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7일 금요일

MBC 사측, 이래도 배후 있는 불법 정치파업입니까?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16일자 기사 'MBC 사측, 이래도 배후 있는 불법 정치파업입니까?'를 퍼왔습니다.
정두언·남경필·김성식 의원, MBC파업 지지

MBC 사측이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파업을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쇄신파 의원들이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나서 주목된다. 18일째 계속되고 있는 16일 MBC본부 파업 현장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쇄신파로 분류되는 정두언, 남경필 의원과 무소속 김성식 의원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MBC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는 이번 파업을 특정 정파를 배후로 두고 있는 정치파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MBC 사측에 대한 반박이다.

▲ 남경필 의원의 영상 메시지 장면 ⓒ 미디어스

이들 세 의원은 현 정권이 언론의 정당한 기능과 역할인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을 막고 방송을 장악해 현재의 MBC 파업 사태가 발생했다며 방송을 국민의 것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파업이 정당한 파업이냐’라는 질문에 정두언 의원은 “비판을 피하고 누르고 회피하다보면 정권이 몰락하게 된다”는 발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남경필 의원은 “방송을 국민의 것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맞는데 오히려 공정성의 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을 그냥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그것을 극대화시킨 것이 MBC 파업 사태”라고 주장했다. 김성식 의원은 “왜 노조원들이 노트북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내려놓았겠냐”며 “남들 다 보도하는 것, 같이 올렸는데 방송되지 않는 것을 보고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B정부의 방송장악 시도에 대해 정두원 의원은 “이동관 전 특보를 비롯한 정부의 홍보 수석들이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보도를 빼고 왜곡시키며 신임을 받았다”며 “이런 사람이 출마한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아무리 공영방송이라고 하지만 방송사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국민에게 외면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의원은 “나꼼수 같은 방송이 나오는 것처럼 누르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풍선효과처럼 다른 곳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MBC가 그동안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김성식 의원은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가 생겼을 때 MBC에서 그 보도를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의원은 “정부에 불리한 보도들이 당시에 적게 나오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결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국민은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균형 잡힌 보도를 원하는데,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자꾸 빠지면 시장에서 떠난다”고 덧붙였다.  
MBC 파업 사태 해법으로 정두언 의원은 “지금 MBC 간부들이 청와대 홍보수석과 결탁해서 그런 일들(보도 누락, 왜곡)을 했다면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경필 의원은 “(MBC 사장은)누가 보더라도 지금 현재 정권, 권력과 밀착돼 있지 않다는 것을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역풍과 반작용이 나오면 결국 권력에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길게 보지 않고 자기 입맛에 편하게 인사에 개입하면 본인도 망하는 길이고 계속 되풀이 되면 이 나라가 잘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식 의원은 “(이번 파업은)기자들이나 PD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송을 보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우리 국민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규가 호언장담하던 '수신료 인상'은 끝났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16일자 기사 '김인규가 호언장담하던 '수신료 인상'은 끝났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수첩] 불법도청 등 전대미문의 오점 남기며 자동폐기 신세

"반드시 내년에는 수신료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신료가 현실화되고 재원이 안정되면 광고비중도 점차 줄여나가 진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2009년 11월 24일 취임사에서)
"(야권, 시민사회가 '불공정보도'를 이유로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현재 (방송3사 가운데) KBS 뉴스의 시청률이 가장 높습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보겠습니까?"(2010년 11월 22일 KBS가 개최한 수신료 인상 기자회견에서)
"올해 제일 중요한 첫 번째 과제는 2월에 수신료 인상을 관철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신료 인상의) 가능성을 묻는데, 저는 '가능성 90%'라고 말합니다."(2011년 1월 3일 시무식에서)
"만약 KBS가 과거처럼 '편파보도'를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았다면 (수신료 인상의 마지막 관문인) 이 단계까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2011년 4월 15일 국회 문방위 KBS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부 야당의 반대로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신료 인상이 무산된 것은 아닙니다.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있는 만큼 다음 국회가 열리면 곧바로 다시 처리에 들어갈 것입니다. 눈앞에 다가온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우리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읍시다."(2011년 7월 1일 KBS직원 월례조회에서)
"도청 의혹은 수신료 인상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공영방송의 미래가 달린 수신료 인상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2011년 7월 27일 KBS이사회에 참석해)
"새해에는 수신료가 반드시 현실화 돼야 하고, 결국 그렇게 될 것입니다."(2012년 1월 2일 신년사)
김인규 KBS 사장이 2009년 11월 24일 취임한 이후,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쏟아낸 발언들이다. "현재 KBS는 '공정보도'를 하고 있으며, '일부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KBS 직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면, 조만간 수신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한 문장으로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김인규 사장의 생각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0년 11월 22일 열린 '수신료 인상 기자회견'에서 김인규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하며 '무료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출처:KBS)

그러나, 김인규 사장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수신료 인상안은 18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17일은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 총선을 코 앞에 두고 3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월 17일은 김인규 사장의 막무가내식 수신료 인상 추진이 결국 처참한 실패로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역사적인(?) 날인 셈이다. 지난 몇 년간 KBS를 두고 쏟아진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에 '아웃 오브 안중' 모드로 일관하며 수신료 인상 통과에만 혈안이었던 김 사장을 비롯한 KBS 경영진들로서는 뼈아픈 치욕의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자동폐기'라는 결과만 놓고 보자면, 4000원 인상안을 추진했던 2007년 당시 상황과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김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수신료 드라이브는 KBS 기자가 야당의 비공개 회의를 '불법도청'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등 사상 최악의 오점을 KBS 역사에 선명히 남겼기 때문이다.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서, KBS 기자들이 '취재' 대신 '여야 정당 압박'에 나서고, 수신료에 비협조적인 민주통합당의 당대표 경선 중계방송을 거부한 행태 역시 '부끄러운 KBS의 역사'로 기록됐다. 이번의 실패를 단순히 '17대 국회에 이어 18대 국회에서도 자동폐기'라고 볼 수만은 없는 까닭이다.
과정의 민주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저돌적 드라이브로 이 같은 일들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KBS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수신료 인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오히려 실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앞으로 오랫동안 작용하게 됐으니, 도끼로 제 발등을 단단히 찍은 모양새다. 
김 사장이 2009년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것 가운데, 지켜지지 않은 것은 수신료 인상 뿐만이 아니다. '무료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 구축' '세계적인 콘텐츠 개발' 등 어느 것 하나 뚜렷한 성과를 낸 게 없다. 취임 당시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인규 유능론'이 무색해진 지 오래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러 왔다"는 대목 역시 현재의 KBS 상황에 비춰보면 실소만 나올 뿐이다. "제가 대선 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현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부 입맛에 맞게 방송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사람으로 보이느냐?"고 펄펄 뛰던 김 사장. 임기 내내 뚜렷한 실적 하나 올린 것 없는 김 사장이 '확실하게' 한 일이 있으니 바로 시민들의 뇌리에 'KBS는 권력의 나팔수'라는 각인을 시켜준 것이다. 김 사장의 임기 2년여 간, 불거진 불공정 보도 논란은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다. 
MB측근비리 침묵, G20홍보 특집프로 3300분 편성, 추적60분 4대강편 불방, 친일파 백선엽 미화 다큐, 독재자 이승만 찬양 다큐, 김미화ㆍ김제동 등 블랙리스트 논란, 박재완 논문 이중게재 9시 뉴스 누락, 메인뉴스를 통한 수신료 인상 홍보….
당장 KBS에서는 총파업이 일어날 조짐이다. 김 사장을 비롯한 KBS 경영진의 '염원'과 달리 미디어렙법만이 홀로 국회에서 통과된 다음날인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는 성명을 내어 "이제 김인규는 사장 취임 이후 수신료 인상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며 회사를 망가뜨린 책임을 져나가야 할 것"이라며 "수신료 인상 실패와 KBS를 총체적으로 망가뜨린 책임을 묻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노보에서 김 사장의 3대 업적(?)으로 △공정방송 개박살 △막장인사 △수신료 실패 등을 꼽았던 KBS본부는 현재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 돌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정연주 KBS 사장 해임무효 소송의 최종 결과도 조만간 내려지는 등, 김 사장의 남은 임기 9개월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수신료 인상이 최종 실패했음에도 유독 조용한 곳이 있으니 지난해 6월 24일, 민주당이 수신료 인상에 협조하지 않자 영등포 민주당사 앞까지 찾아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던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이 바로 그곳이다.
10일 성명을 내어 "시민사회를 설득하려는 그간의 노력에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이 어떻게 대응했고, 그것이 과연 정당하고 온당했는가에 대해 하나 하나 따지고 들자면 입만 아프다"고 말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지 말아야 할 자리에 와서 떠나지 않는 자,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는 이들. 둘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인다. 

사교육비 줄었다고? 아닌데…

이글은 뉴시스 2012-02-17일자 기사 '사교육비 줄었다고? 아닌데…'를 퍼왔습니다.



"방과후 학교, EBS지출 배제 한 것은 의미 없어"학원비 하락은 경기침체 탓…개인과외는 늘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정부의 발표가 학부모들이 느끼는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오전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비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20조9000억원 대비 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계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방과후학교, EBS 참여 등 정부의 공교육 강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수요자인 학부모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방과후학교, EBS에 대해 비용이 지불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이는 배제한채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발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부모들은 정부 정책보다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학원비 지출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는 "방과후학교나 EBS 모두 학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데 이를 배제하고 학원, 과외만 해서 3% 정도 줄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초중의 경우 방과후학교가 많이 늘었고 고교는 EBS가 많이 늘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학원을 가는 것은 조금 줄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과외는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었다"며 "고교 과외의 경우 2학년은 한 과목에 80만원, 3학년은 100만원 정도 받는다. 3과목을 들으면 300만원이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교과부 분석 결과를 봐도 학원에 대한 사교육비는 12만20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지만 개인과외는 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최 대표는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수업이 학원보다 저렴하니까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좀 덜어졌다 할 수도 있지만 결국 학원에서 1과목 들을 것을 방과후학교 2개 듣는 셈"이라며 "정부는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수치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 역시 "작년에도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정부에서는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방과후학교, EBS를 제외해 획기적으로 준 것도 아니고 겨우 3% 감소한 것 아니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불황으로 가정 경제가 어려워 학부모들은 가계 지출 비용에서 교육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식비 등 다른 부분에 비해 교육비가 감소한 비중은 작다. 여전히 사교육비는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역시 "총 감소액이 7500억원 정도 되는데 학생 수 감소라던가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감소를 체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경제 불황으로 가계 경제는 어렵고 물가는 지나치게 높아져 사교육비에 더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는 가계 사정 때문에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손충모 대변인은 "과거에는 학교에서 방과후수업으로 이뤄지던 것이 주로 특기·적성 등 교과외 과목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교과 활동"이라며 "학원으로 나가던 비용이 방과후학교로 지출된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사교육비 수치는 줄 수 있지만 학부모 부담은 줄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사교육비 통계를 초중고 뿐 아니라 유치원, 재수생 등으로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 대변인은 "요즘은 취학 전 아동, 고등학교 졸업 후 나가는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은데 공교육 범위가 아니라고 사교육비 통계에서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방과후학교, EBS도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범위에 두고 싶으면 수요자 경비가 아니라 아예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ovelypsyche@newsis.com

KBS PD협회 제작거부 돌입 결의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7일자 기사 'KBS PD협회 제작거부 돌입 결의'를 퍼왔습니다.
"KBS 프로그램 공영성 회복 위해" … SNS "너의 죄를 사하노라"

KBS PD들도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KBS PD협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8층에서 열린 긴급 PD총회에서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프로그램 제작거부 시기와 방식은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황대준 KBS PD협회장은 “PD협회원 6명을 포함해 13명의 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집행부를 징계한 경영진의 행태는 KBS의 미래에 대한 폭거이자 모두에 대한 징계로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여러 기수의 반대성명서가 나왔는데도 (사측이)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아 최후의 수단인 제작거부까지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4년간 방송됐던 다양한 (정부의 입맛에 맞춘) 프로그램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운 마음이 쌓여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라며 “(제작거부의 배경에는) 당장의 징계만이 아니라 이런 근본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KBS 프로그램 공영성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기자협회도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공정방송이 훼손되고, 노조파업에 대한 보복징계가 이루어졌다며 15, 16일 제작거부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기자협회의 파업 돌입 여부는 17일인 오늘 결정된다.
KBS PD협회의 제작거부 돌입 소식에 트위터에선 “김인규 퇴진의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KBS도 파이팅” “너의 죄를 사하노라~ 국민의 품으로. 잘하셨네요” “적극 지지합니다” “꼭 승리하시길” 등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파워트위터리안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 겸임교수도 트위터에 “KBS PD들이 제작거부를 결의했답니다. 언론인들의 마지막 저항에 시민들의 호응만 불붙는다면 이기는 싸움입니다”라는 멘션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MB맨'들도 공천신청시 'MB' 언급 안해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7일자 기사 ''MB맨'들도 공천신청시 'MB' 언급 안해'를 퍼왔습니다.
공천신청자 중 이명박 언급 0명, 박근혜는 94명

새누리당이 16일 19대 총선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972명(비공개 26명 포함)의 명단을 분석 결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언급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 출신은 물론, 청와대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이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을 언급한 후보는 94명으로 상반된 모습이었다. 의원, 대표, 대선 경선후보 시절 인연을 언급한 후보자는 73명, 그 외 박 위원장을 지지하는 외곽 조직 경력을 거론한 사람들이 21명이었다.
명단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이 당초 발표했던 ‘30% 여성 공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946명의 후보자중 여성은 77명, 8.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의 공천신청도 1.6% 그쳐 전략 공천에서 일정부분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MB’맨들의 대거 출정이 눈에 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정진석 전 정무수석,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공천 생존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여전히 공천 신청 지역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당의 지지세가 약한 광주, 전북, 전남 지역과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는 단수 후보 신청이 집중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강세지역인 대구 달서 갑·을, 경북, 경기 용인 처인, 강남을에는 많게는 12명이 공천 심사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 의원의 강세 여부도 공천 신청자의 숫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 지역구인 서초을에는 10명이, ‘디도스’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의 경우 9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MB정부 홍보수석들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17일자 기사 '"MB정부 홍보수석들이 한 일을 알고 있다"'를 퍼왔습니다,
정두언, MB정부 언론정책 비판…"KBS·MBC 사장 선임 잘못"

새누리당도 “KBS‧ MBC사장 선임이 잘못됐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MBC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데 KBS도 파업하려고 해 파행적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은 사장 선임부터 불신이 싹텄다”며 “사장을 선임하는 방송법을 개정하고, 방통위원장을 인사할 때 선거캠프에 종사했던 사람, 당과 밀접한 사람을 배제하는 법안을 남경필 의원이 발의하려고 하는데 비대위에서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정당에 가입한 뒤 탈당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대선후보 선거대책기구에서 활동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을 공영방송사 사장과 방통위원장의 결격 사유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비대위에 제출했다.
남 의원은 “MB 정부, 한나라당 정부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외면 받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결국 지나치게 표현의 자유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개정안 발의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두언 의원도 “이번 정부의 지난 홍보수석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안다. 그 사람들이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보도들을 빼고 왜곡시키고 그런 일들을 주로 하면서 신임을 받았다”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이와 관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상당수 비대위원들은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방송계에선 여당 의원들마저 MBC‧KBS노조 파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MB낙하산’ 김인규 KBS 사장과 김재철 MBC사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두환을 과잉 경호할 이유가 있나


이글은 한겨레21 [2012.02.13 제897호] 기사 '전두환을 과잉 경호할 이유가 있나'를 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 위해 허가된 경호동뿐 아니라 인근 땅 전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추징금도 안 내는 독재자는 연간 8억5천억원 ‘종신 경호’ 받으며 화려한 말년 즐겨


» 지난 1월3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으로 가는 골목 입구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한겨레> 박종식

5월도 아닌데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지난 1월17일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맞서다 강제 예편당한 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 사령관이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반기를 들면서 비극의 가족사가 시작됐다. 장 사령관의 아버지는 스스로 곡기를 끊어 숨졌고, 2년 뒤 아들이 행방불명돼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사령관은 2010년 폐암으로 사망했다.
1월25일에는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가 전두환(81)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취재를 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1월29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용으로 경찰이 무상으로 쓰고 있는 서울시 건물에 대해 무상사용권 회수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일반인 접근 막으려 인근땅 사들여
만화가 강풀의 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만화는 광주 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시민군의 자식들이 26년이 흐른 뒤 모여서 철통 경호를 받으며 살고 있는 ‘최고책임자’의 암살을 모의한다는 내용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첫해인 2008년 캐스팅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투자 문제로 제작이 무산돼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제작사 청어람이 재추진에 나섰다. 만화는 ‘최고책임자’가 누구인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 만화 속 최고책임자나 전 전 대통령이나 철통 경호를 받고 있다.
문제의 경호동(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95-7번지)은 서울시가 2009년 작가들의 집필 공간으로 꾸민 연희문화창작촌 안에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연희동 95-4번지) 바로 옆이다. 높이 2m의 울타리로 창작촌과 격리돼 있다. 2009년 5월1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경찰에 무상 사용이 허가됐다.
그러나 이는 서류상의 얘기일 뿐이다. 취재 결과, 이 경호동뿐 아니라 창작촌 땅 전체가 전두환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경호 목적으로 활용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자료와 등기부등본 등을 보면, 창작촌 땅(연희동 203-1번지, 203-140번지)은 1986년 3월 서울시가 매입했다. 당시 김용래 서울시장은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인 1988년 7월 이 사실을 공개하며, “연희동 일대 땅 3784평을 불가피하게 취득했다. 당시 대통령(전두환)의 사저 주변이기 때문에 신변안전 문제가 고려됐다”고 말했다. 퇴임 전에 사저 주변의 땅을 서울시 예산으로 매입해 경호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경호동 부지(327㎡)와 건물(285㎡)은 1987년 8월 총무처가 사들였고, 1989년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갔다. 소유권 이전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당시 창작촌 터에는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등이 들어섰다. 일반인의 접근을 최소화하려는 방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호동 건물은 매입 직후부터 청와대 경호처나 경찰청이 경호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2003년 시사편찬위원회가 이전한 뒤 서울시는 시 소유 부지 전체를 매각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자 경찰청은 “(경호동으로 쓰고 있는) 95-7번지는 매각에서 제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매각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고, 이 터는 6년 가까이 방치됐다. 결국 서울시는 2008년 이곳을 연희문화창작촌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이미 경찰이 경호동으로 써온 서울시 소유 건물에 대해 3년 시한의 무상임대 계약서를 쓴 것이다.
전직 대통령 중 경호비용·인력 최다
서울시는 정부가 경호동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거나, 사용 비용을 내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터의 공시지가는 6억7천만원, 건물가는 1714만원이고, 시세는 최고 14억원에 이른다. 지대가 높아 사저 경호에 필수적이라고 한다. 전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건물은 이곳 말고도 두 채 더 있는데, 모두 경찰청 소유다. 박원순 시장은 2월1일 인터뷰에서 “경호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경찰이 또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지 않겠나. (무상 사용 기간이) 4월 말까지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협의해서 (사용 허가 연장을) 안 하는 쪽으로 하면 미리 대안을 만들게 해드려야 하니까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 여론이나 시유 재산을 어떻게 쓰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를 종합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어떤 결론이 나든, 세금은 들어간다.
경찰이 경호를 맡고 있는 전직 대통령 3명(전두환·노태우·김영삼)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람이 전 전 대통령이다.
김재균 민주통합당 의원이 1월3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 전 대통령 경호·경비에 79명이 항시 투입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77명, 김 전 대통령은 60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수행경호원이 10명으로, 노·김 전 대통령(9명)보다 1명 많다. 사저경비 초소도 6곳으로 다른 두 사람(5곳)보다 많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전·노 전 대통령 사저는 5기동단 57중대(63명)가, 김 전 대통령 사저는 38중대(46명)가 항시 대기하며 지키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경호 비용은 2006~2010년 5년 동안 연평균 액수가 8억5193억원에 달했다. 노 전 대통령은 7억1710억원이었다. 2011년의 경우 전 전 대통령 6억6773만원, 노 전 대통령 6억3494만원, 김 전 대통령 5억2187만원이었다.
문제는 이런 경호가 사실상 ‘종신 경호’라는 점이다. 법적 근거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17일 대법원에서 “반란 수괴, 반란 모의 참여, 반란 중요 임무 종사, 불법 진퇴, 지휘관 계엄지역 수소 이탈, 상관 살해, 상관 살해 미수, 초병 살해, 내란 수괴, 내란 모의 참여,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범죄를 저질러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이 선고됐으나,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으로 사면·복권됐다. 연금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받을 수 없지만, 경호·경비는 계속 유지됐다. 1995년 법 개정 때 ‘필요한 기간의 경호·경비’는 받을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둔 탓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송호창 변호사는 “필요한 기간의 경호·경비는 일상적, 무한정 하는 게 아니라, 예외적·제한적으로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필요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엄정한 법률적 판단도 없이 연 수억원에 달하는 과도한 경비를 지급하면서 법을 집행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관 직무직행법 2조 ‘요인 경호’ 조항도 전 전 대통령 경호의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요인’의 범위도 모호하다. 기간과 범위의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실제로는 임의대로 경호가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추징금 납부에 16만 년 걸려”
‘예우’와 ‘요인 경호’를 이유로 경찰이 지켜주면서, 전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은 일반인이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 된 지 오래다. 경찰은 1월31일 이상호 기자의 추가 취재가 예고되자 ‘수사 중. 출입 금지’라고 쓰인 노란색 폴리스라인까지 쳤다. 경찰청이 지난해 전직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해당 인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위 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 전 대통령은 1회, 노 전 대통령은 0회, 김 전 대통령은 8회로 나타났다. 전 전 대통령 사저 근처 시위는 대한민국
» 지난 1월1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씨가 전 전 대통령 모교인 대구공고 총동문회 회원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고 있다. 대구공고 총동문회 누리집 갈무리
어버이연합 등이 “12·12와 5·18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벌인 ‘우익 시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인공기를 불태우거나 사저 진입을 시도하는 등 물리적 시위가 여러 차례 벌어진 것과 견주면, 전 전 대통령 집 앞은 정말 조용하다.
법적 문제를 떠나, 전 전 대통령의 경호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분하는 데는 추징금에 대한 그의 뻔뻔한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 그는 “현금 재산은 예금 통장에 든 29만1천원이 전부”(2003년 4월 재산명시 재판에서)라며 안 내는 게 아니라 못 내는 거라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수천억원대로 추정되는 ‘전두환 비자금’이 가족이나 지인 등 명의로 빼돌려졌다는 의혹은 여전하다.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673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2628억원)의 91.2%에 해당하는 2397억원을 납부했는데, 전 전 대통령은 2205억원 가운데 24.1%에 불과한 532억원만 냈다. 그가 기르던 진돗개까지 경매하는 등 강제로 징수한 게 대부분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2010년 10월 강연비로 돈이 생겼다며 300만원의 ‘거액’을 자진 납부했다. 그러나 추징금 강제 회수를 피하려 자진 납부로 추징 시효를 연장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샀고, 그나마 ‘자금 출처’도 그의 모교인 대구공고 총동문회 사은의 밤 행사 때 받은 돈으로 드러났다. 김재균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추징금을 납부하면 16만 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런 분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경호비용을 혈세로 쏟아붓고 있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외에 지방세 3832만원도 체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 경매 때 발생한 지방소득세 3017만원을 내지 않아 가산금이 계속 붙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체납 세금에 대한 징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년이 행복한 독재자는 드문데, 전 전 대통령은 다른 것 같다. 추징금이나 세금을 낼 돈도 없는데,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정치원로 대접 받으며 존재감 과시
전 전 대통령의 집(연희동 95-4번지)은 서울에 있는 전직 대통령 집 가운데 가장 크다. 대지 818.9㎡(248평)에 240.84㎡(73평) 규모의 단층주택이다. 노 전 대통령 집은 대지 436.4㎡(132평), 김영삼 전 대통령은 376.9㎡(114평), 김대중 전 대통령은 588.4㎡(178평)다. 압류되지 않은 건 소유자가 부인 이순자(73)씨로 돼 있기 때문이다. 등기부등본에는 소유자 이씨의 주소지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1번지(청와대)로 나와 있다. 퇴임 직전 집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며 소유권보존 등기를 했는데, 당시 살고 있던 청와대 주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전 전 대통령 소유여서 경매에 넘어갔던 별채(연희동 95-5번지)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남 이창석씨가 낙찰받았기 때문이다. 2003년 경매 당시 이씨는 감정가(7억6449억원)보다 2배 이상 비싼 16억4800만원을 써냈다. 당시 이씨의 대리인은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원래 살던 곳이니 계속 살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치 원로’로 대접받고 있다. 사저 골목의 일반인 통제는 삼엄하지만, 보수 정치인들과 그의 지지자들은 분주히 그의 집 문턱을 드나들고 있다. 지난 1월1일 그의 모교인 대구공고 총동문회 회원 90여 명이 새해 인사를 했다. 한나라당에선 당 대표가 새로 뽑힐 때마다 지도부들이 줄지어 ‘예방’한다. 김형오·박희태 등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장들도 신임 인사, 새해 인사 때 빼놓지 않고 들렀다. 정운찬·김황식 국무총리도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며 연희동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들도 그를 청와대에 초청하거나(김대중), 생일 축하 난을 보내는 등(노무현·이명박) 그를 예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서해교전 희생자 합동 영결식(2002) 등 조문을 다니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한다. 자신이 탄압했거나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인물들의 빈소도 찾는다. 자신과 닮았다는 이유로 핍박받은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빈소를 방문(2002년)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고 최규하 대통령(2006년)과 김수환 추기경(2009년) 빈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는 전립선 수술을 이유로 조문하지 않았으나, 김대중 대통령은 서거 전 병문안을 했다.
대구에서 즐기는 화려한 휴가
그는 해마다 10월이면 대구에 내려가 ‘화려한 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고 동문들이 2005년부터 열고 있는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등 10년 넘게 비슷한 일정으로 대구에 며칠씩 머무른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이 팔순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펼침막을 들고 입장한 동문 후배들로부터 단체로 큰절을 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2011년 8월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20석밖에 안 되는 로열석에 앉는 호사도 누렸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새해 인사를 하러 와 건강 비결을 묻자 “밥을 잘 먹고 아침에 5시30분부터 아내와 같이 운동을 한다. 우리는 출근도 하지 않으니까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화려하고 행복해 보이는 일상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