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보도국장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보도국장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파업 방송사 간, 선배간부들 '격'의 '차'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16일자 기사 '파업 방송사 간, 선배간부들 '격'의 '차'가…'를 퍼왔습니다.
보직 던진 MBC간부들과 ‘정치파업’ 폄훼나선 KBS간부들

MBC는 들끓고 있지만 KBS와 YTN은 잠잠하다. ‘공정방송’을 외치며 MBC에 이어 KBS, YTN 구성원들까지 거리로 나섰지만, 이를 바라보는 KBS와 YTN 간부들의 태도는 그저 태평하기만 하다. 후배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보직을 버리고 직접 ‘파업’ 현장으로 뛰어는 MBC와는 달리, KBS에는 후배들의 투쟁을 폄훼하는 ‘성명’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MBC 간부들은 어떻게 나섰나?
후배들을 지지하기 위한 MBC 간부들의 움직임은 지난 2월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김재철 퇴진 투쟁’에 돌입 한 지 2주가 지나서부터 본격화 됐다. 가장 먼저 보도국 선배 기자들이 나섰다. 당시 입사 25년차의 한 논설위원은 “후배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논설위원실장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노조원 자격으로 돌아갔다.
이를 시작으로 노동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간부급 사원들의 집단 성명이 나왔다. 2월21일 MBC 간부급 사원 135명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참여한 135명 가운데 63%는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은 비노조원이었으며, MBC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간부급 사원 성명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 보직 사퇴 이후 정직3개월 징계를 받은 최일구 앵커가 3월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방송 3사 파업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디어스

또, 주말 앵커인 최일구 보도국 부국장, 앵커인 김세용 보도국 주말뉴스 편집 부국장 등 보도국 간부 5명도 2월23일 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고 총파업에 동참했다. 두 앵커는 “지난 2년간의 뉴스 신뢰도 추락에 대해 보도국 부국장과 앵커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공정보도를 위해 나서서 싸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며 보직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뿐 아니다. 경영과 기술, 드라마, 편제 등 전 부문의 보직 간부 12명도 3월5일 오전 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전격적인 파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방성근 예능1부국장, 권석 예능1부장 등 예능 본부 보직 PD 6명도 성명을 내어 김 사장을 향해 파국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호소했다. 아울러, 파업 불참자에게 지급된 ‘특별수당’을 노조에 고스란히 전한 고참 사원들도 등장했다. 
물론, 모든 MBC의 간부들이 이와 같은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후배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주요 보직을 꿰찬 인물들도 있다. 이 기간 동안 권재홍 앵커는 신임 보도본부장에 임명됐으며, 황헌 논설위원실장은 보도국장으로 임명됐다. 또, 김재철 사장를 적극 대변하여 후배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인물들도 있다. 노조를 비난하고, 김 사장의 행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이진숙 홍보국장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치파업”이라며 폄훼 나선 KBS 간부들  
후배들의 파업을 지지ㆍ 격려ㆍ 동참 하는 선배들의 움직임이 KBS에서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을 앞두고 1979년에 입사해 실국장, 지역총국장, 특파원 등을 지냈던 PD등 KBS 입사 6기부터 15기까지 총 44명은 성명을 통해 김인규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KBS를 다시 바로 세우는 대장정의 첫 단추가 김인규씨의 퇴진”이라고 밝혔지만, ‘소수의 목소리’로 비춰져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게 전부였다.
KBS 새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 되자  파업을 폄훼하기 위한 간부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즉시 KBS 지역 총국장들이 나섰다. 9개 KBS 지역 총국의 총국장들은 8일 성명을 내어 “파업이 정치 목적의 불법파업이며 총선을 앞두고 불편부당해야할 언론인의 원칙을 스스로 해친 행위”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파업 현장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아 “일련의 파업 과정을 비추어 볼 때 본부노조의 상급단체인 언론노조 배후에 정치세력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3월6일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 광장에서 개최된 KBS 새 노조 출정식에 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파업 슬로건은 'Reset KBS'다.ⓒ미디어스

이번에는 전국 지역국의 보도국장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KBS 전국 보도국장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이번 본부노조의 파업이 근로조건과는 무관하게 특정 정당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파업의 순수성이 퇴색됐다고 규정하고 총선을 앞둔 불법파업은 명분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이어, 16일에도 KBS 지역총국 편성제작국장단은 호소문을 통해 “불법 파업으로 인해 공정보도와 감시 기능, 공약점검 등 공영방송의 역할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간부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KBS 후배 기자들의 솔직한 속내는 ‘체념’과도 같다. ‘KBS에서 간부들이 파업에 동참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한 KBS 기자는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 간부들은 여전히 공고하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후배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지지하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YTN은 이마저도 아니다. 간부들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불법파업”이라는 홍보팀 이름의 입장만 전해질 뿐, YTN 총파업을 바라보는 간부들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눈치보기로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200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해직자문제, 공정보도  등 핵심쟁점과 관련해서 간부들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라는 게 YTN 안팍의 분석이다.  
구성원들의 움직임을 “정치파업”이라고 폄하하거나 애써 무시하고 있는 KBS와 YTN의 간부들. 머지않은 미래, 어느 술자리에서 "선배! 선배는 그 때 무얼 했습니까?"라는 어린 후배의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선배 간부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MBC보도국장 황헌, DJ서거 뉴스 축소했던 인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2-17일자 기사 '"MBC보도국장 황헌, DJ서거 뉴스 축소했던 인물"'을 퍼왔습니다.
MBC기자회 "어느 자리에 가든 편파시비…기자들 우롱하나?"

MBC기자들은 황헌 MBC 논설위원실장이 MBC 신임 보도국장으로 기용된 것에 대해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기자들의 절규'를 외면하는 선을 넘어 철저하게 우롱한 처사"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 16일 MBC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황헌 MBC <100분 토론> 진행자

MBC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입장을 내어 황헌 신임 보도국장에 대해 "논설위원실장을 지내면서 권력을 비판하는 논평에는 숱한 수정을 요구해 논설위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던 인물"이라며 " 진행자로서 시청자들에게도 여권 편향적 인물로 평가돼 왔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황헌 국장이) 에서 FTA 논란을 다루면서 시종일관 한나라당 편을 들자 당시 시청자게시판에는 '김종훈은 청문회로, 황헌은 한나라당으로'라는 야유가 오를 정도였다"며 "부국장 시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를 축소하는 데 앞장서는 등 어느 자리에 가든 편파 시비를 일으켰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철호 보도국장이 베이징지사장으로 발령난 것에 대해서는 "기존에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영전시켰다. 기자들의 퇴진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한 국장을 챙겨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예산을 아껴야 한다며 임기가 한참 남은 2명의 영상취재 특파원을 느닷없이 소환한다고 발표한 게 바로 엊그제인데, 이 무슨 '충성파'에 대한 논공행상이며 보은인사를 위한 '위인설관'인가"라며 "김 사장이 회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외부에서 숨어, 질서 문란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그가 MBC를 떠나야할 이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는 "김 사장은 제작거부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기자들에게 해외 연수라는 특혜를 줌으로써 기자 사회의 편가르기도 서슴치 않으며 조직 분위기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며 "앞으로 있을 3명의 특파원 선발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식의 편가르기와 '떡고물' 인사가 재연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병우 사회1부장, 정형일 문화과학부장, 한정우 국제부장은 16일 "이번 보도국장 인사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회사에 대한 손톱만큼의 애정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MBC 파업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보직 부장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BC 사측은 17일 오정환 기자를 사회1부장으로 임명했으며, 문화과학부장과 국제부장 자리에는 각각 정용준 기자와 조상휘 기자를 발령냈다.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침묵·왜곡·편파… MBC뉴스의 지난 1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1-16일자 기사 '“침묵·왜곡·편파… MBC뉴스의 지난 1년”'을 퍼왔습니다.
SBS뉴스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MBC 기자들에 따르면, MBC 뉴스는 지난 1년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누락 △반값 등록금 외면 △4대강 사업 왜곡 등 최소 15개 사안에 대한 보도를 불공정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BS가 보도했음에도 MBC 보도하지 않은 경우는 최소 22차례 이상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거부를 결의하며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MBC기자회는 16일 발행한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침묵, 왜곡, 편파로 점철된” MBC뉴스의 지난 1년을 표로 정리해 공개했다.
MBC기자들에 따르면, MBC뉴스는 지난 1년 동안 △여당 불법선거운동 축소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누락 △반값 등록금 외면 △4대강 사업 왜곡 △KBS 도청 의혹 축소 △법무장관 갈등 축소 △PD수첩 판결 왜곡 △10.26 재보선 불공정 보도 △내곡동 사저 의혹 누락, 축소 △SNS 편파 보도 △한미 FTA 편파 보도 △BBK 특종 누락 △북한 보도 누락 △김문수 119 논란 누락 △미디어렙 편파 보도 등 최소 15개 사안에 대한 보도를 불공정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MBC 기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현관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기자회

기자들이 ‘불공정 사례’로 꼽은 사안 대부분은 정부 여당과 관련이 있는, 정부 여당이 부담스러워 할 법한 사안들이었다.
구체적으로, MBC뉴스는 지난해 6월 왜관 철교 붕괴 소식을 전하면서도 ‘4대강 공사 때문’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KBS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도국장이 관련 기사를 삭제할 것을 편집부에 지시했으며, 이후 사회2부장도 관련 기사에 대한 송고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의혹을 전하면서도 KBS와 SBS가 보도한 다운계약서 의혹은 누락했다. 아울러, 지난달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 논란 보도도 누락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미디어렙과 관련해서는 자사 입장이 담긴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SBS가 보도했으나 MBC가 보도하지 않은 경우만 최소 22차례
이와 함께, 지난해 한 해 동안, KBS와 SBS가 보도한 사안임에도 MBC만 보도하지 않은 사안도 최소 5개 이상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유영숙 환경장관 청문회, 소망교회 거액 헌금 논란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고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별세 △FTA 반대집회 등 사안에 대해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MBC만이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SBS와 비교했을 때 SBS가 보도했지만 MBC가 보도하지 않은 경우도 최소 22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기자들은 이에 대해 “기사 판단은 기자마다 매체마다 다르지만 기사가 나가고 안 나가고 하는 현상이 특정한 한 방향으로만 두드러진다면, 그걸 ‘편향’이라고 부른다”며 “SBS는 대부분 리포트로 다뤘지만 두 공영방송이 외면한 경우가 많은데, ‘SBS뉴스가 더 낫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SBS, KBS 모두 다뤘지만 유독 MBC만 누락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검증, 대학생 등록금 문제, 노동 관련 뉴스, 대통령실장, 국정원장, 경기도지사가 난처해지는 뉴스, FTA 반대 목소리를 담아내는 뉴스들이 주로 누락된 사실을 언급하며 “MBC가 이렇게 권력의 눈치를 살피느라, 이슈를 비켜가느라 정상적 기사 판단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기자회장  “입사 이래 이렇게 총체적인 불공정 보도는 처음”
이와 관련해, 박성호 MBC기자회 회장은 “입사 이래 이렇게 총체적인 불공정 보도는 처음 본다”며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토록 1년 내내 단순한 실수나 오판으로 보기 어려운, 의도된 외면과 왜곡이 이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 없다. 참다 참다 기자들이 일어나 책임지라고 했더니, 어디다 대고 그런 소리냐면서 외려 기자들에게 칼을 빼들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김재철 사장을 지목해 “그토록 사내 질서에 엄정하시다면, 우리 사회의 공기로서 여론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회사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애청자들을 실망시킨 죄도 징치하셔야 마땅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 11월3일 열린 공정방송협의회에서 보도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해 “다음에 진짜 이런 일이 있으면 우리 후배들이 나가라고 그러면 그냥 연판장을 다 돌려서 나가라고 그러십시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보도국 기자 뿐 아니라 시사교양국 PD들도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MBC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은 198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후퇴했다”며 김재철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된 자의 편에서 저널리즘을 구현한다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방송강령을 휴지처럼 만들어버린 것이 지난 1년이었다”며 “저널리즘 영역에서 이미 시민들은 MBC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고 기자들이 지적했듯이 현장에서 그런 정서를 체감할 정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MBC 뉴스를 만들고 있는 일선 기자들의 외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반성과 변화 없이 공멸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호소”라며 김재철 사장을 향해 보도 부문과 제작 부문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인사들에 대한 단호한 인사 조치와 그간 행보에 대한 시청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심상치 않은 MBC... 정영하 노조 위원장 "파업 각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1-12일 기사 '심상치 않은 MBC... 정영하 노조 위원장 "파업 각오"'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MBC 기자회, 영상기자회가 진행한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대해 사측이 징계 방침을 밝힌 이후 양측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MBC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MBC 기자회, 영상기자회가 진행한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대해 사측이 징계 방침을 밝힌 이후 양측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노조도 가세하면서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사퇴 요구는 김재철 사장에 대한 퇴진요구로 확대됐다.

MBC기자회는 지난 6일 전영배 보도본부장,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 부장 등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MBC기자들이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것은 최근 한미FTA 집회 취재과정에서 잇따라 쫓겨나는 등 MBC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직접적으로 체감한 것이 컸다. 이후 젊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보도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지만 사측이 '평일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 '대표 리포트제 도입', '심층 리포트 확대' 등 요구사항을 비켜간 개선책만 내놓은 것도 화근이었다.

29기 이하 평기자 125명 가운데 108명이 불신임을 선택하는 등 반응은 뜨거웠다. 영상기자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고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기자들의 인적 쇄신 요구, 징계로 답한 사측

하지만 회사는 이번에도 일선 기자들의 요구를 수렴하지 않았다. 대신 사측이 선택한 것은 채찍이었다. 6일 '불신임 투표를 계속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를 한 데 이어 9일에는 '투표 결과를 공개하면 엄정 징계하겠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압박 속에서도 기자회와 영상기자회가 투표 결과를 공개하자 사측은 지난 9일 오후 박성호 기자회장의 앵커 보직을 해임했고 10일 박 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기자들은 즉시 반발했다. 기자회는 10일 비상대책위로 전환하고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 17일로 예정된 기자회장과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인사위 회부를 철회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7일 밤 기자총회를 열고 제작거부 투표 절차에 돌입할 것을 경고했다.

각 부서의 데스크급이라는 점에서 그간 침묵을 지켰던 MBC 28기(95년 입사) 기자들도 "뉴스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왔으며 이를 바로잡아야한다는 보도부문 구성원의 자성과 촉구의 목소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힘을 보탰다.

기자들이 제작거부까지 강행할 의사를 보이자 노조도 총파업 등을 시사하며 전면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부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현관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노조는 10일 서울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위한 이번 싸움이 사실상 조합의 명운을 건 마지막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직시하고 총력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MBC노조 정영하 위원장은 "회사에게 인적쇄신을 요구했더니 회사는 징계로 답한 상황"이라며 "노조는 구성원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는 즉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금 갈등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2년간 정권에 MBC를 헌납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로 노조에서도 사장 퇴진을 걸고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다"며 "김 사장 취임 이후 2년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제 쇄신인사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김 사장이 물러나야 끝나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MBC 구성원들 "김재철 사장과는 총선, 대선 보도를 함께할 수 없다"

MBC노조와 기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였다. 김재철 사장이 오기 이전 '살아있는 보도'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MBC가 다시 '공정 방송'으로 위력을 떨칠 수 있을까. 그 첫번째 가늠자는 인사위원회가 예정된 17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17일 인사위를 강행할 경우 파국은 절정에 달할 수밖에 없다. 또 보도본부장 등이 사퇴하고 기자나 노조에서 요구하는 인적쇄신이 없을 경우에도 마찰은 불가피하다. 

그간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MB 내곡동 사저' 보도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인 기자들은 현재 "총선, 대선 방송을 김재철 사장과는 못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노조도 총파업을 기정사실화 한 채 돌입 시기를 설 이전으로 할지, 이후로 할지 논의를 하고 있다. 정영하 위원장은 "지금부터 싸움은 김재철 사장에게 앞으로 잘하라고 촉구하는 싸움이 아니라 지난 2년의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고 투쟁하는 것"이라며 "이번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2012년 1월 6일 금요일

MBC 기자들 “국민·시청자에 사죄…처절히 반성”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06일자 기사 'MBC  기자들 “국민·시청자에 사죄…처절히 반성”'을 퍼왔습니다.
편파보도 책임자사퇴·불신임투표 돌입 선언 “제작거부 동원 끝까지 투쟁”

MBC 기자들이 침묵과 편파·왜곡을 일삼은 MBC 뉴스의 추락에 처절히 반성하며 시청자에게 사죄를 드린다며 망가진 뉴스를 바로잡는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MBC 기자회(회장 박성호)는 6일 기자들의 총의를 모아 보도본부장·국장 사퇴 촉구 및 불신임투표를 결의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MBC 뉴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시청자에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MBC 뉴스에 대해 기자회는 추락을 거듭했다며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 등을 제시했다.
기자들은 이를 두고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MBC뉴스는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며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고 성토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 관련리포트. MBC는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이 뉴스를 내보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이 떠난 것에 대해 MBC 기자들은 “우리 스스로 쫓아냈다.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 추락했다”며 “MBC뉴스가 이슈를 외면하자, 시청자들이 MBC뉴스를 외면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부끄러운 지난해와 총선·대선을 앞둔 중대한 올해를 맞아 “우리는 처절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공정방송, 인권존중, 보도의 자율과 독립’을 명시한 공영방송 MBC의 방송 강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도, MBC 경영진은 시청률 급락의 대책으로 마련한 ‘뉴스 개선안’에서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9시에서 8시로)과 △대표 리포터제 도입 검토를 내놓는데 그쳤다. 기자들은 이를 두고 “뉴스 파행에 대한 성찰도, 취재. 편집 판단이 마비된 현실에 대한 진단도 없다”며 “뭘 해도 안 되니 일단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 보자는 즉흥적 처방”이라고 혹평했다.
MBC 기자들은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 혹은 은폐하는 이번 논의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미 신뢰를 상실한 보도책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선 어떠한 논의도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돌입을 선언하며, 동시에 두 보도책임자가 뉴스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 기자들은 “사랑하는 MBC뉴스,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이른 시일 안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사장도 후임 보도본부장과 국장의 기용에 공정방송을 실현할 의지와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13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 D공개홀에서 MBC 보도본부 기자들이 엄기영 당시 사장의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를 규탄하며, 보도국장·보도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던 모습.

이들은 “이 같은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밤 8시부터 11시반까지 기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하고 경영진이 보도본부장·국장 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제작거부 돌입을 위한 기자총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다음은 MBC 기자회가 6일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 뉴스 개선은 인적 쇄신부터!
지난 1년, MBC뉴스는 추락을 거듭했다.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그리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까지.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MBC뉴스는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 역사의 시계를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렸다고 해야 할 정도의 침묵과 왜곡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시청자들이 떠났다. 우리 스스로 쫓아냈다.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 추락했다. MBC뉴스가 이슈를 외면하자, 시청자들이 MBC뉴스를 외면한 것이다.
부끄러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총선과 대선이라는 보도의 공정성이 한층 더 요구되는 새해를 맞아 MBC 기자들은 처절하게 반성한다. “공정방송, 인권존중, 보도의 자율과 독립”을 명시한 공영방송 MBC의 방송 강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뉴스 시청률이 급락하자 사장은 보도국 간부들과의 끝장 토론을 소집했고, 이른바 을 공개했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과 대표 리포터제 도입 검토”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좋은 방송을 위한 뉴스 개선 논의라면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뉴스 개선의 첫 번째 과제는 ‘뉴스의 정상화’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에서는 뉴스 파행에 대한 성찰도, 취재. 편집 판단이 마비된 현실에 대한 진단도 없다. 뭘 해도 안 되니 일단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 보자는 즉흥적 처방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 혹은 은폐하는 이번 논의에 동의할 수 없으며, 더구나 이미 신뢰를 상실한 보도책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선 어떠한 논의도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우리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돌입을 선언하며, 동시에 두 보도책임자가 뉴스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사랑하는 MBC뉴스,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이른 시일 안에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
사장도 후임 보도본부장과 국장의 기용에 공정방송을 실현할 의지와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 이 같은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2012년 1월 6일 MBC 기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