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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6일 월요일

원로부터 한나라당 의원까지 "정수재단 손 떼야".. '박근혜' 사면초가?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1-16일자 기사 '원로부터 한나라당 의원까지 "정수재단 손 떼야".. '박근혜' 사면초가?'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일보 사태를 둘러싸고 정수재단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민주원로부터 한나라당 의원까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편집권과 경영권 독립’ 등 부산일보 사태를 둘러싸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정수재단 사회환원’의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송기인 신부와 이규정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부산지역 민주원로인사 23명은 16일 오전 부산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위원장이 진정 한나라당의 쇄신을 원한다면 정수재단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원로는 “지난달 6일에 이어 다시 지역원로들이 모인 것은 사회적으로 공론화 된 정수재단의 즉각적인 사회 환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이 진정 한나라당의 쇄신을 원한다면 자신이 안고 있는 구악인 정수재단 문제를 털고 가는 것이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정수재단과 부산일보 문제에는 침묵하면서 당 쇄신을 부르짖는 것은 위선"이라며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분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도높에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부산일보 경영진은 노조위원장과 편집국장에 대한 중징계를 즉각 철회해야한다”며 사태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정수재단 사회 환원을 위한 공동대책위도 꾸려질 예정이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은 전국언론노조와 공동으로 오는 17일 '(가칭)독재유산 정수재단 사회환원과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쇄신? 박근혜 위원장은 정수재단부터 사회 환원하라” 목소리 확산

한나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수재단 사회환원’에 손을 들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 중 8명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에서 실질적으로 손을 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사진을 투명하게 구성하거나 공익단체에 기부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부산일보와 정수재단 사태가 지속될 경우 대선주자인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부산일보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지면에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최근 사설을 통해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정수장학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전면에 떠오르는 사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꼬집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역 야권의 지지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16일 오후 5시 부산일보 앞에서 열리는 정수재단 사회환원 촉구 관련 집회에 총선 예비후보가 대거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수재단을 실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쇄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 스스로부터 쇄신에 임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산시당은 “제2의 편집권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날 집회에 민병렬, 고창권, 김석준 공동 시당 위원장을 비롯, 총선 예비후보들과 당직자들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수재단은 김종렬 사장의 사임 이후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일보 국·실장과 자회사 사장 등 16명에게 회사 현안에 대한 의견서를 받은 재단 측은 후보 임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월 3일 화요일

이준석 검증 없이 띄우기에 급급한 언론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1-02일자 기사 '이준석 검증 없이 띄우기에 급급한 언론들'을 퍼왔습니다.
연합, 트위터 추모를 “먼발치서 애도”로 둔갑… 조중동 “여당 구원투수” 극찬일색

친여·보수성향의 언론들이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 띄우기에 나섰다.
조선·중앙·동아·연합은 비대위가 출범한 12월 말에 이어 연초까지 이 위원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천안함, 카이스트, 무상급식, 전철연에 대한 이 위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검증은 하지 않고 칭찬 일색의 기사만 내놓는 보수언론의 태도에 시민들은 ‘이준석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임진년 새해 아침인 지난 1일 이 위원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비대위 활동 일주일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포부에 대한 문답이 중심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저 엄친아이지 20대의 목소리와 관계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물었지만 이 위원은 “‘20대의 목소리가 뭔데요?’라고 묻고 싶다”고 답하는 등 사실상 이 위원에 대한 홍보성 기사였다는 평가다.

연합은 같은날 오후에도 이 위원이 트위터로 고 김근태 한반도재단 이사장을 추모한 것을 두고 ‘이준석, 故김근태 먼발치서 애도’라고 보도했다. 연합은 이 위원이 지난해 12월 31일 빈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 김근태 이사장이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의 거리 사진과 함께 “이렇게 가까운데 한마디도 못해서 죄송해요...나중에 받아주세요..”라고 쓴 글을 인용했다.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의 트위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송고된 연합뉴스의 이 기사에는 2일 오후 현재 8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왜 자꾸 띄워주지? 이게 기삿거리인가? … 광고성기사가 올라온다.”, “이젠 사람 마음까지 읽어서 기사 쓰냐?” 등 기사를 풍자하거나 비꼬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유체이탈 조문이냐?”, “거기에서 허수아비 짓 그만하고 진정 이 나라를 위하는 사람으로 사시오” 등 이 위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젊음, 도전정신과 같은 이미지를 안고 비대위 활동을 시작한 이준석 위원은 정작 그 철학이나 문제의식 등 알맹이를 꼼꼼히 살펴보면 전형적인 ‘한나라당맨’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연합뉴스를 비롯한 조중동 등 친여·보수성향의 언론은 그의 ‘이력서’에만 급급한 채 그의 철학과 문제의식과 같은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질에 대한 검증은 외면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 위원은 전국철거민연합을 ‘미친놈들’이라고 비난한 게 논란이 되자 사과했고, 과거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을 ‘정치과학자’로, 카이스트 자살 사건을 두고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글을 남겨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또한 이 위원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차라리 ‘원적외선 바이오맥반석은나노 향균 저탄소 자기주도적 친환경 e-무상급식’이라고 하지 그러냐?”고 표현하는 등 고민이 깊지 않고 경솔한 언행을 드러내왔다. 반면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수성가형’으로 두둔하며 ‘내가 해봤는데’ 발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찢어지게 가난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위터와 일부 언론은 이 같은 그의 과거 발언 등을 검증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조선·중앙·동아는 되레 이 위원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급급했다.


조선일보 12월 28일자 1면

조선일보 종편인 TV조선은 2일 밤 11시 방송분에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 이 위원을 섭외해 녹화를 마쳤다. TV조선은 방송을 앞두고 이 위원을 “여당 구원투수로 나선 스물일곱 젊은이”로 소개했지만, 내용 어디에도 이 위원에 대한 세간의 평가와 비판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일보 역시 지난해 12월 28일자 1면에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이 위원을 찍은 사진과 함께 ‘26세, 한나라를 바꾸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짜 3면 머리기사에서 이 위원에 대해 “‘안철수스러움’이 풍긴다”며 “한나라당이 목말라했던 ‘이미지 자산’”이라고 극찬했다. 동아일보도 4면 머리기사에서 이 위원을 소개하는데 3분의 1 가량을 할애했지만 검증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하버드 수재’, ‘젊은 벤처사업가’ 등으로 치장하기 바쁜 지면들이었다.

‘친박’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한 이 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검찰수사국민검증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위원은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검찰수사를 당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동아일보 12월 28일자 4면

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20대 뇌발달 우려하던 중앙, 한나라 26세 비대위원은 '안철수스럽다'


이글은 미디어스 2011-12-28일자 기사 '20대 뇌발달 우려하던 중앙, 한나라 26세 비대위원은 '안철수스럽다''를 퍼왔습니다.
젊은이도 껴줬는데, 한나라당 예쁘게 봐달라고 쓰던가


▲ 한나라당의 26세 비대위원 이준석 대표를 띄운 28일자 중앙일보 3면

지금, 박근혜 비대위의 얼굴은 ‘26세 청년기업인 이준석’이다. 28일자 조중동은 일제히 이준석의 부각에 주력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정치 보도가 낯선 풍경은 아니지만 이 청년의 화려한 부상은 10대들의 은어로 ‘갑톡튀’(갑자기 톡 튀어나오다)가 분명하다.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가 회의 중에 테블릿PC를 만지는 장면을 1면에 걸고 제목은 ‘26세, 한나라를 바꾸나’로 뽑았다. 3면을 털어 이준석 대표를 띄운 중앙일보는 제목을 ‘디도스 수사, 당 검증위원장 맡은 이준석’으로 뽑았다. 동아일보는 더 대담하게 갔다. 이준석을 안철수에 비유했다. 역시 4면을 털어 이준석을 띄우며 제목에 아예  “나와 안철수 엮는 건 억지”라고 갔다. 본인은 억지라는데 동아일보는 엮고 싶은 뉘앙스가 역력하다.
조중동이 이준석 대표에 반색하는 걸 나무랄 생각은 없다. 일각에선 한나라당이 위기를 수습한다며 꾸린 비대위에서 사회 경험이 일천한 26세 청년을 앞세우는 행태로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엄숙주의와 연령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정치 현실에서 어찌되었건 젊은 세대가 중앙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다. 설령, 누군가 실패하고 이용만 당한다 하더라도 그런 시도들이 쌓이고 쌓일 때, 한국 정치는 보다 활력 있고 젊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구조로 인한 실패가 필연적이라도 자꾸 도전해야 한다. 더욱이 한나라당이라면 말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은 젊은 층과의 소통에서 차라리 질식에 가까운 외면을 당해왔다. 트위터 10만 양병설이네 어쩌네 하며 번지수 잘 못 찾았던 대책에 비해 이준석 비대위원의 등장은 훨씬 신선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다. 이렇듯 간만에 찾아온 뉴비(newbie)이니 만큼 조중동이 호들갑을 떠는 모습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좀 낯 뜨겁긴 하지만 20대의 한나라당 참여 의미를 거듭 강조하며, 그에게 정치적 결정권까지 부여한 한나라당의 시도를 마르고 닳도록 격려해 쇄신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한나라당 이미지 개선에 복무한다해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문제다.


▲ 김정은 체제를 두고 '20대는 뇌발달이 덜 돼 위험하다'고 힐난한 26일자 중앙일보 6면.
그런데 말이다. 딱 이틀 전으로 돌아가 보자. 26일자 중앙일보 6면에는 ‘20대는 여전히 뇌 발달 중 나라를 통치하는 건 위험’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중앙일보는 미국의 신경과학자 샘 왕 교수의 발언을 빌어 “20대는 여전히 뇌가 발달 중인 단계에 있는 나이로, 권력을 쥐고 한 나라를 통치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는 “20대는 충동을 물리치고 길게 내다보는 능력이 원천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중략) 젊은 사람들의 경우 복잡한 결정을 다룰 만한 경험과 기술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앙일보의 28일자 이준석 관련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들에게선 왠지 ‘안철수스러움’이 풍긴다.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 벤처 그리고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은 모습이 그렇다. 특히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출신의 청년 벤처 사업가라는 화려한 ‘스펙’을 지닌 ‘1985년생 비대위원’은 한나라당의 최대 화제였다” 따듯하기가 더할 나위 없고,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단 메시지가 분명하다.
중앙일보 기자는 이준석 대표에게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 가능성”을 물으며 “정치권에 생각이 있느냐”고 거들었다. 사실상 정치를 하란 얘기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등장한 20대를 대하는 보수 언론의 시선은 이처럼 천지차이다. 한 쪽을 향해선 20대는 뇌 발달에 문제가 있어 정치를 하면 위험하다면서 또 다른 쪽은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에 견주고 있다.
이 극단적 어긋남을 뭐라고 해야 할까? 보수는 공산당이 싫어요. 아니면 20대에 대한 보수의 강박이 빚은 정신 분열증? 아니면 그냥 한나라당 좀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