8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문정현, 문규현 신부가 주민, 활동가와 함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정문 앞을 점거하고 있다.

그래도 공사강행... 강정 마을 벼랑끝으로 치닫나

그러나 이같은 야권과 사회각계의 반대에도 정부는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8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갈등이 확산돼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황기철 해군참모차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시급하다"며 "공사가 2015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중단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부는 발파 사흘째인 9일에도 작업을 계속한다. 이날 오전 8시30분 해군측은 화약을 발파 예정지로 운반했다. 앞으로 발파 예정인 구럼비 바위 총 천공수는 8000여공에 달하며 해군측은 하루에 4~5차례씩 발파할 예정이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전날 저녁까지 회의를 진행하며 향후 대응을 모색했다. 강정마을 관계자는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을, 자연 파괴를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