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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9일 목요일

국민이 투표할까봐 벌벌 떠는 세력이 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9일자 기사 '국민이 투표할까봐 벌벌 떠는 세력이 있다'를 퍼왔습니다.
[기자칼럼] 정치냉소를 부추기는 그들, 총선 투표율 낮아야 승리?

“남들 다 총선 날 오후 4시부터 하는 선거방송을 못하게 하네요. 이유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젊은층 투표가 가장 많은데, 그 시간에 선거방송하면 젊은층 투표 독려하는 야당선거운동이라는 논리. 끝까지 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써먹을 요량이네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이용마 홍보국장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이다. 젊은층이 투표할까 봐 선거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뿌리를 흔드는 사건이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국민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게 당연하다. 공영방송은 더욱 그렇다. 선거란 무엇인가. 민심을 담는 그릇 아닌가. 민심이 온전히 담겨야 제대로 된 선거 아니겠는가.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투표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방송의 기본이다. 4시부터 하게 되면 오해를 살까봐 해선 안 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29일 0시 시작됐다. 이제 13일 남았다. 13일 후에는 2012 선거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지역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이다. 양질의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를 구성해야 한국 정치도 질적 발전을 하지 않겠는가.



유권자의 꼼꼼한 선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역감정이나 조장하고 색깔론이나 조장하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이들, 도덕성과 자질에 있어 심대한 하자가 있는 이들은 국민이 걸러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을 위한 정치,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잘 할 수 있는 이들이 선택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동안 투표율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한나라당 승리를 안겨준 2007년 대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는 각각 역대 최저 투표율이었다. 국민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투표장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했다고 민심을 얻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고 그 뜻이 반영된 선거결과라야 당선의 의미도 남다르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투표 참여 운동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마땅하다. 20~30대 젊은층이나 40~50대 중년층이나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나 계층, 세대와 관계없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투표율이 낮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몇 % 이하면 어느 정당이 유리하고, 이상이면 어느 정당이 유리하다는 분석 기사가 쏟아진다. 국민이 투표하지 않아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젊은층 투표율이 올라갈까 봐 가슴을 졸여온 정당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누구의 지적일까. 조선일보가 바로 그렇게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 24일자 사설에서 “선거 때마다 젊은층이 투표장에 쏟아져 나올까 봐 가슴 졸여온 한나라당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다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들어간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새누리당은 과거의 한나라당이 아니다. 참으로 많이 달라진 정당이다. 우린 뼛속까지 바꾸려 했다. 과거의 잘못과 깨끗이 단절하고,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애썼다”고 주장했다.
얼굴은 그대로인대 화장만 고친 것인지, 진짜 다른 사람인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스스로 “과거의 한나라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실천을 하면 된다. 조선일보가 지적한 “선거 때마다 젊은층이 투표장에 쏟아져 나올까 봐 가슴 졸여온 한나라당”이라는 오명을 씻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20~30대도 국민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지는 그들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여당이나 야당이나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주거니 받거니 ‘색깔론’ 이슈화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선거 앞두고 ‘색깔론 공세’인가. 심지어 정치 냉소를 부추기는 보도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여당도 야당도 똑같다” “정치인들 원래 다 그렇고 그렇다” 등의 주장은 정치 냉소, 정치 혐오 유도를 통해 젊은층의 투표 불참을 이끌려는 꼼수 아닌가.
그런 꼼수가 통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총선 제1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56.9%로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는 각각 18대 총선보다 10.0%포인트, 12.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30대의 투표 참여 열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국민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기뻐할 일 아닐까. 이런 상황을 보며 겁을 먹는 이들이 있다면, 불편하게 느끼는 이들이 있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장면인가. 국민이 투표할까 봐 벌벌 떠는 그들은 누구인가.

20~40세대 정권심판 투표가 승부 가른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8일자 기사 '20~40세대 정권심판 투표가 승부 가른다'를 퍼왔습니다.
29일 공식선거운동 13일 열전 시작...'MB-새누리 심판' 구도속 투표율 변수


ⓒ김철수 기자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인기에 기대 원내 1당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자환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MB심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9일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여야의 '총성없는 전쟁'의 막이 오른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해에 치러지면서 '정권심판론'이 선거의 핵심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임기 4년동안 국민과 불통을 일삼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이명박-새누리 정권을 선거에서 심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심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필요조건'도 만들었다. 

새누리당은 친노세력 등을 겨냥해 '한미FTA 말바꾸기가 심판대상'이라며, 야당심판론으로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 또 보수세력이 선거 때만 되면 들고나오는 전가의 보도인 색깔론 공세도 펼쳤다.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으나 쇄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까지 거론되고,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이 재점화될 가능성까지 있어 두 사안이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두 사안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어서 진행여부에 따라 정권심판론의 폭발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선거의 기본 프레임인 구도측면에서 야권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이 점수를 잃은 반면, 새누리당은 무언가 쇄신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잃었던 점수를 회복해 현재 판세는 여야 모두 '백중세'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백중세의 균형을 깰 변수는 정권심판을 바라는 20~40세대가 투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130석 내외의 의석을 두고 1당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확보 가능한 지역구 의석수를 104석으로 잡았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지역구를 들여다보면 백중열세 지역이 대다수이고, 새누리당 우세지역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2석 이상, 비례대표 8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20석)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29일 0시를 기해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이준석 비대위원 등이 송파구 거여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벌인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가 0시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첫 유세를 한다. 통합진보당은 오전 8시반 관악을 신림역에서 당 선대위 기자회견을 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야권연대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유세'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야권연대', 'MB심판' 바람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2012년 3월 7일 수요일

"총선 투표 안 하고 놀러나 가렵니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06일자 기사 '"총선 투표 안 하고 놀러나 가렵니다"'를 퍼왔습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공천 확정 … SNS "이번 총선 포기하나?" 비난 쏟아져

민주통합당이 6일 김진표 원내대표를 단수후보로 공천 확정했다.
정체성 논란을 빚어왔던 김 원내대표가 수원 영통 지역구에 공천 확정되자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반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진표 공천이라. 설마 설마 했지만 역시나 똑같다. 새누리랑 도진개진... 진짜 핵심은 개혁을 하지 않고 어차피 비례는 줄 생각도 없었다. 빡쳐서 오던 잠이 다 깨네. 아오. 빨리 투표하고 싶다”
“김진표 단수 공천. 민통당이 예술을 보여줬다. 화룡점정. 용의 눈동자를 사팔뜨기로 그려 넣은 게 아니라 썩은 동태 눈깔을 쑤셔넣었다. 민통당은 민심과 눈 맞출 생각은 아예 접은 듯싶다. 대신 허경영식의 ‘내 눈을 봐라봐’을 흉내 내는 꼴값, 대략 난감이다”
“죄송합니다. 영통주민인데요. 선거 날 아침에 투표 안하고 놀러가도록 하겠습니다..ㅠ.ㅠ 그렇다고 새나라 찍을 순없잔여?”
“민주통합당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김진표 신계륜 같은 이들을 단수 공천하는 것인가? 김진표의 정체성 신계륜의 비리 전력을 모르고 있나? 이번 총선 포기하는 건가?” 등의 언급이 주로 눈에 띈다.
트위터 상에선 김 원내대표의 공천과 관련 민주통합당 지지율 설문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앞으로 민주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83%(783명 중 649명)에 육박했다. 압도적인 수치다.
‘지지를 유보하겠다’는 응답은 94명(12%), ‘그래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3명(3%)에 불과했다. 김 원내대표의 공천 확정으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마저 크게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조사를 주도했던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재벌개혁하겠다는 민통당이 모피아의 대표 주자에 재벌의 포로와도 같은 김진표를 공천. 80만의 국민참여경선의 결과가 겨우 이것인가요? 낯짝도 두껍네요. 공심위원들의 총사퇴를 요구합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이어 “무개념 정당이 반MB정서 하나로 총선/대선 승리해 무소불위의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것은 신종사기”라며 민주통합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사설] 의혹 여전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1-12-25일자 사설 '[사설] 의혹 여전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퍼왔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확정된 듯하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지난 22일 버나드 웨버 이사장의 이메일을 통해 제주도에 최종 선정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선정 기준과 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지난달 12일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곳을 발표하면서 모두 ‘잠정’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제주도의 경우 이 딱지를 가장 먼저 뗐다. 브라질 아마존 등 나머지 6곳은 아직 잠정적이다. 재단 쪽은 잠정 선정 뒤 유효투표 검증작업을 벌인 결과 제주도의 투표수가 많아 미리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공식 확정은 내년 1월로 미뤘다. 국가별 유효투표수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다. 제주도가 많은 표를 얻어 ‘잠정’이라는 딱지를 뗐다고 하더니 아직 투표 집계를 마무리하지 않았다니 말이 되나?
재단이 제주도만 서둘러 확정한 의도는 다른 데 있다. 재단은 이메일에서 공식 인증식 수여 행사를 제주도에서 개최하며, 7대 자연경관 홍보활동도 함께 하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물론 비용은 제주도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재단은 제주도가 이 제의를 받지 않으면 최종 확정을 번복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베버 이사장이 보낸 이메일의 성격을 전화요금 독촉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7대 자연경관을 전화와 문자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자들이 내는 전화요금의 상당 부분은 재단 수입으로 돌아간다. 중복투표와 반복투표를 허용해 선정의 공정성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런 비상식적인 투표에 제주도는 지금까지 행정전화로만 1억통 이상 참여했다. 케이티에 미납한 요금이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전화요금을 쏟아부어 세계 7대 경관이라는 타이틀을 매수했다고 할 만한 모양새다.
선정기관의 실체가 아직도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다. 뉴세븐원더스는 스위스에 등록한 비영리재단으로 소개할 뿐 재단 구성 및 운영, 소재지와 전화번호 같은 기초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단의 자금관리는 ‘뉴오픈월드 코퍼레이션’(NOWC), 홍보와 행사 운영은 ‘드유레카’(DEUREKA)라는 기업이 맡고 있는데, 등록지도 파나마 등의 조세회피지역이라고 한다. 몇몇 장사꾼들이 돈벌이 목적으로 허울만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 타이틀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제기된 의혹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